4월20일에 90키로찍고 휴먼햄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달리기 시작한거시에요 

첫3km 달리니까 3km 25.59 페이스 510 812 1025 이딴식으로 나왔어요 

군대때생각하면서 달렸는데 아마 멀리서 보면 165따리 남자가 쓰러져서 토하는거 보였을 꺼에요 

악바리로 참다가 토했거든요 그러고는 쓰러져서 머리 깨질뜻 해써요 뚝배기에 금간거같긴한데 봉합되써요 

아 이대론 안되겠다 관짝닫겠다 싶어서 매일 3km 달리기에 3km 걷기 넣어서 5월10일까지 매일 6km 씩 움직였더니 

달리기 페이스 700쯤 나오고 그래도 2km 붙여서 안쉬고 뛸수있게 되길래 자신감 붙었는데 발목이 아파서 걷기 2km로 바꿔서 

6월 1일까지 그냥 매일 걷기만 했어요 존나 한심한거 같았지만 그래도 걷는게 어디냐면서 운동능력향상 미피트니스에 0.2 0.1 찍혀도 그냥 그거라도 능력 향상된다고 계속 했어요  

그러다 6월2일에 뭔가 살빠진거 같길래 체중계 올라갔더니 6kg 나 빠져있길래 아 하니까 되는구나 하고 깨달음 얻어서 다시 달리되 이번에는 

3km 안쉬고 달리면서 기초달리기 완성하고 싶어서 매일 100m 씩 조금씩 늘리니까 결국 6월 첫째주에  3km 18찍고 페이스 600 으로 맞출수 있었던 거시에요 하니까 또 되길래

저번주 까지 4km 23.57 평균 558 만들고 

오늘 방금 6시24분에 가서 5km 29,43 만들고 왔어요 5.55 

몸무게는 벌써 10kg 빠졌고 이제 휴먼햄에서 휴먼작은햄까지 내려왔어요 

사실 처음에 3km도 제대로 못뛰는거 보고 존나 눈물나서 울면서 최근에 내인생 망가진거 느껴지길래 그냥 다 치우고 싶었고 회사에서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는것도 사실 존나 불안하고 그랬어요 

변화하는거 잘 못느끼겠는데 결국 안포기하니까 되긴 되네요 덕분에 최근에는 머리도 덜아프고 잠도 덜오고 덜 우울해요 

여기 들어와서 달리기 찾아보는 사람들이라던가 아직 기록 많이 안나오거나 1km 달리기도 안쉬고 못하는 사람들 분명히 많이 있을텐데 걱정말고 해보세요 

나처럼 키작고 무거운 친구도 결국 해냈잖아요 

2달이나 걸렸지만 뭐어때요 

이제 목표는 10km 1시간 이에요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그날도 기분 개쩔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