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님"에서

"오빠"라고 호칭바뀌고

오빠의 ㅇ자를 내뱉음과 동시에 자각해서

끊을까말까고민하는 와중에 오빠의 ㅏ자까지 말해버리고

이게 내 의지인가 아닌가 자동반사인가 선택인가 고민하는와중에

기분은 좋고 여자취급받고 여자되버린것에 대해 기쁨과 충만감과 성취감을 느끼며

동시에 원초적인 성적 욕심까지고 충족되면서

사랑스러운 여자로서의 나 자신에 대한 나르시즘을 느끼면서도

어떻게든 상대를 만족시켜주려는 욕구를 이루려 노력하며

그 노력을 하는 나 자신에게조차도 나르시시즘을 한번 더 느끼며

그런 와중에 bgm깔리듯 지속되며 강해지는 감각적 쾌감도 받아들이면서

적당히 술 들어가 취한 몽롱한 와중에

여장변태가 남자한테 똥구멍으로 박히기까지 한다 - 라는 사실을

내 친지가 만약에 알면 어떻게 될까 하는

낮은 확률로 들켜서 혹은 술취한김에 떠벌려대서 

인생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쾌감들 미리 상상하며

공포심과 해방감과 동경했던 망가주인공들의 삶에 가까워지는 기쁨도 느끼면서

그렇게

여장하고

박히면서 가버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