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여장졸사를 찍는날

긴긴 지하생활끝에 드디어 인생에 한번있는 양지로 올라갈 기회가 왔다.

하지만 고민되는것이.

각잡고 여장을 한다면, 물론 이쁘기야하겠지만 여장졸사의 목적이 과연 이쁘게보이는 것에ㅈ있는걸까.

대다수의 남자동기들은 우스꽝스러운 여장을 할것이고, 그사이에 풀메이크업을 하고 껴있는 나는 변태취급을 당하거나 트랜스포머가 될터였다.

하는수없이 여자동기에게 헬프를친다.

여자동기는 흔쾌히 메이크업을 도와주기로 했다.

중간중간에 맘에안드는 메컵이 있어서 답답하긴 했다.
하지만 개그여장을 하느니, 여자손을 빌리는게 낫다.

여자동기는 신이나서 나를 이쁘게 꾸며주었고 내친김ㅈ에 옷도 빌려주었다.

내기준에서는 변변치않은 여장이었는데, 여자동기는 이쁘다고 난리다. 지하경력이 아깝지않다.

다음날 졸업사진을 찍는 내내, 친구들이 여자같다 한번대줘라 트랜스포머인가뭐 그거준비하냐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남자치고 이쁘장하니 다들 놀라면서도 재밋어하는 눈치다.


만약 여사친이 도와줬다고 먼저 얘기하지않았다면

친구들은 어떻게 반응ㅈ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