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자폐 증상이 심해서 친구는 하나도 없었는데 공부를 열심히 했고 결과도 좋았어서


학교 선생님들이 보호해줘서 괴롭히는 애들이 없었어

근데 과외 선생님이 내가 좀 이상한다면서

이대로 크면 사회에서 절대 적응 못할거니까 사회성 길러주는 훈련을 해주는 거라고 학교 체육복 대신 불편한 예쁜 옷 입어라 하고, 걸음거리 비틀거릴 때 마다 발목 차고

친구 생기려면 이런 얘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성관계 한 이야기 적나라하게 하고 그랬어

듣기 거북해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중 가니까 뺨도 때리고 더 심한 욕들도 하고

결국 스트레스 심해져서 성적 엄청 떨어졌는데 나는 선생님 말대로 이것도 내 의지력으로 못버티는 내 잘못이라 생각해서

계속 학대 당하다가 고등학교 졸업했어

졸업 후 계속 자책하며 무기력하게 있다가 2년이 지나서 힘겹게 부모님한테 털어놓았는데 그건 선생님이 잘못한거라고 왜 말을 안했냐 하더라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내가 저 선생님한테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성인이 되어서 다른 누군가에게 비슷한 일을 겪었을 것 같아

아무튼 드라마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