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레전드 프로그램 맞는거 같다.

참가자들 모두 성격이랑 개성이 잘 드러나고, 한명 한명의 시선으로 봤을 때, 흘러가는 그림들이 너무나도 다르게 보임.

방송할 당시엔 현경렬의 플레이를 보고 감탄하고 팬이되서 응원했었기에 현경렬을 중심으로 판을 해석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다양한 시각에서 판을 볼 수 있는 거 같음.

그런게 가장 많이 느껴지는건 개인적으로 정인직.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현경렬도 여전히 멋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니까 이제는 오히려 그런 현경렬을 최대한 가져가려 했던 정인직이 너무 멋있다.

당시에 서울대라는 것만 알았지, 체교과인건 이제야 알았고. 교사 지망생으로 이제 사범대에 입학하는 사람으로써, 정인직의 마인드가 너무나 본받고 싶다.

플레이적으로도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두뇌 영역에서 압도적인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던 현경렬이나, 불굴의 러너에서 정신력을 보여줬던 신체 이병관.

두뇌와 신체 모두 최고점을 찍지 못했던 정인직이 파이널에 올라갔던 게 당시엔 이해가 안됐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두뇌와 신체 어느쪽도 가능했던 마동의 유일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드네..

정인직 팬된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