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하려고 쓴게 그냥 날아갔네.

지금 대학원생임.

하는 연구가 컴터 시뮬인데 언어가 포트란이야. 포트란.

서브루틴(서브펑션이라고 불러야하나)이 한 60개쯤 되거덩.

근데 쓰는 코드가 70년대 부터인가 시작된거에 중간에 대학원생들이 자기 필요한 연구 부분 넣고 그 다음 학생은 거기에 또 추가하고 하는 식으로 하다 보니까 지금은 희한한게 좀 많음.

최근에 본 갸우뚱 하게 만든건 if...then으로 시작해서 중간에 다 코멘트되어있고 끝에 endif 해놓은거.

암튼 한 3주쯤 전에 이상한 결과를 얻었어. 이건 아무리 봐도 말이 안되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이 벌어진거지.

교수님한테 보여줬더니 "버그가 있네. 찾아라"고 하데.

버그가 있는건 맞는거 같은데 이걸 어디서 부터 뒤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는거야.

보통 버그가 있음 이런 현상은 이런게 잘못되면 나타난다는 뭐 그런거 있잖어. 그럼 그 언저리에서 뒤지면 이상한거 나온단 말이지.

근데 이건 그게 감이 안잡혀. 연구실에 한 열명쯤 한테 보여줬는데 다들 "희한하네"까지만 말하고 "나도 모르겠는데. 함 잘 찾아봐"였음.

한 열흘정도 입력값 바꿔 가면서 쑤셨는데 어디서 잘못 된건지 감이 안와. 대충 여기겠네 싶은데가 서브루틴 한 10개 정도가 얽혀서 돌아가. 근데 얘네들이 짧은건 1000줄, 긴건 3000줄 이상가.

내일부터 디버거 가지고 한 스텝 한 스텝마다 나오는 값 확인할건데, 이거 그냥 돌려도 하루나 이틀 돌아야 하거덩. 근데 디버거로 한스텝씩 가려니까 좀 답답하네.

뭐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