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보면 이것보다 훨씬 심하다

여드름이 처음 나기 시작한게 10년전이다..

그 당시엔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지내다가 15살때쯤 여드름 폭발함. 우리집이 그나마 못사는편은 아니라서 그때 엄마손잡고 대학병원 피부과가서 치료받았음.. 근데 피부과 몇년 다녀도 그렇게 소용없더라. 애초에 여드름 날 새끼는 다 나고 흉터도 나는새끼들은 나더라고. (여드름 손으로 절대 안짜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술,담배 절대안함. 단거,유제품,인스턴트 당연히 안먹음)
고2때부턴 공부한다고 피부과 안다니기 시작함(지금생각해보면 개 병신짓이였지..) 그렇게 혼자 나대다가 겨우겨우 인서울 하위권 공대에 입학했음. 나는 대학교만 오면 피부관리도 제대로 하고 여자친구도 사귈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않더라. 피부과를 다시 다녀도 이미 흉이 질대로 져서 치료해봐도 별 효과가 없고 얼굴 개 씹창나서 여자랑 말도 제대로 못함. 얼굴 들고다니기도 쪽팔려서 맨날 땅보고 다니니까 거북이목되고.. 친한 친구들이 여자친구 사귈때 존나 자살하고싶었음 나도 사귀고싶은데...
최근에 군대 전역하고 자신감있게 살아보려고 해도 매일매일 거울을 볼때마다 울컥한다 진짜.. 또 하루는 친구가 여드름은 관리하면 금방 낫는다고 하는데 존나 그자리에서 울뻔했다. 그 친구에게 실망한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있을거란 생각에 너무 슬펐다..
갑자기 공부하다가 안되서 점심먹는김에 갑자기 슬퍼져서 글써봤어. 나보다 심한사람들 몇명 있을텐데 진짜 힘내길 바래. 흉터가 완치될정도로 의학이 발전하기를 같이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