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른 여드름 원인들 다 조사해보고 시도해봐도 여드름 폭발하고 그러길래
내가 제일 만만히 봐왔던 \'스트레스\'라는걸 없애보고있다.
시작한지는 나흘됐다.

일단 생각했던대로 쉽다.
거울을 봐도 \'아 여드름 많이났네. 맞아 아무도 날 쳐다보고싶지 않겠지. 하지만 난 계속 포기하지 않고 치료할거잖아.\' 라고 스트레스만 없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무생각 다함.
이러다보니까 문득 떠오르는 생각.
\'스트레스는 아무 쓸모가 없었다\'
내가 버릴 수 있었는데, 스트레스도 나의 생각 중 일부분이라고 믿어서 그 고집때문에 계속 달고살고, 우울증오고 그랬나보다.
정말 중증 우울증이었는데 스트레스 하나 안받자고 계속 생각하면서 지내니까 내가 굳이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없다.

아무도 내 얼굴을 보고싶어 하지 않더라도 내가 열심히 살것이고 좀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줄것이란건 팩트다
사람들이 내 얼굴을 힐끗힐끗 쳐다보는것같아도 그사람들이 내 얼굴을 보고 싫은 감정이 들지 않았으면 하는 것도 팩트다
피부때문에 의기소침해져도 나는 치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은 팩트다
가끔 너무 외롭지만, 아니 자주 외롭지만 나는 지난 사흘간 아무것도 괴롭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나에게 남은 여드름 치료 습관이 스트레스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이 핑계로 앞으로도 계속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려고 한다.
내가 계속 스트레스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던것처럼, 막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니까 머리아픈 생각에서 벗어난다는게 아니더라.
그냥 사실과는 상관 없이 계속 내 마음을 갉아먹는게 스트레스더라.
그게 우울증이더라.

나같은사람이 없을수도 있겠지만 참고해라. 진짜 스트레스라는거 별것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다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느니 피부에 안좋다느니 다들 정말 긍정적이게 사네 라고 생각해왔는데 진짜 놀랐다.


가장 중요한 피부 상태는 일단 악화되지는 않고 있음. 신규 여드름 생성되지 않음. 들어간 여드름은 있고 뭐랄까 여드름은 아닌데 그냥 뭐가 오돌토돌 잘 안보이는거 두개정도 올라온건 있음. 뭐 스트레스 안받는다고 손해보는것도 아니니까 계속 스트레스 없는채로 살아볼까함.

생각해보면 스트레스에 쩔었던 다음날 피부가 엄청 난리났었더라. 100% 원인은 아닐거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상관이 있는것같다... 뭔가 미신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