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피부가 좆같잖아?

모든걸 통틀어 스트레스 1순위임

사람들 눈치보게되고 나 자신이 존나 싫어지고 거울을 안보게됨

어쩌다 밖에나가서 햇빛 쨍할때 자동차 검은색유리에 비친 내 피부 보면 자살 개마려워지고

이정도로 심한가하고 휴대폰꺼내서 바로 피부찍어보고 좆같음을 느낌

피부가 심할수록 카메라 사진에 내 피부 찍어보는걸 집착하기에 갤러리에는 점점 내 좆같은 피부사진이 늘어감

피부가 심해서 마스크 쓰기에는 사람들 다 안쓰는데 쓰면 개병신처럼 보일거같고

사람들이랑 대화할때 근접해서 대화할 상황이면 식은땀 줄줄남 내 피부가 좆같아보일까봐 혼자 신경쓰고

어떤 사람들은 말함 사람들은 의외로 너한테 관심없으니 신경쓰지마라

이건 걍 평범한 사람일때 얘기지 피부 씹창난 새끼들 볼때는 다름

길가다 아니면 대중교통타다가 피부 씹창난 새끼들 떠올려보셈 그때 했던 생각들

"와 시발 피부좆같다 난 안저래서 다행이다 ㅋㅋ"  이정도까진 아니더라도

피부 씹창난 사람으로 주변 사람들한테 한번씩은 기억에 각인되기 마련임

그리고 어찌저찌해서 하루를 끝마치고

샤워를 함. 샤워할때 수증기로 감춰진 거울을 슬그머니 물로 뿌려봄

보자마자 좆같음이 느껴지고 느끼자마자 뜨거운 수증기가 바로 거울을 가려줌

폼클렌징 문제인가 싶기도하고 바르는 스킨케어 문제인가 싶기도하고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여드름전용 폼클 스킨케어 화해에서 유해성분 표시가 가장 덜한 것들을 사용해도 똑같고 변함이 없음

샤워하는 동안 피부에 대한 생각만 하면서 어찌저찌 샤워가 끝남

수건으로 닦고나서 나의 피부를 바라봄

씨발.

뜨신물에 피부가 빨개져 있어가지고 몇배로 좆같아보임

안그래도 피부 좆같은데 샤워하고 나온 나를 보고 부모님이 내 피부가 너무심하다고 하심

그말에 또 스트레스 존나받고 자살 마려워짐

스킨케어 바를때도 좆같음 피부의 오돌토돌함과 같은 느낌을 느끼기 싫어서 손가락으론 절대 손안댐

손등이나 손바닥으로 바름

언제쯤 나아지나 생각하다 여드름 갤러리를 봄

나같이 심한사람들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누움

누워서 침대조명 켜놓고 한번 카메라를 켜서 내얼굴을 봄

좆같음.

너무화가남.

내일 학교가기가 좆같고 다음날 일어날때 제발 여드름 안나있길 바라면서 뒤치닥 거리다 잠에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