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유튜브, 디씨 글보고 쿠팡에서 tca사서 셀프로 하셨다가 망할 부작용 생기지 않으시길 바라며 글을 남깁니다.

우선 셀프 필링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TCA 25% 농도는 병원에서도 여드름 흉터, 기미 등 ‘국소 부위’에만 면봉으로 점 도포하는 고위험 화학산입니다.  

그러나 셀프로 직접 흉터부위에만 시술을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전체 필링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25%도 얼굴 전체에 쓰기에는 굉장히 높은 농도입니다..

피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작용으로 인해, 

얼굴 전체에 도포하면 1도 후반~2도 수준의 화학 화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갈색이나 붉은 색소침착이 남고, 화상을 입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피부가 두껍고 재생력이 좋은 편이면 25%로 전체필링을 해도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건 직접 본인이 자기 피부에 맞는 농도를 소량테스트 해야함 )

실제 병원에서는 아래와 같이 용도별로 농도를 엄격히 제한해 사용합니다.

- 아이스픽 흉터: 80–100% 점 도포  

- 검버섯: 35–50% 국소 도포  

- 기미/잡티: 15–25% 국소 반복 도포  

- 전체 필링: 10% 이하 (엄격한 조건 하에 시술)

붉은 색소침착과 여드름 흉터가 심할시 그만큼 색소침착이 잘 남는 피부임으로 처음에는 5~10%농도로 부위별로 소량테스트하여서 천천히 접근해야됩니다. 

따갑기만하고 효과가 미미하다면 15%로 올리시고 한번에 조질생각말고 꼭 천천히 내 피부에 맞는 농도를 직접 찾으세요.

모공이 깊고 많다고해서 꼭 높은 농도가 효과있는게 아님. 당연히 깊은 아이스픽흉터에는 100%농도로 콕찍해야함. 아이스픽흉터가 정말 정교하고 세밀해야함. 확대거울+후레쉬키고 ㅈㄴ 정밀하게 묻혀서 콕. 찍어야함.

아무튼 처음부터 뭣도 모르고

고농도(20~30%)필링을 진행하게 되면 진물이 나며 화상을 입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빨갛거나 갈색의 색소침착이 6개월이상 남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가TCA 시술을 한 후 피부가 벗겨지며 아래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재생되며 생기는 변화도 있지만, 내 피부에 맞는 농도보다 조금만 높아져도 재생<흉터가 됩니다.)

1.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벗겨짐  

2. 며칠 뒤 갈색 착색, 점처럼 남음  

3. 붉은기 지속 (수주~수개월)  

4. 피부결 손상, 울퉁불퉁함  

5. 심한 경우 색소침착과 흉터가 1년 이상 지속됨. 특히 동양인 피부는 멜라닌 반응이 강해 색소침착이 쉽게 생깁니다.

설령 높은 농도(20~30%)로 필링을 한 후 본인 피부에는 괜찮았을 수 있어도

사람마다 피부 두께, 멜라닌 반응, 민감도 등 개인차로 인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도 TCA는 매우 신중하게 사용하며, 시술거부하는 의사도 꽤나 있습니다.

온라인에는 대부분 전문 지식 없이 단순 경험 기반으로 쓴 후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장기적 리스크, 피부 생리학, 색소침착은 설명되지않았고 대부분 단기적인 후기뿐이였습니다.

TCA 관련 논문 및 자료도 남기긴할게요.

-Vellaichamy et al. (2022, Br J Dermatol)

-Lyons et al. (2020, Arch Dermatol Res)

실제로 셀프로 TCA 했다가 조진분들이 많다보니 꼭 알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농도를 찾고 “잘”만 시술한다면 효과가 정말 뛰어납니다.

단 3-5회만으로 깊고 좁는 아이스픽 흉터도 개선되는 게 TCA입니다.

그러나 효과가 뛰어난만큼 조절 좀만 잘못하면 미친듯이 위험합니다.

위험성, 부작용이 정말 무서운 약물이고 부작용때문에 피부과에 찾아가는 사람들도 정말 많아요.

쉽게 생각하고 쉽게 접근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유튜브보는데 어떤 남성유튜버가 TCA약물을 25%농도로 전체필링을 권하더라구요.

댓글에는 2도 화상 부작용 호소하는 댓글들이 몇몇 보였구요.

그 유튜버는 자기탓아니란 식으로 답글을 달아놓으니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시청자들은 그 유튜버만 믿고 간절한 마음으로 한걸텐데,

이런 위험한 약물을 함부로 권하고,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하지 않는것이 화가 나기도 하고 본인 피부는 본인이 책임지게 돼있습니다.

자가 시술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신중히, 소량으로 테스트하며 천천히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나에게 맞는 농도와 시술법을 찾아가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