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의 7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12-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49승47패 1무를 마크했다. 반면, LG는 7연승이 중단됐고 시즌 58승41패3무에 머물렀다. 1위 NC와의 승차가 다시 1.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가 1회부터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정훈, 전준우가 범타로 물러나 2사 1루가 됐지만 이대호가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LG 우익수 이형종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뒤로 빠졌다.
한동희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2사 1,3루 기회에서는 딕슨 마차도가 가운데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병규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가 계속됐고 김준태, 안치홍, 손아섭의 3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6-0으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2회초 2사 후 양석환의 2루타로 잡은 2사 2루에서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롯데가 이어진 2회말 전준우의 2루타 이후 한동희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 1점, 그리고 딕슨 마차도의 투런포, 이병규의 솔로포 등 백투백 홈런까지 나와 10-1로 리드를 벌렸다.
LG도 이어진 3회초 2사 3루에서 로베르토 라모스의 우중월 투런포로 3-10까지 추격했다. 라모스의 시즌 31호 홈런. 이 홈런으로 LG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 다시 세워졌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이병규(LG 타격코치)가 갖고 있었다. 추격을 했지만 앞서 홍창기, 이형종이 모두 2루타성 타구에 2루에서 주루사를 당해 아웃카운트가 늘어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일단 4회초에도 기세를 이었다. 1사 후 정주현의 우전안타, 홍창기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오지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4-10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잠잠하던 경기, 롯데는 6회말 더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6회말 선두타자 정훈이 사구로 출루했다. 2사가 됐지만 한동희의 좌전안타, 마차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병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1-4 스코어를 만들었다. 7회말에는 민병헌, 김재유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전준우의 좌측 담장 직격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8회초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에는 점수 차가 이미 벌어진 뒤였다.
롯데는 첫 2이닝에 10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장단 16안타를 폭발시켰다. 마차도가 시즌 10호 투런포 포함해 4타점을 쓸어담았고, 이병규도 홈런 포함해 2타점을 올렸다. 한동희가 3안타 1타점, 이대호, 전준우, 손아섭, 김준태가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선발 박세웅은 5이닝 4실점으로 부끄러운 시즌 7승을 수확했다.
LG는 신인 선발 이민호가 1⅓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실점으로 무너지며 3패 째를 당했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롯데와 같은 16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3회 두 차례의 주루사가 득점의 기폭제를 스스로 차단시켰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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