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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에필로그 3. '이제는 혼자가 아닌 우리'

ㅇㅇ(115.126) 2023.02.12 19:28:32
조회 1793 추천 3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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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2화. 안본 사람 클릭)



Epilogue 3. '이제는 혼자가 아닌 우리'



상수는 수영과의 주말 약속이 기다려졌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무덤덤 해졌다고 스스로 믿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어떤 옷을 입어야 될지 만나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정말 오랜만에 느껴지는 감정이었다.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은 수영도 마찬가지였다.


4년의 시간동안 서로를 그리워 했던 만큼 두 사람은 다시금 빠르게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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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는 퇴근 후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무언가를 한참 동안 검색을 했다.


그때 상수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경필 이었다.


'야 잘 지내냐? 요즘 왜 이렇게 얼굴 보기 힘드냐 임마..뭐해?'


'어 뭐 좀 바빠서..집이야..넌 어딘데?'


'어디겠냐..아 석현이 이새끼 또 난리야..안 바쁘면 좀 나오라고 할려고 했더니 됐다. 다음에 보자'


'아냐..나갈게 어딘데..할 말도 있고..'


상수는 경필과 석현이 있는 시장통 술집으로 향했다.


석현은 또 술에 취해서 골아 떨어졌고 경필은 힘에 부친다는 듯이 상수를 쳐다봤다.


'야 무슨 일 있냐?'


할 말이 있어 보이는 상수에게 경필이 물었다.


'아 그게..나 수영씨 만났다.'


경필은 잠시 놀란 표정으로 상수를 쳐다 봤지만 이내 웃으며..


'이야 진짜 만날 사람은 만난다 뭐 이런건가... 뭐야 안주임 어디서 뭐하고 어떻게 지냈데??'


상수는 경필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었다.


경필은 상수의 이야기를 다 듣고는


'상수야 이번에는 잘 해라. 제발...이것저것 재지 말고 진짜 흔치 않은 기회야... 야 다른 사람들은 평생을 그리워해도 얻지 못하는 기회를 얻은 거야 임마..'


술에 취해 상수에게 조언하는 경필은 왠지 상수를 부러워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이고 난 이제 좀 마음의 짐을 덜어 놓겠다..그렇게 소개팅 시켜줘도 다 빠그라 지더니 이렇게 안주임 만날려고 그랬던건가..신기하네..'


그때 석현이 술주정을 하면서 끼어 들었다.


'안주임? 안수영? 안수영이 뭐..상수랑 왜 만나 두 사람 뭐 있어? 이야기 해줘 나 궁금해 상수야'


'야 이새끼 빨리 보내자'


상수는 웃으며 '안 그래도 택시 불렀어'


석현을 택시에 태워서 보내고 경필 과 상수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경필은 담배를 입에 물고 상수에게 권했지만 상수는 됐다며 고개를 저었다.


'아씨 나도 담배 끊어야 되는데 독한 새끼...그래서 니 마음은 확실히 정한거지?'


상수는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경필은 상수의 어깨를 툭 치며


'하상수 임마 힘내라! 화이팅'


경필과 헤어진 후 집으로 돌아 온 상수는 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수영씨 잤어요?'


'아뇨 방금 집에 와서 씻고 지금 막 침대에 누웠어요.'


'오늘 바빴어요?'


'네 원래 금요일이 좀 바쁘잖아요. 하대리님도 바빠겠네요?'


'네 뭐...내일 약속 알죠?'


수영은 웃으며 장난스럽게


'무슨 약속이요?? 하대리님??'


상수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아니 내일 우리 만나기로 했잖아요..그림 보러 전시회 가기로..'


'아 그랬나요? 제가?'


'네. 내일 제가 수영씨 집 앞에 가서 전화 할 테니까 딱 기다려요.'


'알겠어요. 늦지나 마세요. 하대리님'


두 사람은 전화를 끊고 이내 웃음을 지었다.


약속 날 당일이 되었고 상수는 서둘러서 길을 나섰다.


수영은 집 앞에서 상수를 기다리고 있는데


수영의 앞으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차가 멈춰 섰다.


'수영씨 타세요..' 상수였다.


수영은 놀라며 차에 올라탔다.


'뭐야 하대리님 차 바꾼거에요?? 언제요?'


'아 아직 바꾼 건 아니구요. 이제 바꿀 때가 되어서 어떤 차가 좋을지 몰라서 렌트 해봤어요.'


'왜요? 하대리님 차 멀쩡하던데 왜 바꿀려구요?'


상수는 짧게 웃으며


'그 차가 20년이 넘었어요. 아버지 유품이기도 하고 나름 정도 많이 들었던 차라서 웬만하면 계속 탈까 했는데 요즘 자주 고장이 나더라구요.'


'에이 그래도 아직 탈만하면 고쳐서 타는 게 낫지 않아요?'


'네 뭐 그렇기는 한데 저번에 한번 주행 중에 시동이 꺼져 가지고 사고가 날 뻔 했어요..좀 아찔하더라구요. 다행히 사고는 안 났지만..'


'어머 그러면 안되겠네요. 위험해서..'


'아니 뭐 앞으로 저 혼자 타고 다닐거면 크게 상관없는데 이제 수영씨랑 함께 타고 다닐 우리 차니까 안전해야죠.'


수영은 상수의 대답에 놀라며


'우리요?'


상수는 부끄러워 하며


'아 그럼 우리죠 뭐..뭐라고 해요..우리 맞잖아요?'


수영은 또 웃음을 지었다.


'그러니까 앞으로 차 타고 어디 많이 다녀야 돼요. 1,2년 타고 말 차가 아니니까 신중하게 골라야 되거든요.'


상수의 이 말에 또 한번 웃으며 수영은 대답했다.


'네..네 아주 신중하신 하상수님 이시니까요..'


수영과 상수는 서로 마주 보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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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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