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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마지막화에서 제목이 왜 사랑의‘이해’인지 깨달았다모바일에서 작성

초미(121.183) 2023.02.10 10:53:02
조회 2234 추천 92 댓글 8

처음에는 계급과 선택에서 나오는 이득과 손해를 뜻하는 ‘이해’라는 뜻으로 생각했지만

마지막화에서 상수가 망각의 언덕을 올라가면서 “별거 아닌걸 같이 하는게 사랑이 아닌가”라고 말한 것을 보고 제목을 이해했다. 내생각에는 저말이 이드라마를 정통으로 뚫는 말이 아닌가 싶다

상수와 수영은 서로를 사랑했지만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한건 둘다 ’사랑‘을 너무 크고 의미있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조심스럽고 어려워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이 든다

상수는 처음엔 ’사랑‘이란건 가볍지 않고 끝까지 생각하고 누군갈 책임져야하는 아주 무겁고 어려운것이라 생각해서 신호등에서 잠깐 주저 했었고 그 이후에도 자신의 사랑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누군갈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끝까지 갈 큰 결심을 한 특별하고 어려운 ’사랑‘이라 생각했기에 수영을 계속해서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수영이가 그렇게 떠나버리고 한동안  계속 자문자답을 하면서  자신이 ‘사랑’이란걸  너무 무겁고 어려운 것으로 잘못 ‘이해’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수영이가 왜 떠나갔는지 이해했을 것이다. 사랑때문에 여러 사람들(청경, 미경, 아빠)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자신조차 지치고 힘든 상황에 있던 수영에게 상수의 특별한 사랑이 오히려 죄책감, 미안함 그리고 부담(자신을 선택한 상수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며 수영이를 이해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수영을 찾는 것을 포기했고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도 수영에게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 또 부담이 될 수 있으니까

수영에게 ‘사랑’이란 죽은 동생이 말했던 행복을 이루기 위한 특별하고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사랑을 가볍게 여기지 않아 수 많은 고백들을 거절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매사에 진중하고 자기와 비슷하다 생각한 상수는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기에 상수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고 고백을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수가 자신을 만나러 오면서 망설이는걸 보고 상수도 자기를 좋아하는 것이 무조건적인 온전한 ‘사랑’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따지는 조건적인 ‘사랑’이라 생각하고  배신감을 느끼며 떠났을 것이다.

비록 오해였다는 걸 나중에 알았지만 너무 늦어버렸었고 상수를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숨기면서 ‘그날 만났어도 잘 안됐을꺼에요’라고 거짓말 하면서 상수를 포기한다.

그러나 청경과의 사랑은 사랑이 아닌 연민이였고 진정한 사랑인 상수가 자기에게 오는걸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결심했을 때 수영이는 겁났을 것이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청경에게는 미안함을, 자신을 아껴주는 미경에게는 죄책감을 그리고 자신을 선택함으로써 평범한 삶을 포기할 상수를 감당 할 자신이 없었을 것이고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만 희생하면 해결될꺼라 생각해서 원나잇이라는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계속 사랑해주는 상수에게 고마우면서도
자신이 지금 상수를 받아준다해도 본인이 상처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지친 은행생활로 인해 자신이 ‘행복’할 수 없을거라 생각하고 상수를 버리고 ‘자기의 행복’만을 찾으러 통영으로 떠난 것이다.

하지만 통영까지 자신을 찾으러 온 상수를 보고 상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이해하고 자신도 그시간 만큼은 진심으로 상수를 대하며 하루를 보낸다. 비록 상수의 사랑을 이해했지만 ’자신의 행복‘만을생각하며 통영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결국엔 상수와 함께 은행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같이 한 시간 만큼은 상수에게 모든 걸 주었고 자신도 상수에게 모든 걸 받았다고 생각하기에 더 이상 ’불행‘을 감내해야 하는 은행에 돌아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선택을 한 것이다.

그 후 ’자신의 행복‘을 찾았지만 ’사랑‘을 버린 대가는 수영이에게 컸을 것이다. 상수를 잊지 못한 마음에 카페 이름도 내일의 행복으로 짓고 그림도 상수와 함께 했던 풍경들을 그렸을 것이다 또한 내심 자신을 찾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벽 앞 카페도 갔을 것이고 하지만 자신이 먼저 상수를 찾아가기엔 너무나도 큰 상처을 주었기에 그렇게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카페에서 상수를 다시 만난 후 수영은 이러한 마음 때문에 상수를 좋아하지만 적극적으로 잡지 못했던 것이고 상수도 수영이에게 전과 같은 부담을 주고싶지 않았기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았을 것이다.

서로를 이해했기에 오직 커피를 권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가겠다는 소극적인 행동을 할 수 밖에...

그러나 밤에 성벽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쳤을때 서로는 깨달았을 것이다. 서로를 그리워 했고 아직 사랑한다는 것을...

그래서 상수는 수영에게 아직 못지킨 약속을 지키라며 돈까스집에 가자고 했고 수영은 이를 수락했을 것이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상수는 더이상 망설이지 않고 자기돈으로 시재를 맞추며 수영에게 달려갔으며 수영이도 상수의 ‘사랑’을 알고 있기에 기다렸을 것이다.

망각의 언덕을 올라가면서 이제서야 서로는 진심을 말한다. 상수는 자신의 계속된 망설임에 대한 후회를, 수영은 자신이 숨겼던 진심에 대한 후회를 그러면서 자신들이 ‘사랑’이란걸 오해하고 있었던것을
상수는 ‘사랑’을 끝까지 생각해야하는 무거운 것으로, 수영은 ‘사랑’이 절대적인 행복만을 위해야 하는 것으로 ...


상수는 ‘별거아닌 걸 같이 하는게 사랑’이라고 하면서  ‘사랑’을 이해하였고 수영은 ‘사랑’이 ‘행복’만을 위한 ‘특별한 것’이 아니란걸 이해하였다.

마지막으로 상수는 망각의 언덕에서 아무것도 안잊었다며 말하며 수영에게 마음을 전하고 수영이는 웃으며 그 마음을 받아 들였을 것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이해’하였기에...

미경이와 청경도 자신들이 사랑받았음을 이해 했을것이다.

미경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며 자신을 기억하는 상수를 보며 자신도 ‘사랑’받았음을 그리고 한강을 달리며 발견한 500원을 보며 잠깐 추억하지만 곧바로 자판기 커피를 사마시며 미련없이 보내줌으로써 좋았던 기억으로 상수를 남겼을 것이다.

청경은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자기의 꿈을 지원해준 수영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며 시계를 계속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희생도 ‘사랑’이였을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 수영의 뒷모습을 보며 경례를 하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을 것이다.

사랑의 이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된 것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은 각자에게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각자의 ‘사랑’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사랑의 이해가 아닐까 싶다...

참 좋은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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