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길드 보드련이랑 하키드나를 갔다..

출발하기 전, 우리집에 피시방 만찬을 만들었고 길드 보드련도 나의 영지에 와서 만찬을 먹었다..

둘 모두 만찬을 먹고 난 후, 들어가기 괜찮은 파티를 찾고 있었다..

파티를 찾는 도중, 친창에 있던 다른 보드가 나의 영지를 방문했다..

알다시피 관심인 영지에 만찬이 있으면, 있다고 뜬다..
이 뷰드는 나와 평소에 사적으로 교류는 없는 사람인데 아주 오래전, 같이 아브렐을 트라이 했던 적이 있었다...

몇 년 지났는데도 그 보드련도 틈틈히 게임을 하고 있었고.. 나도 게임을 하고있었다.. 뒷삭을 할 이유는 없으니 서로 친창에만 있는 그런 관계였던 것이다..

그 보드는 밥을 먹으러 왔는데 아직 내가 영지에 남아있으니 머쓱했는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서로 스몰토크를 나누고..
그 보드에게 길드 보드련을 깐부로 소개해주었다..
그리곤 같이 하키드나 파티를 찾아 출발했다..

오늘따라 레이드 내내 길드 보드련이 나를 잘 따라다닌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키드나가 끝나고 난 뒤, 궁금증을 찾을 수 없었는지 길드 보드련은 나에게 아까 만난 보드에 대해 물어보았다..

자신은 1650초반 보드이지만, 아까 인사를 나눴던 보드는 1660이 넘은 애였던 것이다..

자기보다 더 괜찮은 서폿을 내가 알고 있다는게 놀라웠나보다..

현재 길드 보드련을 만나기 전에 만났던 보드였다고 말하며.. 지금 너가 더 잘한다는 식으로 추켜세워주었다..

그러면서도.. 저런 보드련을 꽤 많이 알고 있다며..
너와 더이상 같이 다니지 않아도 난 아쉬울게 없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며 여지도 남겨주었다..


사실..

암컷들은 수많은 수컷들에게 한평생 구애를 받지만..
신중에 신중을 더해 최종적으로 하나의 수컷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바친다..

따라서.. 이 수컷이 정말 자신에게 적합한지에 대해 항상 물음표를 던지며.. 확인을 받길 원한다..

그 확인이라는 것에서.. 가장 믿을만한 것은.. 지금 나를 원하는 수컷 주변에 있는 또다른 암컷들이다..

수컷의 주변에 있는 암컷들이 꽤나 괜찮은 사람이 많아보인다면, 적어도 이 남자는 나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다른 여자들에게도 괜찮은 남자라는 말이 된다..

이것은 사회적 시선을 매우 많이 의식하는 여자들 특성상.. 내가 이 남자에게 나의 모든 것을 주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서 생겨나고..

이를 말미암마.. 이 남자의 성적 취향.. 혹은 기타 마음이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그 외적인 부분에서 나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해주었기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남자의 취향에 자연스레 맞춰주게 된다..

가령, 나처럼 소추딜러들이 길드 보드련에게 구애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것을 즐기는 NTL 성향이라던지..
데니아가 낮은 비치는 검스를 좋아한다던지 등..

이정도의 취향은 자연스레 맞춰주는것이다..

자신도 모른채 서서히 길들여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