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유료게임의 디테일을 지닌 게임을 무료로 할 수 있다.' 라는걸 가장 크게 말하고 싶다.

보통은 '이런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려요~'라고 하겠지만 로스트아크 같은 경우에는

'이런 장르의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을 제외하곤 추천드려요~' 라고 해도 될정도로 연출이나 디테일이 뛰어나다.

그야말로 쿼터뷰 핵슬의 정석을 만들겠다. 라는 포부가 보여지는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단, 이것은 30레벨 까지의 평가다. 30레벨 이후 두번째 아크를 찾으러 떠날때부터 이게임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일단 포부는 좋다. 각 아크당 거대한 섬하나를 배정하고 거기부터 새롭게 맵디자인을 해서 볼것도 많고 연출도 좋다.

즉 아크 한개당 DLC 하나씩 붙는 느낌이다. 근데... 스토리가 너무 몰입이 안된다.

일단 창천은... 사실 여관주인 목소리밖에 생각이 안난다. 나는 솔찍히 중간정도 까지 깨면 흑막이 나와서

다른곳으로 이동 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그 마을에서 논다. 뻔하게도 1등이 나쁜놈이라고 한다. 내참...

그 다음맵인 기계맵도 뜬금없이 로리와 파이널 판타지 남캐같은 쌍둥이 아이언맨과 인공태양... 

그리고 그 쒸밸럼의 리프트 기다리는것 때문에 짜증난맵이다. 마지막은 북쪽 쇄빙선 뚫는 맵인데 여기도 뭐 그렇게

특별한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스토리가 너무 따로따로 논다. 이어지는게 없다.

처음부터 같이 우정을 쌓았던 아만새끼는 갑자기 사라져서 챕터 마지막에 살짝 보였다 사라지는게 전부고

30레벨 이후부터는 아무것도 이어지는것없이 '아크를 찾아요~' 하며 나아가는게 전부다.

최소한 아만 구멍 탐내는 루테인 왕이라도 따라다니다가 한 3챕터쯤에 뒤지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또 40레벨 이후부터 생기는 스킬의 숫자도 띄엄띄엄 줄다가 각성까지 배우는 긴 시간동안 단 하나도 안주기에 게임이 더 루즈해진다.

만렙을 찍어도 문제는 심각하다. 만렙을 찍는순간 "듀토리얼은 재미있게 즐기셨나요? 이제 온라인 게임하셔야죠?" 라고 말하면서

레벨 250으로 만들어준다. 그러면 이 템렙을 280까지 찍고 카턴 뺑뺑이 돌고 다시 시련의 탑을 도전하고 다시 카던을 가고 반복해서

템렙을 올려야한다. 거의 500까지 말이다. 500전까진 그냥 '지나가는 템' 이기 때문에 아이템 파밍의 맛도 없다.

억지로 볼륨을 잡아 늘린것 같은 생각이 무럭무럭든다. 그놈의 시련의 탑을 만든게 아마도 CEO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지 않고선 이렇게 시련의탑을 제대로 즐겨보시라! 면서 억지로 이어붙인 느낌이 들지 않을테니까... 

아무튼... 30레벨 이후부터 좀 게임이 확 기운다.

할껀 많은데! 할 이유가 없다. 어짜피 지나가는 템들에 누가 미쳤다고 정성을 쏟겠는가?

그렇게 신경써서 여기저기 섬만들고 뭐 만들고 새롭게 만들시간에

색다른 유니크한 요소들을 만들어라... 최소한 내가 쏘는 스킬이 다른놈 스킬하고 색이라도 달라지거나

이팩트가 화려해진다면 할 이유는 충분할텐데... 그런게 없다.

아직 내가 템렙이 320따리라서 그런가? 더 즐기면 뭔가 있을까? 아무튼 여기까지가 나의 소감이다.

오픈베타 끝까지 해보고 정리해서 글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