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3을 해본 입장에서 둘을 비교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10까지 키워본게 전부니깐 안 겪어본 것들에 대해선 이야기 못함.

1. 똥3의 경우 마우스 왼쪽 버튼만으로 이동, Shift 누른 상태에서 제자리 공격, 오브젝트나 NPC 상호작용까지 다 됨. 근데 로아는 공격과 이동이 분리가 되어 있다보니 이동을 해야하는데 공격을 하고 앉았고, 공격을 하려는데 움직이는 상황이 꽤 많이 나와서 불편했음. 물론 이건 내가 적응을 해야하는 부분이겠지만 그래도 애초에 반전 옵션 뿐만이 아니라 설정을 할 수 있게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었음.

2. 똥3의 경우 주인공이 대사를 침. 그래서 NPC들과 대화를 하면 비록 플레이어는 스킵을 할지언정 자연스러운 대화는 오가게 됨. 근데 로아는 말 없는 주인공을 택해서 NPC 혼자 묻고 혼자 답하는 느낌임. 내 캐릭터와 NPC는 서로 마주 보고 서있는데 정작 내 캐릭이 스토리에서 소외되는 느낌. 그런데 공격 시에는 대사가 나옴. 물론 '흣차 흐랏차 이야아압' 정도의 느낌이지만. 이게 퀘스트를 받을 때나 마을에서 말 없는 이미지의 주인공이라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짐.

3. 똥3은 있는 물건 다 깨부수고 다니면 이속 버프라도 줬는데 로아는 깨부술 물건이 없음.

4. 이건 그냥 적는건데 사다리를 너무 느리게 타고 올라가고, 허무하게 빨리 떨어짐. 그리고 뭔가 리얼리티를 구현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주인공의 육체능력으로 한방에 못넘을 리 없을 것 같은 거리를 아슬하게 넘어감.

5. 왜인지 감정표현을 하는데 웃든 울든 미동도 안하는 얼굴. 이건 똥3도 마찬가지긴 한데 똥3은 로아 정도로 화면을 땡길 일이 딱히 없으니 그렇다 쳐도 커스터마이징에 직접 감정표현 하는 모습까지 올려 뒀는데 정작 얼굴은 미동도 없는 게 좀 웃겼음.

아 쓰기 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