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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in 과기대] 노이즈엑스, "재활용 흡음재로 생활 소음 해결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8 10:09:44
조회 891 추천 2 댓글 4
[스타트업 in 과기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2022년도 역시 그린경제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지원합니다. 이와 관련해 취재진은 예비창업자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2021년에 지원받은 스타트업 56여 개의 기업 중 20개 기업을 소개하는 인터뷰 시리즈, ‘스타트업 in 과기대’를 기획했습니다.

미래 그린경제 분야를 이끌어갈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변화를 꿈꾸는 스타트업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지원 보내주세요.

[IT동아 남시현 기자] 환경부 산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가 집계하는 층간소음 상담 서비스 접수 건수를 확인하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2012년에는 총 8천795건이 접수되었었다. 그리고 9년이 지난 2021년에는 그 다섯 배가 넘는 4만6596건이 접수됐다. 전화상담 이후 이어지는 방문 상담, 소음측정 서비스 역시 첫 해에는 728건에 불과했지만 2018년 이후부터 매년 만 건씩 기록하고 있다. 다른 통계에서는 국민 10명 중 9명이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다.


노이즈엑스 임직원인 송승환 담당자(좌)와 양영광 대표(우). 출처=IT동아



많은 사람들이 층간소음에 노출되어 있는 이유는 다세대 주택 비중이 높은 주거 방식, 그리고 벽체가 기둥 역할을 해 소음 및 진동이 잘 전달되는 벽식 구조 건축물이 많아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최근에는 층간소음에 옆집 소음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직접 방음재를 구해서 시공하거나, 층간소음 방지 매트를 까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시공하는 방음재는 수명이 짧은 데다가, 재활용이 잘 안돼서 환경을 오염시킨다. 양영광 대표가 이끄는 노이즈엑스는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노이즈엑스, 성능 뛰어나고 환경도 보호하는 흡음재 선보여


노이즈엑스는 100% 재활용된 종이 소재의 흡음 마감재를 개발해, 사회 전반에 걸친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자원 순환을 통해 환경 문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흡음 마감재는 흔히 악기 연주나 취미 생활, 회의 등을 할 때 소음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실내 마감 용도부터 공장의 가동 소음, 강당, 교회 등 소리의 울림이 큰 건축 분야에서도 폭넓게 사용된다. 다만 현재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흡음재는 폴리에스터 재질이며, 2년 정도가 지나면 플라스틱이 경화되며 홉음 성능이 절반가량 감소한다. 결국 재활용할 방법을 찾지 않으면, 끊임없이 소비하는 시장인 셈이다.


노이즈엑스가 개발하고 있는 재활용 재질의 흡음 패널. 출처=IT동아



양영광 대표에게 노이즈엑스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질문했다. 양 대표는 “노이즈엑스는 서울과기대 출신 인원들이 모여 설립한 기업으로, 소음진동 연구 활동 중 2020년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사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양 대표가 선보인 기술이 대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양 대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공학과 출신이며, 학과 산하의 소음진동연구실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여기에 30여년 이상 소음진동 기술을 연구해온 이동훈 총장이 해당 공모전에 지도교수로 나서며 도움을 받았다.

일단 노이즈엑스가 제작하고 있는 흡음 마감재의 품질, 성능은 어떨까. 양 대표는 “재활용 용지는 골판지 업체 등을 통해 납품받고 있는데, 제작 자체에는 어떤 용지든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특허 기반으로 가공한 뒤 친환경 벽지 등으로 마감해 인테리어용 자재로 납품한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흡음 성능에 대해서는 “소리는 흔히 저주파, 중주파, 고주파로 나뉜다. 벽을 통과하는 소음은 보통 저주파인데, 노이즈엑스의 제품이 이 부분을 잘 잡는다. 폴리에스터로 우리 제품 수준의 흡음력을 확보하려면 약 150mm까지는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영광 대표가 소음 실험 테스트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IT동아



종이 재질인 만큼 화재나 습기 등으로 인한 내구성도 걱정되지만, 이에 대해서는 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 대표는 “습기나 곰팡이 문제는 항균처리를 통해 해결하였으며 현재 100일 이상 다습한 환경에 노출시켰지만 큰 문제가 없다. 방염은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며, 현재 방염 처리가 가능한 공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강도 테스트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습도는 FITI 시험연구원으로부터 품질 관리 인증을 받았고, 흡음 성능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재생 용지 기반인 만큼 폴리에스터 재질의 흡음재에서 검출되는 포름알데히드, 라돈, 톨루엔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제 막 시작 단계의 기업이지만, 이미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실증 단계에 나선 상황이다. 노이즈엑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현장의 소음 및 진동을 분석하는 컨설팅, 그리고 흡음 패널을 시공하고 공급하는 B2C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 이 부분이 안정화되고, 제품의 납품이 안정적인 단계에 이르면 인테리어 및 건축 현장에 노이즈엑스의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작년 4월부터는 하나건축씨엔에이의 협력을 통해 현장 시공 및 검증 등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유튜버나 개별 소비자 등에게 직접 제품을 시공해주는 등 작지만 한 발자국씩 사업화의 길을 걷고 있다.

과기대의 그린경제 지원, 노이즈엑스와 뜻맞아



노이즈엑스 양영광 대표(좌) 및 송승환 담당자(우). 출처=IT동아



노이즈엑스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캠퍼스 유니버시아드지만, 사업이 본 궤도로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의 도움이 있었다. 양 대표는 “지난해 3월, 창업지원단에서 그린경제 실현 기업에 대한 예비창업 패키지 신청을 받자 지원하게 됐다. 덕분에 선배 창업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 구성이나 법률, 특허, 교육, 세무 등에 대한 지원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라면서,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지만, 빠르면 올해 안에 법인 전환이나 투자 등에 나설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노이즈엑스가 그리는 그림은 선명하다. 양 대표는 “최근 기업 환경은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점에서 탄소 절감이나 리사이클링 건축 등의 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노이즈 엑스 역시 환경 보호는 물론 소음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음에 대한 문화를 바꿔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소음에 대한 인식이 외국만큼 발달해있지 못하다. 외국에서는 주택을 지을 때 소음 설계사들이 조언을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한 문화를 개선해 층간 소음이 더 잘 해결되는 사회가 되고,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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