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롤라 '레이저 40' 공개, 갤럭시Z 플립과 맞대결

IT동아

2023.06.02 10:35:58

조회 2561 추천 3 댓글 19

[IT동아 차주경 기자] 모토롤라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레이저(Razr) 40 울트라’와 ‘레이저 40’를 6월 1일(이하 현지시각) 중국에서 공개했다. 모토롤라는 이 제품을 중국에서 먼저 판매하고, 6월 중 유럽과 북미와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 시리즈와 맞대결을 펼 전망이다.

고급 제품인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는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주연산장치, 8GB/12GB 램과 256GB/512GB 저장 공간을 갖췄다.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 13으로, 모토롤라는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앞으로 3회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 출처 = 모토롤라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의 본체 바깥쪽에는 3.6인치 1,066 x 1,056 해상도 AMOLED가 배치된다. 이 화면은 144Hz 주사율과 1,100니트 밝기를 지원해 한결 부드럽고 밝은 화면을 표현한다. 이 화면에 맞춤형 시계나 배경 화면을 표시하는 것은 물론, 유튜브나 구글 맵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실행하는 것도 된다.

본체 안쪽 6.69인치 2,640 x 1,080 해상도 AMOLED는 물방울 모습 힌지(경첩)로 접혀 틈이 거의 없다. 안쪽 화면을 보호하는 초박형 유리는 5중 보호 기능을 가져 튼튼하며 화면 주름도 줄인다. 안쪽 화면의 주사율은 165Hz, 밝기는 1400니트다.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의 본체 크기는 접었을 때 73.95 x 88.42 x 15.1mm, 폈을 때 73.95 x 180.83 x 6.99mm다. 무게는 188.5g이다.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 출처 = 모토롤라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의 본체 뒷면에는 1,200만 화소 F1.5 광각 카메라와 1,300만 화소 F2.2 초광각 듀얼 카메라가 배치된다. 화소수는 적지만, 이미지 센서 크기가 커 고화질 사진을 만든다. 본체 안쪽에 3,2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도 있다.

배터리 용량은 3,800mAh로 30W 유선 충전과 5W 무선 충전 가능하다. 본체 색깔은 인피니트 블랙과 그라시에르 블루, 비바 바젠타 세 가지다. 본체 재질은 7000시리즈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IP52등급 방진방습을 지원한다. 방수는 안된다.

모토롤라 레이저 40. 출처 = 모토롤라

모토롤라 레이저 40는 중저가 제품이다. 상위 제품인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보다 기계 성능이 다소 낮고 바깥쪽 화면의 크기가 작다. 반면, 가격은 더 싸고 배터리 용량도 더 크다. 모토롤라 레이저 40는 퀄컴 스냅드래곤 7 1세대 주연산장치, 8GB/12GB 램과 128GB/256GB 저장 공간을 가졌다. 바깥쪽 화면은 1.5인치 194 x 368 OLED, 안쪽 화면은 6.89인치 2,640 x 1,080 해상도에 144Hz 주사율 AMOLED다.

모토롤라 레이저 40의 본체 크기는 접었을 때 73.95 x 88.24 x 15.8mm, 폈을 때 73.95 x 170.82 x 7.35mm다. 무게는 188g이다. 본체 색깔은 세이지 그린과 바닐라 크림, 서머 라일락 세 가지고 IP52등급 방진방습을 지원한다. 뒷면에는 6,400만 화소 F1.7 광각 카메라와 1,300만 화소 F2.2 초광각 카메라가, 앞면에는 3,200만 화소 셀피 카메라가 각각 배치된다. 모토롤라 레이저 40는 4,200mAh 배터리를 가졌다. 33W 유선 충전과 5W 무선 충전도 된다.

모토롤라 레이저 40. 출처 = 모토롤라

모토롤라는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 시리즈를 지금까지 일부 나라에서만 판매했다. 하지만, 이번 제품부터는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과는 달리 구글 안드로이드로 움직이고, 다른 제조사의 제품보다 상표 인지도도 높다. 이에 업계는 모토롤라 레이저 시리즈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시리즈와 세계 곳곳에서 열띤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모토롤라 레이저 40 시리즈는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시리즈보다 가격이 싸다. 레이저 40 울트라는 바깥 화면의 크기가 커 활용 범위도 넓다. 반면, 방수가 아닌 방습만 지원하는 점, 주연산장치를 포함한 기계 성능이 중급 스마트폰 수준이라는 단점도 가졌다.

모토롤라는 레이저 40 울트라와 레이저 40를 중국에서 6월 5일부터 판매한다. 이어 레이저 40 울트라를 6월 초 유럽, 6월 23일 미국에서 각각 판매한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999달러(약 131만 원)다. 모토롤라는 레이저 40의 유럽과 북미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수 개월 안에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북미와 아시아 전역에 공급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중국에서의 가격은 8GB 램에 128GB 저장 공간 기준으로 3,999위안(약 73만 원)이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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