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웹3.0 시대의 필수 조직, 'DAO'가 움직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16 19:28:47
조회 202 추천 0 댓글 0
[IT동아 한만혁 기자]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 연달아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를 시도하고 있다. DAO는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구조를 대체하는 ‘탈중앙화 자율조직’을 말한다. 즉 별도의 중앙관리자 없이, 공통 목적을 가진 개인들이 모여 투표를 통해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유동적 온라인 공동체다. 전통적인 기업구조가 아니라는 점은 이들 모두가 계층구조에 속하지 않고, 익명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을 뜻한다.


출처


모두가 동등한 탈중앙화 조직, DAO

DAO는 이더리움의 공동 창시자이자 창안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주창한 개념이다. 공동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참여자들은 인센티브를 받는다는 것인데, 일반적인 회사와 비슷하면서도 또 여러 측면에서 다른 조직이기도 하다.

탈중앙화된 앱, 탈중앙화된 조직, 그리고 완전 자동화된 기업 등이 DAO의 필요 요소다. 구성원들은 어떤 조직도 소유하지 않으며, 자율적인 합의 하에 구축된 프로세스를 따라 분산화된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다만 DAO의 정확한 법적 지위는 아직 규정되지 않았다. 현재의 법률 하에서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용어는 ‘파트너십’이다. 모두가 조직을 소유하는 건 아니지만, 참가자 모두가 무한한 법적 책임을 지는 것. 그렇기에 DAO의 구성원은 모두가 동등하고, 또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론적으로 DAO 참여자들은 네트워크가 요구하는 자격을 갖춘 이들이 발행한 토큰을 구매해 자산을 투자하고, 네트워크의 규약과 동의서에 서명하는 형태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DAO / 출처=Tradecoin github


속도 대신 투명성과 합리성이 우선

DAO는 단어 의미만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기반을 덜어 내고 생각해 보면 대략 감은 잡을 수 있다. 바로 ‘협동조합’의 형태다. 공통 목표를 가진 이들이 토큰을 기반으로 출자하고 힘을 합친다. 안건이 있을 때는 스마트 컨트랙트(계약서)를 통해 모두가 동등하게 표를 행사하고, 민주적으로 사안을 결정한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투표를 거쳐야 하기에 속도는 느리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둘 수 있는 ‘투명성’과 ‘합리성’을 기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개념적으로 주창된 DAO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사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플라밍고 DAO’를 들 수 있다. 유망하고 능력 있는 NFT 아티스트와 작품에 투자하는 네트워크다. 미국 적격투자자(Accredited Investor) 자격을 갖춘 이들이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이들은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 등의 커뮤니티를 통해 의견을 교환해 NFT 프로젝트의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국내 DAO 추진 사례 - KN DAO, 위메이드

국내에서는 국보인 ‘금동삼존불감’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국보 DAO가 추진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모금액을 맞추지 못하면서 무산됐지만, 대신 헤리티지 DAO가 경매로 금동산존불감을 매입함으로써 간송미술관이 국보를 계속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사례를 남겼다. 국내 IT 기업들 또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며 DAO를 시도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KN DAO’와 ‘위메이드’ 등이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DAO 및 NFT 플랫폼인 ‘나일(NILE)’을 선보였는데, 나일의 DAO 라인업으로는 ‘원더 DAO’, ‘아티움 DAO’, ‘델타 DAO’, ‘오라클 DAO’ 등이 공개됐다. 위메이드는 나일을 ‘프로토콜 기반 경제 공동체’라고 설명하고 있다. 원더 DAO는 위믹스 생태계의 발전을, 아티움 DAO는 다양한 작품을 수집하고 신진 작가의 발굴을, 델타 DAO는 자동화된 자산 운용 프로토콜을, 오라클 DAO는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프로토콜을 목표로 잡았다. 위메이드는 추후 누구나 원하는 DAO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위메이드가 출범한 DAO, 나일 / 출처=위메이드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모인 ‘KN DAO(Korea NFT DAO)’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회계사, 변호사, 웹3 업계 종사자, 투자자, 전문 트레이더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DAO이며, 운영팀, NFT팀, 블록체인팀, 투자팀 등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KN DAO는 향후 프로젝트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외에도 다양한 국내 업체가 DAO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클레이튼 네트워크의 카카오가 있다. 클레이튼은 출시 4년차를 맞아 운영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카카오 주도가 아닌 주주 중심의 네트워크 구성을 하겠다는 것. 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클레이튼 재단은 의사결정 권한이 없고 중재자로서 절차를 관리하는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며, “탈중앙화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DAO를 염두에 둔 것이라 풀이된다.


블록체인 전문가 집단의 KN DAO / 출처=KN DAO 홈페이지


대세가 될 매력적인 조직, DAO

물론 DAO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머지않아 블록체인 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에서 거론되던 탈중앙화를 조직 차원에서 실현할 수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토큰, NFT 등의 ‘거래’를 중심으로 지탱되던 생태계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DAO를 기반으로 합의와 투자,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으며, 이로써 지금보다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DAO 생태계 분석 플랫폼인 딥다오에 따르면, 2022년 10월 기준 DAO가 관리하는 자산은 10억 달러 이상이며, 참여자 수도 약 440만 명에 달한다. DAO가 아니더라도 이미 많은 수의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자들이 모더레이터와 같은 개념으로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 참여 경험을 갖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가 더 늘어나면서 DAO는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심에는 위의 국내 플랫폼들이 자리잡으리라 기대한다. DAO 비상의 원년이 될 올해, ‘대세’가 될 프로젝트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 IT동아 한만혁 (m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메타버스에 올라타자] 4. 메타버스 기술 트렌드▶ [WIS 2023] 일상을 바꾸는 최신 ICT 트렌드와 기술, 스타트업까지 모였다▶ KISA, 실생활 서비스로 블록체인 대중화 노린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3908 [정구태의 디지털자산 리터러시] 2. 자산 규제와 진흥의 균형이 필요한 시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6 7 0
3907 JC? SA? 헷갈리는 도로 표지판 숙지하기!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8 9 0
3906 컴퓨텍스 2024에서 눈에 띈 강소기업들 “한국시장 기대 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95 0
3905 [생성 AI 길라잡이] 생성 AI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분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99 0
3904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93 0
3903 글로벌 기업도, 유망 스타트업도…“어도비 서브스턴스 3D로 디지털 혁신 가능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983 0
3902 [농업이 IT(잇)다] 그랜트 “농업인의 고민 해결하는 친환경 과일 포장재, 딴딴박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92 0
3901 노랑풍선, "NHN두레이 전사 도입으로 조직 내 업무 환경 통일했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88 0
3900 국내 장수 만화 IP 비즈니스의 모범 사례가 되길... '열혈강호' 30주년 콜라보 카페 방문기 [2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379 2
3899 시놀로지 “눈 높은 한국 고객들 의견 수렴하며 성과 거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30 0
3898 노트북 출시 20주년 맞은 MSI, 컴퓨텍스 부스도 ‘노트북 풍년’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7320 4
3897 ‘모든 곳에 인공지능’을 위한 시작, 인텔 AI 서밋 서울 개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75 0
3896 시놀로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강화 ‘잰걸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25 0
3895 [시승기] ‘K5 LPG 하이브리드’로 500km 주행 후 실연비 살펴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35 0
3894 퀄컴 스냅드래곤X 시리즈, AI PC넘어 AI 산업도 노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51 0
3893 국내 가상자산 커뮤니티 “텔레그램·카카오톡 활성화, 단기 시세에 민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20 0
3892 “디지털 혁신 이끈 3D 기술, AI로 문턱 더 낮아질 것“…어도비 서브스턴스 데이에서 엿본 미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22 0
3891 딥엑스, 엣지 AI용 NPU 'DX-M1'으로 중국·대만 시장에서 두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44 0
3890 SK하이닉스, 컴퓨텍스 2024서 GDDR7, 자체 컨트롤러 등 전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38 0
3889 MSI, 컴퓨텍스 2024에 ‘AI+ PC’ 대거 선보이며 ‘기선제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01 0
3888 ‘연 단위 출시, 네트워크 대역 확장’ 인공지능 가속기 경쟁 달아오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17 0
3887 인텔 컴퓨텍스 2024 부스 가보니··· 'AI PC 사례·제온 6 공개 눈길'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542 0
3886 컴퓨텍스 2024 MSI 부스, ‘클로’ 8인치와 ‘AMG’ 노트북 공개로 ‘북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08 0
3885 펫 겔싱어, "2030년 세계 2위 파운드리 목표··· 다음 주 18A 칩 구동"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72 0
3884 인텔 제온6·가우디3·루나레이크까지 총 출동··· '시장 주도권 노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12 0
3883 전기차 캐즘에도 정면 돌파 택한 ‘현대차그룹’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08 0
3882 "AI PC 시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전환만큼 혁명적 도약"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628 1
3881 韓 자동차 등대공장 0개...제조공정 혁신 시급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25 0
3880 3세대 라이젠 AIㆍ라이젠 9000 시리즈, AMD 새 CPU 제품군 대거 공개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636 1
3879 6월부터 달라진 통신3사 요금·혜택 살펴보니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778 0
3878 [정구태의 디지털자산 리터러시] 1. 지금 당신이 디지털자산에 관심을 가져야할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11 0
3877 [주간투자동향] 벤디트, 80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747 2
3876 여름철 필수품 '선풍기', 용도·기능에 맞춰 고르는 법!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23 0
3875 블랙웰 다음 루빈, 엔비디아 차기 인공지능 가속 플랫폼 공개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995 1
3874 베일에 싸였던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유출 문건으로 실체 드러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85 0
3873 가비아, 한국마사회에 클라우드 PC ‘가비아 DaaS’ 공급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52 0
3872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49 0
3871 외산 솔루션 가격 인상, 국산 가상화 시장 훈풍 기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40 0
3870 [리뷰] 게이밍-홈시네마 넘나드는 전천후 빔프로젝터, 뷰소닉 LX700-4K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083 1
3869 [생성 AI 길라잡이] 1분 만에 영상·이미지 제작 ‘브이캣’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4907 5
3868 [농업이 IT(잇)다] 실내 수직형 스마트팜으로 생산량 극대화하는 ‘플랜티팜’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471 0
3867 페라리 DNA 담은 12기통 2인승 '12 칠린드리'…아시아 최초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54 0
3866 블랙웰에 FOPLP 조기 도입 고려 중인 엔비디아, 미세공정 넘어 생산 경쟁 유도하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22 0
3865 북블라 “창업의 꿈, 가천대 코코네스쿨에서 이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67 0
3864 스페이스앤빈 “뉴스페이스로의 전환, 상용 부품 적용 물꼬부터 터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28 0
3863 [리뷰] AFMF로 가성비 게이밍 환경 구축, AMD 라데온 RX 7700 XT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5480 5
3862 [스타트업 첫걸음] 스타트업, 창업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25 0
3861 KT클라우드, 엔비디아 GPU 기반 학습 서비스 'AI Train'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19 0
3860 캐딜락,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리릭’ 출시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509 1
3859 SBA 유망 스타트업의 면모 확인, ‘2024 연합 데모데이’ 이모저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