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디지털 취약 해소할 배리어 프리·인공지능 키오스크 나온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02 16:00:49
조회 698 추천 0 댓글 0
[IT동아 차주경 기자] 키오스크는 기존의 오프라인·대면 유통을 온라인·비대면 유통으로 바꿔 사용 편의를 높인 주역이다. 상품이나 서비스의 소개, 주문과 결제, 쿠폰 입력과 배송까지 도맡는다. 키오스크 덕분에 유통가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한다. 소비자들도 줄을 서 기다리지 않고 키오스크로 편리하게, 정확하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산다.

하지만, 키오스크를 불편하게 여기는 소비자들도 있다. 터치 스크린과 모바일 결제 등 디지털 기술을 쓰기 어려워하는 고령자, 눈 혹은 귀가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타는 탓에 키오스크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이다.

정부는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키오스크의 하드·소프트웨어 제작 기준을 포함, 디지털 취약 계층도 손쉽게 키오스크의 장점을 누리도록 이끈다. 스마트 상점 업계도 이 흐름에 발맞춰 자동 높낮이 변형, 인공지능 피사체 인식 등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물리, 제도 장벽을 낮추려는 운동) 키오스크 기술을 연구 개발한다.


장애인,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키오스크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출처 = 엔바토엘리먼츠



디지털 취약 계층 가운데 장애인은 키오스크를 다루는 것 자체를 어려워한다. 시각 장애인은 키오스크의 화면을 보기 어렵고, 청각 장애인은 키오스크의 설명을 듣기 어렵다. 휠체어에 앉은 장애인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마련된 키오스크의 화면을 다룰 수 없다.

이에 장애인 차별 금지법은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의 하드·소프트웨어 제작 기준을 제시한다. 하드웨어는 ▲음성출력장치를 이용 가능한 단자 및 연결 기능 ▲점자 표시가 있는 물리적 키패드 ▲화면 또는 인터페이스에 부착된 콘트롤 위치가 바닥으로부터 1,000mm~1,200mm 사이 위치 ▲음성입력 기능이 필요할 경우 대체 가능한 수단 제공 등의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기준은 ▲고대비 화면 및 4:5:1 이상의 명도 대비 제공 ▲화면 내 버튼 간 충분한 간격을 유지 ▲모든 동작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 제공 등이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은 입법 예고를 거쳐 올 1월 28일부터 시행 중이다. 2024년 1월 28일부터는 공공·교육·의료·금융 기관에 설치할 키오스크는 위 기준을 반드시 만족해야 한다. 2025년 1월 28일부터는 이 기준이 복지 시설과 문화예술 사업자, 체육 시설과 상시 100인 미만 사업주가 설치하는 키오스크로까지 확대 적용된다.

스마트 상점 기술 업계는 이 기준을 토대로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부가 기능을 키오스크에 적용한다. 본체에 센서를 탑재, 사용자의 키를 파악해 조작부의 높낮이를 자동으로 바꾸는 기술이 좋은 사례다. 청각장애인용 수어 안내, 시각장애인용 음성 안내, 고령자를 위한 글자 크기 확대 기능도 속속 키오스크에 탑재된다.


스타트업 닷이 개발한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소비자의 신체에 맞게 화면 높낮이를 자동 조절한다. 출처 = 닷



최근 스마트 상점 기술 업계는 급격히 발전한 인공지능을 활용해, 디지털 취약 계층의 키오스크 사용 편의를 높이려 한다.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 닷(Dot)은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스마트 점자 촉각 디스플레이 등에 인공지능을 더한다. 장애인 소비자가 다가오면 신체에 맞게 화면 높낮이를 자동 조절하고, 이들이 검색한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촉각화하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할 계획이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카메라로 소비자의 겉모습을 분석하고, 장애인이나 고령자라고 인식하면 자동으로 UI(User Interface, 키오스크 화면 속 아이콘과 글자 등 콘텐츠)를 바꾸는 키오스크를 개발 중이다. 디지털 취약 계층이 키오스크를 따로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가장 알맞은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다. 겉모습 분석 데이터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을 만큼, 최소한으로만 활용한다.

엘젠은 인공지능 음성인식과 발화, 자연어 처리 기술을 키오스크에 적용해 시각장애인 전용 키오스크를 만든다. 시각장애인들은 상품이나 서비스 안내와 구매, 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키오스크 인공지능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용 가능하다.


넥스트페이먼츠의 인공지능 사용자 인식 기술.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한편으로는 디지털 취약 계층의 키오스크 활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 특히 UI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22년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고령자(60대 이상)들은 키오스크의 조작이 어려운 점(53.6%)과 작은 글씨(23.2%)가 특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키오스크의 UI를 직관적으로 설계해서 누구나 조작하기 쉽게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결과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기술은 편의를 주지만, 때로는 차별도 만든다.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 먼저 이 반향을 깨닫고 소외받는 소비자가 없도록 기술을 개선해야 한다. 스마트 상점 업계는 디지털 취약 계층을 배려해 인공지능과 비전 인식 기술, 스마트 주문 결제 기술을 고도화 중이다. 목표는 누구나 손쉽게 쓰는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시드팁스] 캘러스컴퍼니 배규진 대표, “치매 발병? 늦출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위성 통신 시대 오나…MWC 2023에서 확인한 미래 키워드▶ [스타트업 리뷰] 웹 장애를 자동으로 확인한다, 인포플라 웹 장애 모니터링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492 동영상 만드는 인공지능 ‘런웨이 GEN-2’의 실력은?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2 1236 2
2491 [리뷰] 내실 다진 PCIe 4.0 SSD, 씨게이트 뉴 파이어쿠다 520 M.2 NVMe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148 0
2490 [IT하는법] 유튜브 과몰입 방지하는 ‘사용 시간 제한’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976 2
2489 [IT애정남] ‘이퀄라이저’는 어떻게 쓰는 건가요?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192 0
2488 카멜그룹, 모니터 암·디스플레이 넘어 '가구 브랜드'로 진화 中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1008 2
2487 "첫날 오전에만 17만 명 가입"··· 애플 페이의 한국 서비스가 지닌 의의는?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1046 2
2486 최치호 홍릉강소특구단장 “바이오 스타트업 생태계 돕고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87 0
2485 [주간투자동향] 트래블월렛, 197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118 0
2484 '노 코딩' RPA 제작, 인포플라 ‘알파카’로 RPA 스크립트 만들어보니[스타트업 리뷰]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0 1085 1
2483 주름 없는 폴더블폰 속속 등장, 삼성 폴드∙플립5는 방수∙방진까지? [2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0 2820 7
2482 스마트폰 홈 화면에 바로가기 만들려면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0 2902 2
2481 [뉴스줌인] 더함 안드로이드 TV, 버전 9→11로 업데이트, 뭐가 달라지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7 180 0
2480 "카메라·렌즈 직접 써보세요", 오프라인 경험 확대 나선 카메라 업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7 120 1
2479 [농업이 IT(잇)다] 팡세 “바이오 3D 프린팅으로 배양육 대중화”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7 2321 2
2478 [시드팁스] 유동산 오준식 대표, "기업·기관 중심의 선순위 대출, 모두를 위한 기회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7 91 0
2477 [리뷰] 공간효율성과 ‘손맛’을 동시에, 마이크로닉스 워프 WK4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6 1607 1
2476 가상자산 제도화를 위한 조언, DCON 202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6 94 0
2475 [디지털 취약 극복] 에이티소프트 “전자 점자, 문서 표·셀까지 표현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6 87 0
2474 이통 3사 “2시간 미만 장애 10배 보상”…과실 입증은 소비자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6 645 0
2473 GPT-4, 사진 알아보고 변호사·대입 시험 성적도 우수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6 2044 6
2472 [IT강의실] 초보자를 위한 ‘SSD 데이터 통째로 복제하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5 891 1
2471 [리뷰] ‘스펙’ 충만 4K/120Hz 게이밍 TV, 더함 우버기어 UG651QLED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5 903 0
2470 당근마켓, 비대면 중고사기 주의보 …이것만큼은 주의해야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4 1053 0
2469 한국IBM “아시아 지역에 집중되는 보안위협, 전방위 XDR로 대응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4 84 0
2468 개인위생이 신경 쓰인다면? 개인·가정용 살균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4 776 1
2467 [스타트업-ing] 칼렛바이오 “친환경 포장재로 맺은 ESG 파트너십, 새 칼렛스토어로 한층 강화”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4 109 0
2466 '성공한 일본 비즈니스맨의 상징'··· 파나소닉 '레츠노트'는 어떤 노트북인가? [3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4 1786 8
2465 폴더블 스마트폰 2막, 판매량 3,000만 고지 밟는다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4 1023 1
2464 [IT강의실] 모니터 구매 전 체크할 필수 사양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3 2294 4
2463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 단종 수순, 차세대 그래픽 카드 기다려볼까? [3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3 6086 5
2462 [주간투자동향] 퀀팃,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3 86 0
2461 너무 큰 PDF 파일, 용량 줄이려면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3 4437 12
2460 애플, 500만 트랙 담은 ‘뮤직 클래식’ 공개···한국은 제외 [7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0 7679 9
2459 [IT강의실] 저렴한 PC 업그레이드 방법···SSD에 주목 [5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0 4749 9
2458 같은 메뉴도 매장보다 배달앱에서 더 비싸… 배달가격에 기만당하는 소비자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0 330 0
2457 [시드팁스] 카본사우루스, "모든 기업이 탄소중립 동참하는 생태계 꿈꾼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0 93 0
2456 [농업이 IT(잇)다] 맘꽃가든 “가변형 입식 베드 스마트팜, 농가 불편 해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0 98 0
2455 [뉴스줌인] 오비고-토요타 협업, 국내 IT 업체들과 협력 강화하는 수입차 업계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0 1180 0
2454 구글·네이버 위협하는 딥엘(DeepL) 번역기, 한국어 버전 품질은? [1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9 3154 9
2453 美·EU “中 정부에 정보 제공” 주장에 틱톡 “사실무근” [1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9 1044 3
2452 [스타트업-ing] 직접 체험하며 소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쉐어박스 밋업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9 66 0
2451 배달 앱 쇠퇴에 소상공인 “스마트 상점으로 경쟁력 강화”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9 1588 1
2450 구글 안드로이드 14 개발자판 공개, 눈에 띄는 기능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9 232 1
2449 LG전자, 선 없애고 더 밝아진 2023 올레드 TV 발표, “삼성 OLED TV 진출 오히려 환영”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8 1944 4
2448 [시드팁스] 리피드 전준봉 대표, “베트남에서 폐식용유를 수거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8 104 1
2447 완전무선 이어폰 트렌드, ‘편의성’ 넘어 ‘음질’로 간다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8 1326 3
2446 [스타트업+ing] 비젼코스모 송기봉 대표, "강소기업의 원동력은 기술력 기반의 품질 경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8 72 0
2445 구글 “음성 인공지능 USM으로 세계 언어 장벽 허문다”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8 1078 5
2444 청소년 온라인 불법 도박, 치료와 함께 강한 규제 걸어야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7 168 1
2443 '클라우드 무상 교육에 취업까지 돕는다'··· 'AWS 리스타트' 본격 가동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7 1052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