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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관성으로 설치하는 무료 백신, 정말 꼭 필요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05 17:53:49
조회 2056 추천 1 댓글 9
[IT동아 권택경 기자] 지난주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오류를 일으키며 PC를 먹통으로 만드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알약은 국내 이용자가 1600만 명에 달해 그 여파도 컸습니다. 지금은 서비스가 정상화됐고, 이스트시큐리티가 재발방지 대책도 내놓긴 했습니다만 잃은 신뢰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합니다. 실제로 이번 사태 이후로 알약 대신 다른 대안을 찾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muoXXXX님 사연입니다.

“이번에 알약 때문에 컴퓨터가 먹통 되는 바람에 식겁한 사람입니다. 일단 알약을 지우긴 했는데 다른 무료 백신 중 어떤 걸 쓰면 좋을지 몰라서요. 추천할만한 제품이 있을까요?” (일부 내용 편집)

개인 이용자라면 윈도 기본 백신으로도 충분할 수 있어


컴퓨터가 각종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되는 걸 막아주는 백신(Anti-Virus) 프로그램은 필수처럼 여겨집니다. 실제로 요즘은 인터넷을 통한 각종 보안 위험이 산재해 있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개인 이용자들은 대부분 비용을 내고 백신 프로그램을 쓰는 데 부담을 느낍니다. 악성 코드로 인한 피해로 치러야 할 대가가 백신 프로그램에 내는 비용보다 압도적으로 클 가능성도 크지 않고요.

무료 백신 프로그램들 성능도 개인 이용자가 쓰기에는 충분히 훌륭한 수준입니다. 무료 프로그램이라곤 하나 결국 유료 프로그램에서 일부 고급 기능을 빼고 제공하는 형태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핵심 기능은 같은 거죠. 알약 또한 이번에 문제가 된 무료 제품인 공개용 버전보다 더 많은 고급 기능과 기업 특화 기능을 담은 기업용 제품이 따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요즘 백신 프로그램은 대체로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유명 제품이라면 성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특히 개인 이용자용 무료 백신 수준이라면 더욱더 그렇죠. 사실 개인 이용자라면 별도 무료 백신을 설치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윈도 기본 백신인



바로 윈도 기본 자체 백신인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이하 디펜더)’ 때문입니다. 디펜더는 윈도에 다른 백신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기본으로 작동합니다. 수년 전만 해도 성능에서 좋은 소리를 못 들었지만 요즘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백신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기관인 ‘AV-테스트’가 지난 6월 시중 백신 프로그램을 테스트한 결과를 보면 디펜더는 보호, 성능, 사용성 세 부문에서 모두 만점인 6점을 받았습니다. 물론 테스트한 전체 19개 제품 중 5개를 제외한 14개 제품이 만점을 받긴 했습니다만, 그만큼 시중에 있는 백신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뛰어나다는 것으로 봐야겠습니다. 디펜더도 그 와중에 다른 상용 프로그램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거고요.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는 백신 프로그램 평가 기관 AV-테스트에서 보호, 성능, 사용성 모두 만점을 받았다. 출처=AV테스트



또 다른 백신 평가 기관인 AV-컴패러티브도 지난 5월 진행한 실사용 환경 보호 평가에서 디펜더에 별 두 개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0개부터 최대 3개까지 4단계로 나눠놓은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등급입니다. 이외에도 3월 진행한 멀웨어 보호 평가에서는 별 3개를 받았고요. 결국 굳이 백신을 설치하지 않아도 윈도 자체 백신인 디펜더만으로도 웬만한 유료 백신 못지않은 보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디펜더도 약점은 있습니다. 종종 프로그램이 무겁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검사 속도가 다소 느리고, 컴퓨터 자원도 많이 소모하는 편입니다. AV-컴패러티브는 올해 4월 진행한 성능 테스트에서 디펜더에 별 하나를 부여했습니다. 순위로 따지면 전체 17개 제품 중 16위로 최하위권 수준입니다. 컴퓨터 성능이 충분하다면 큰 불편함을 못 느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성능 저하가 체감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백신 프로그램 평가 기관인 AV-컴패러티브도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에 준수한 평가를 내렸다. 출처=AV-컴패러티브



결론을 내리자면 보호 효과만 따지면 윈도 자체 기본 백신인 디펜더도 개인 이용자 수준에서는 충분합니다. 따라서 관성적으로 다른 별도 무료 백신을 굳이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무료 백신 설치는 성능 문제를 겪고 있을 때부터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사실 백신보다 더 중요한 건 PC 이용 습관입니다. 불법적인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파일을 열어 보는 건 삼가야 합니다. 윈도 보안 업데이트 등은 자동으로 꼬박꼬박 설치될 수 있도록 해줍시다. 또한 컴퓨터가 출력하는 보안 경고나 권한 요청 메시지 등은 반드시 잘 확인해보고 허용 여부를 선택하도록 합시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이용자 1600만 명 백신 ‘알약’ 오류, 원인과 전망은?▶ 한국MS, 국내 스타트업 지원 발표…"데카콘 나올 것"▶ [IT애정남] 매년 쏟아지는 아이폰 루머,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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