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농업이 잇(IT)다] 가야바이오 “기능성 배합사료 개발로 사람과 환경 지킬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19 18:36:39
조회 96 추천 0 댓글 0
[KOAT x IT동아]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IT동아는 우리나라 농업의 발전과 디지털 전환을 이끌 유망한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품, 그리고 독창적인 기술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할 전국 각지의 농업 스타트업을 만나보세요.

[IT동아 김동진 기자]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각 산업의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많은 양의 메탄가스와 아산화질소를 배출하는 축산업도 마찬가지다.

기능성사료 제조 기업 가야바이오는 젖소, 한우 등 반추동물이 메탄을 생성하는 원리에 관여해 축산업의 친환경 경영을 돕는다. 사료에 메탄 생성 미생물을 억제하는 천연 원재료를 섞어 동물이 더 적은 메탄 가스를 내뿜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가축의 악취를 저감하는 사료도 만들어 지역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김희겸 가야바이오 대표를 만났다.


김희겸 가야바이오 대표. 출처=IT동아



가축용 배합사료 공장 방문 계기로 가야바이오 설립

기능성 사료 제조기업인 가야바이오는 2018년, 1인 기업으로 설립됐다. 설립 계기를 묻자 김희겸 대표는 “아버지가 중국에서 가축용 배합사료 기업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사업장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직접 공장을 가보니 가축의 먹거리, 사료에도 여러 기술을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동물이 먹는 사료의 성분이 결국 고기를 섭취하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는 까닭이다. 더 건강한 먹거리와 환경을 생각한 사료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겸 대표는 당시 종사하던 금융 기업에서 퇴사한 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원에 진학해 연구를 시작한다.

사료 제조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

김희겸 대표는 가업을 이은 셈이지만, 가축용 배합 사료를 만든 경험은 없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기술을 적용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대학원 수료 후 혼자서 연구한 결과를 들고 OEM 방식으로 사료를 생산했다”며 “경험이 없다 보니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 좋은 기능성 사료를 개발했다고 말하면 꼭 어디 한번 가져와 보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이에 사료를 생산할 외주 업체와 협력이 필수였다”고 설명한다.

이어 “한번은 업체에 납품할 아미노산 강화사료를 만들어 화물차로 운송했는데 제품을 감싼 폼백을 찢어도 제품이 안 나왔다. 안에서 딱딱하게 굳어버린 것이다”라며 “굳는 걸 방지하려 부형제를 섞어야 하는데 적절한 비율을 맞추지 못해 생긴 해프닝이다. 결국 직접 폼백을 때리고 부수기도 하며 땀을 뻘뻘 흘렸다”며 웃었다.

농가와 신뢰를 쌓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김희겸 대표는 “농가와 관련 기업의 믿음을 얻기 위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했고, 어디서 뽑아도 품질이 유지되는 샘플이 필요했다”며 “농가에게 신뢰를 얻을 만한 성적을 공인 기관으로부터 받으려고, 각종 논문을 찾고 기술을 갈고 닦느라 수많은 밤을 지새웠다”고 말했다.

인고의 시간으로 얻은 성과…메탄가스, 아산화질소 저감 솔루션 개발

인고의 시간을 보낸 김희겸 대표는 마침내 성과를 얻기 시작한다. 젖소와 육우, 한우 등 반추동물이 메탄을 생성하는 원리에 집중한 결과다.

그는 “반추동물은 섭취한 사료와 조사료(풀)를 거대한 반추위에서 발효시키고, 이 발효산물에서 유지와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는다”며 “문제는 이 발효과정 중에서 반추위에 서식하고 있는 메탄생성 미생물(메타노젠)이 탄소원(C)과 수소이온(H+)을 결합해 메탄(CH4)을 대량 생성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탄 배출량 측정 실험 현장. 출처=가야바이오



이어 “메탄을 생성하는 원리에 집중해, 메탄 저감 사료를 개발했다. 즉 메탄 생성 미생물을 억제할 물질을 대량 함유한 천연 원재료 (해조류, 마늘부산물, 녹차, 감)와 수소 이온을 줄여주는 천연 원재료(불포화지방산) 등을 활용해 메탄 양을 근본부터 줄인 것이다”라며 “산학협력 연구 결과, 메탄을 30%가량 저감하는 성과를 얻었고, 최대한 빨리 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야바이오는 아산화질소 저감 솔루션 개발에도 나섰다. 김희겸 대표는 “아산화질소는 돼지, 닭 등 위가 하나인 단위동물이 배출하는 분변에서 주로 나온다. 돼지와 닭에 급여하는 사료 안에 있는 단백질이 덜 분해된 상태로 분변으로 배출되면, 이 미분해 단백질에서 생긴 질소원이 아산화질소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아산화질소 저감 솔루션 모식도. 출처=가야바이오



이어 “가야바이오는 과잉 공급되는 사료 내 단백질을 줄이되, 동물 성장에 필요한 복합 아미노산을 적극 활용한다.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는 특별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동물에게 급여한다”며 “아산화질소를 질소로 환원하는 미생물을 다양한 환경에서 채취하고 배양해 분변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아산화질소 저감 기술을 개발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축산업의 고질적인 문제 ‘악취’도 기능성 사료로 개선

온실가스와 함께, 축산업이 개선해야 할 것으로 악취가 꼽힌다. 2019년 한해에만 축산 관련 민원이 1만 2631건에 달했으며 대부분이 악취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4년의 2838건에 비해 폭증한 수치다.


악취 저감 사료를 급여해 실험하는 장면. 출처=가야바이오



김희겸 대표는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등 동물의 악취를 유발하는 미생물을 억제하도록 개발한 유익 미생물을 가축에게 복합 투여해 15~40%의 악취 저감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사료 배합을 연구 중인 김희겸 대표. 출처=IT동아



착한 기술에 정부 지원 연이어

환경과 건강한 먹거리를 생각하는 기능성 사료 개발에 연이어 성공하자, 정부 지원도 잇따랐다.

가야바이오는 2020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 중소기업벤처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2020년 ‘중소기업네트워크사업’, 2022년 ‘기술혁신개발사업’, 특허청의 ‘IP나래 사업’,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농식품 벤처육성(첨단)사업’에 선정됐다.


가야바이오 정부 지원 목록. 출처=가야바이오



김희겸 대표는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은 가야바이오의 기술력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가야바이오는 국민의 혈세를 소중히 사용해 회사의 성장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OEM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생산에도 나선다.

김희겸 대표는 “외주 생산 방식은 중국 상하이 봉쇄와 같은 대외 불확실성에 취약하다. 물류비가 폭등하면 수익성 유지가 어렵다”며 “이에 올해까지 전남 광양항 인근에 자체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제품을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사료, 오메가3 강화 사료 등 개발한 기능성 사료 제품을 대량 양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의 수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농업이 IT(잇)다] (주)삼도환경 “축산가·공장 악취와 병해 고민, 플라즈마로 푼다”▶ [농업이 IT(잇)다] 맛있고 몸에도 좋은 치킨 있다?…대체육 제조 기업 ‘위미트’▶ [농업이 IT(잇)다] 한국도시농업 “디지털 농업으로 만든 가치, 농가와 나눌 것”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3952 [르포] ‘페라리’ 전동화 전초 기지 ‘e-빌딩’ 현장 살펴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67 0
3951 AWS 지용호 총괄 “클라우드 강자 AWS, 생성형 AI 혁신도 주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74 0
3950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76 0
3949 [생성 AI 길라잡이] 대화형 생성AI도 골라서 쓰자, 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4346 5
3948 [농업이 IT(잇)다] 마늘 분류에 비전인식 AI 접목한 '젠틀파머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75 0
3947 “NFT가 가상자산?” NFT 법적 성격 판단 기준 나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0 691 0
3946 삼성전자,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 전시·판매 확대로 B2C 시장 공략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9 2393 0
3945 KIAT, 광주 가전산업 위기 극복 위해 기업과 머리 맞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9 97 0
3944 [스케일업] 두디스 [1] BM분석 - "유튜브 영상 분석 플랫폼, 첨예한 접근 필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9 96 0
3943 브이디컴퍼니 x 향촌흑염소 "서빙로봇, 대형 요식업 매장에 어울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9 115 0
3942 [월간자동차] 24년 5월, 국산 ‘기아 카니발’·수입 ‘테슬라 모델 3’ 판매 1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9 656 0
3941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전문적·객관적 평가, '상품성 진단' 들여다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9 93 2
3940 AKG,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N 시리즈 ‘N5·N9 하이브리드’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8 2002 0
3939 세일즈포스, 월드투어 코리아서 AI CRM의 현주소·영향력 입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8 86 0
3938 뜨거운 미국 증시 시장, 투자 전 확인해야 될 것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8 87 0
3937 [신차공개] ‘캐스퍼 일렉트릭’ 티저 공개·’뉴 레인지로버 벨라’ 사전계약 실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105 0
3936 ‘인공지능’ 처리하는 AI PC 시대 개막, PC 시장이 움직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92 0
3935 [정구태의 디지털 자산 리터러시] 디지털자산 갈라파고스 탈출을 위한 제언 1. 법인참여 허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94 0
3934 [스케일업] 스크램블러 [1] BM 분석 “뷰티? 스토리테크? 선택과 집중이 필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94 0
3933 [리뷰] 과감한 디자인 속 탄탄한 기본기,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F1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926 2
3932 [주간투자동향] 고피자, 10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89 0
3931 음향기기, 물에 빠졌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1112 3
3930 [생성 AI 길라잡이] 갤럭시 AI 활용하기 - '서클 투 서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91 0
3929 [시승기] 원형 OLED 탑재·차체 키워 7년 만에 돌아온 ‘뉴 미니 컨트리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69 0
3928 루나레이크·애로우레이크로 이원화된 인텔 CPU, 라인업 구분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75 0
3927 금융위원회 “가상자산 사업자 영업 종료 규제 강화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805 0
3926 서울 중구-동국대 캠퍼스타운, 대학과 지역이 함께 고민하는 자원순환 문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22 0
3925 [SBA x IT동아] ‘마이크로바이옴’으로 보다 나은 삶 만들 것, 윤여민 메가랩 대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14 0
3924 [스타트업리뷰] 건설인력 노무관리 원 클릭 시스템, 웍스메이트 ‘가다오피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17 0
3923 [농업이 IT(잇)다] 네오프로틴 “노인 건강의 핵심은 근력 개선, 해법은 마육 단백질에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10 0
3922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18 0
3921 [시승기] 세단의 승차감 구현한 캐딜락 첫 전기 SUV ‘리릭’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12 0
3920 [SBA x IT동아] 아트랩 “피부 좋아지는 법, AI가 찾아드립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16 0
3919 [스타트업 첫걸음] 창업 아이디어 검증을 위한 고려사항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91 0
3918 [기술영업人] AI 확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AMD코리아'의 영업 전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11 1
3917 토요타 등 日 5개 자동차 제조사 ‘품질 인증 조작’ 파문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524 3
3916 [리뷰] 넷기어 MS108TUP, 2.5G 이더넷에 60W PoE까지 품은 특별한 스위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115 0
3915 "먹통 사태 교훈 삼아 안정성 극대화"…카카오 첫 자체 데이터센터 살펴보니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597 0
3914 장대익 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학장 “N번째 인생 전환 이끌 기업가 정신 전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120 0
3913 철저한 인텔 제품 관리의 산실, 대만 인텔 OEM 연구소 가보니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1717 0
3912 [SBA x IT동아] 세컨드팀 “검증된 해외 개발자, 슈퍼코더에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118 0
3911 [자동차와 法] 자동차와 무단횡단자의 과실 비율에 대하여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1 988 0
3910 애플, 오픈AI와 밀월 시각에 선긋기··· '제 길 가는 애플 인텔리전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1 726 0
3909 [뉴스줌인] 부쩍 커진 이동식 에어컨 시장, ‘AI’와 ‘듀얼호스’로 방점 찍은 LG전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584 0
3908 [정구태의 디지털자산 리터러시] 2. 자산 규제와 진흥의 균형이 필요한 시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50 0
3907 JC? SA? 헷갈리는 도로 표지판 숙지하기!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842 3
3906 컴퓨텍스 2024에서 눈에 띈 강소기업들 “한국시장 기대 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452 0
3905 [생성 AI 길라잡이] 생성 AI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분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17 0
3904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10 0
3903 글로벌 기업도, 유망 스타트업도…“어도비 서브스턴스 3D로 디지털 혁신 가능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10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