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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훈의 ESG 금융] RE100을 알아보자 (1) 왜 우리는 RE100을 진지하게 바라보는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2 07: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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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nvironment)·S(Social)·G(Governance). ESG가 화제입니다.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새로 생기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자와 매출을 관리하기 위해 ESG 경영 전략은 꼭 세워야 합니다. 그러려면 ESG의 범위와 개념을 명확히 하고, 평가 방식과 사례도 철저히 연구해야 합니다.

새로운 분야가 자리 잡을 무렵이면 여러 이익 집단이 난립해 잘못된 정보를 진실인 것처럼 왜곡하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ESG 분야도 그렇습니다. 아직 EGS의 영역과 관련 단어의 뜻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생긴 폐해입니다.

필자는 지난 4년간 국내외 금융, ESG 관련 기관 여러 곳과 일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홍기훈의 ESG금융] 칼럼을 마련해 독자와 소통하려 합니다. 금융 관점에서 경영자가 알아야 할 ESG 이론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겠습니다.


홍기훈의 ESG 금융



RE100을 알아보자 (1) 왜 우리는 RE100을 진지하게 바라보는가?

ESG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RE100’입니다. ‘Renewable Energy 100’의 줄임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캠페인입니다.

영하 40도 혹한과 영상 50도의 폭염, 기록적인 폭우와 가뭄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기후 이상은 인류의 생존을 좌우할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기후 이상의 가장 큰 원인인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해 전력 생산 방식을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 RE100입니다.

2014년, 세계의 기후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단체 ‘기후 그룹(The Climate Group)’은 ‘탄소 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와 함께 RE100을 시작합니다. 대상은 연간 전력을 100GWh 이상 소비하는 기업, 포츈지 선정 1000대 기업이었습니다. 2022년 현재 애플과 구글, BMW 등 세계 규모의 대기업 약 500여 곳이 캠페인에 참여합니다.

일단 ‘캠페인’이라는데서 알 수 있듯, RE100에 강제성은 없습니다. RE100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기업들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2030년부터 2050년까지 단계별로 재생 에너지 전환 목표 비율을 제시한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RE100을 진지하게 바라봅니다. RE100이 ‘녹색 분류체계(그린 택소노미, Green Taxonomy)’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그린 택소노미는 간단하게 말해 ‘에너지원이 친환경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분류체계입니다. 2015년에 체결된 파리기후협약 이후, 세계 각국은 탄소세와 같은 제도적 규제를 논의했습니다. 특히 유럽은 지속가능한 발전 달성에 대한 중간 목표 중 하나로 그린 택소노미를 지목합니다.

독일의 주도 하에 유럽의 기업들은 그린 택소노미 기준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만약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벌금 부과, 영업 제재 등 다양한 불이익을 받을 위험에 노출됩니다. 이는 유럽의 기업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유럽 기업의 경쟁력이 오히려 떨어지니까요.

유럽 각국은 유럽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모든 비유럽 기업에게도 같은 강도의 규제를 적용할 전망입니다. 비유럽 기업이 그린 택소노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유럽으로의 상품 혹은 서비스 수출 시 탄소세와 같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시장 진입 자체를 규제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러다 보니, 유럽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세계 규모 대기업들은 그린 택소노미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RE100을 선언했습니다. 물론 자신의 협력 기업들에게도 RE100에 참여하라고 압박합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유럽에서 활발하게 기업 활동을 하는 곳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협력 기업들도 앞으로 RE100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RE100 도입은 점차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RE100을 원활하게, 부작용 없이 도입하려면 다양한 면에서 이 제도를 바라보고 이해해야 합니다. 앞으로 공개할 칼럼에서 RE100의 다양한 면과 이해를 도울 설명을 구체적으로 펼치려 합니다.



글 /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대 교수

홍기훈 교수(PhD, CFA, FRM)는 홍익대학교 경영대 재무전공 교수이자 메타버스금융랩 소장입니다. 학계에 오기 전 대학자산운용펀드, 투자은행, 중앙은행 등에 근무하며 금융 실무경력을 쌓았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박사를 마치고 자본시장연구원과 시드니공과대(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경영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주 연구분야는 자산운용, 위험관리, ESG금융, 대체투자입니다. 금융위원회 테크자문단, 글로벌 ESG, 한국탄소금융협회 ESG금융팀장을 포함해 현업 및 정책적으로 다양한 자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리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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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비즈니스, 정부에서 스타트업까지 ‘공감’ 넘어 ‘공생’의 단계로▶ [홍기훈의 ESG 금융] 재무분석의 대가, 다모다란 교수가 지적한 ESG▶ [홍기훈의 ESG 금융] ESG가 베타에 미치는 영향 Part 9 : 아폴로 병원의 ESG 위험 요인 반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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