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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한테 이해 안되는 점, 시청자한테 이해 안되는 점

ㅇㅇ(121.129) 2022.05.30 14:24:35
조회 551 추천 12 댓글 12



작가한테 이해 안 되는 부분 


- 왜 굳이 드라마로 찍었을까? 


과정 중심의 서사, 흐지부지 열린결말은 똥폼잡는 영화들이 엄청나게 많이 쓰는 방법이고 

그런 영화를 좋아하는 팬층들한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왜 굳이 TV 드라마로 이런 방법을 사용했어야했을까? 


당연히 뭐 드라마가 본업이고.. 영화로 구겨담자니 세자매의 이야기가 다 들어가기도 어려웠을테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스크린 - TV 사이의 환경차이는 같은 내용을 담아도 전달력이 다르기때문에 영화로 찍었을 때 훨씬 더 설득력있었을것같음. 

후반부에 늘어짐도 없이 갈등-해방되는척-다시갈등-다시해방 4스텝으로 깔끔하게 떨어질수있었을테고. 




- 이렇게까지 부담스러운 밀도로 명언들을 채워넣었어야됐나? 


기정의 이야기에선 마지막 화 장미를 간장종지에 놓고 하는 독백이 제일 마음에 들었음. 

일상어로 쉽게 풀어 이야기하면서도 감정이나 기정의 생각이 담백하게 전달되었던 것 같음. 


근데 그 이전까지 모든 회차에서 너무 부담스러울정도로 고찰과 명언을 빽빽한 밀도로 채워넣었음. 

퇴고하고, 또 퇴고해서 잘 정리된 일기장에 있을법한 어휘와 내용의 대사를 쉬지않고 입밖으로 뱉어내는 주인공들을 보면 

지나치게 꽉꽉찬 밀도가 보는 사람을 부대끼게 만드는 느낌. 

이런 부분에선 작가가 더 비워냈으면 좋았을텐데.... 싶었다. 






시청자의 민심이 이해 안 되는 부분


- 이게 그렇게 어렵나?


비유와 상징이 너무 많아서 불친절하고 불편한 드라마라는 비판이 많은데 

그정도로 불친절한지.. 잘 모르겠음..

대중작품스럽게 떠먹여주고 티내고싶어서 안달난 상징들이 흘러넘치고 

그 중에 몇몇개는 흘리면서 주워먹어도 감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는데... 

예술병이니 비평 평론이니 이런거 거르고 뭘 어렵게 짰다는건지 이해가 안 된다. 





- 그렇게까지 명작인가? 


사실 TV 드라마는 대부분 포르노랑 별 다를게 없다. 

매 회차가 계속해서 자극점 위주로 짜여져있고 

매체 특성상 언제 유입되서 보기 시작해도 문제 없어야한다. 

그렇기에 아주 얇고 단편적인 구조로 짜여져있다.


결국 자극, 단편적인 구조, 속시원한 결말, 듬뿍 퍼담은 판타지 

이런것들을 보면 그냥 아줌마들을 위한 포르노일 뿐인 경우가 대다수. 


그러다보니 이런 문법에서 조금 다른 길을 걷는 작품을 보면 

와 이거 작품성 좋네! 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쉽지만 


그런 환경적인 요인들을 제거하고, 

모든 회차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하나의 작품으로 봤을때 아쉬운 부분도 너무 많다. 


영화의 문법을 16화로 쪼개서 전개하면서 늘어지는 부분이나 

갈등은 반복되지만 내용상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인물들의 성장과도 별로 관계없는 군살들이 너무 많다. 


그런 아쉬운 부분들이 이 작품을 수작이라고 불러주기에도 망설여지게 하는데, 명작이라고 할 정도인지 나는 잘 모르겄다







개인적인 결론


꽤 괜찮은 작품이지만 명작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고, 

비유와 상징을 불친절하게 썼다고는 하지만 대놓고 떠먹여주는 '드라마에 최적화된' 쉬운 작품이었다.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이고, 그 위로가 닿는 사람은 기존 포르노 드라마들에서는 어떤 긍정적인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들일테니까.

그런 의미에선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해서 드라마를 볼 필요는 없다. 

그쪽 방면에서 더 강한 매체들이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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