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들, 약물 잔존‧침투 시간은 장점인데… 근본원인치료엔 ‘회의적’
라미실
원스의 효능은 대체 무엇일까? 설명서에 따르면, ‘본 제품은 족부백선(발백선증, 무좀) 즉 무좀의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무좀의 원인이 되는 진균을 죽임으로써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각화(각질화)형 만성 무좀 치료에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손톱이나 발톱에 발생한 조갑(손발톱) 백선의 경우는 바르는 약이 아닌 먹는 항진균제복용이 권장됩니다.)’ 라고 상세히 명시돼
있다.
주성분인 염산 테르비나핀 자체가 무좀 치료제로 유명한 🔼라미실 크림 🔼무조날크림(한미) 🔼터비뉴겔(동아)
🔼나무졸크림(중외신약) 🔼테나실크림(명문) 둥으로 이미 많은 소비자에게 효능을 인정받아왔다. 여기에 단 1회 적용으로 약물이
13일간 각질층에 잔존하며 진균을 사멸시킨다는 약물전달과정(FFS;Film Forming Solution)기술을 첨가한 게 바로
라미실 원스다.
전문의들은 이 기술에 대해 ‘약물 잔존‧침투 시간’을 장점으로 꼽았지만, ‘무좀균을 살균할 뿐만
아니라 근본 원인을 치료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무좀의 근본 원인을 ‘무좀균’으로 볼 경우,
이는 같은 뜻으로 ‘살균할 뿐만 아니라’는 설명은 차후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어떤
치료도 완벽하게 무좀을 막아내지 못하기에 과한 설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솔직히 어떤 의약품도 100% 라는 건 없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라미실 홈페이지는 ‘쉽지 않은 무좀, 단 한번에’로 라미실 원스를 홍보하고 있다.
8명중 1명 ‘3개월 후 재감염’… 광고는 ‘3개월간 무좀 재발 방지 효과?’
라미실
원스를 직접 판매하고 있는 약사들의 의견은 어떨까. 일단 효능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A약사는 “라미실 원스의 성분은 현재
무좀 치료제로 나온 제품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며, 치료 효과도 꽤나 좋은 편이다”고 평했고, B약사의 경우 “13일
효과 지속 자체가 큰 장점이다. 하지만 단 1회적용 치료제라는 광고 문구 때문에 무좀이 완치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 그런
점은 과대 포장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C약사는 “도대체 이 제품을 왜 허가해줬는지 모르겠다. 사가는 손님들마다 욕을 해서
곤란할 지경이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우호적으로 라미실 원스를 평가했던 A약사 역시 “손님에 ‘최소 3달간 효과가 유지된다’는 설명 후 판매하고 있으며, 신기하게도 3~4달 후에 다시 재발해 찾아온다”고 답했다.
광고의 힘, ‘소비자는 효과가 동일해도 라미실 원스를 더 신뢰’
사실
라미실 원스만 ‘원스’를 내세운 것은 아니다. 삼일제약의 ‘티어실 원스’도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A약사가 ‘가격이 더 저렴한
편’이라고 확인해준 것 외에는 인터넷은 물론, 약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다수의 약국이 라미실 원스는 팔아도 티어실
원스는 팔지 않는 것이다.
사례자 D씨는 “동일 효과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다며 약사에게 다른 제품을 추천 받긴 했다.
그러나 광고에 나온 제품이니까 좀 더 좋을 것이란 생각에 라미실 원스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는 평균 1만 5천~1만
9천원까지 다소 비싼 가격의 라미실 원스가 광고 덕분에 독보적으로 잘 팔리고 있다는 증거기도 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단 1회 적용한다는 자체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긴 하다. 소비자가 보면 단 한번만 바르면 다 나을 수 있겠네? 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허가 내용의 문구를 시정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해소할 수 있도록
재검토 하겠다. 지켜봐달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광고 심의에 대해서는 “의약품은 제약협회 광고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받도록 돼 있다. 확인 받지 않고 심의필이라 쓰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에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닥터W는 현재 서면으로 노바티스의 입장을 요구한 상태며, 아직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 자세한 쟁점은 노바티스 측의 공식적인 답변을 받는 대로 독자에 전달할 계획이다.
※ 상기 기사는 닥터W 본지 6호 이슈추적에 실렸습니다.
출처 : 닥터더블유(
http://www.doctor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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