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고향으로, 해외로... 행복한 귀성 전쟁[현장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8 15:45:03
조회 85 추천 0 댓글 1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 대합실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 출발 시간을 기다리는 귀성객들로 붐볐다./사진=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벌써 표가 매진됐어요. 집에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네요."
8일 오전 10시 서울역, 대학생 3학년 이모씨(24)가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동대구로 내려가야 하는데 입석 표도 못구했다. 서울역에 앉아서 계속 앱으로 취소표를 대기할 예정"이라며 "가족, 친지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먹을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울역,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천국제공항 등에 사람들이 붐볐다. 매표 창구에는 취소표를 문의하려는 귀성객들이 모여 긴 줄을 섰다. 이미 표를 구한 귀경객은 들뜬 표정으로 기차를 기다리거나 열차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설 연휴 2000만명 이상 이동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2월 8~12일) 285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당일인 10일에는 663만명이, 8일 594만명, 9일 570만명, 11일 564만명, 12일 46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역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씨(29)는 열차 시간이 남아 의자에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씨는 "지난해 추석 때 고향에 갔었고 약 4개월 만에 방문"이라며 "편하게 가기 위해 연차도 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강모씨(31)는 2년 만에 고향에 방문한다고 했다. 그동안 취업 준비를 한다고 고향을 가지 못했다고 했다. 강씨는 "지난해 말에 직장에 들어갔다"며 "자랑스럽게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설 연휴를 이용해 서울로 여행 온 가족도 있었다. 부산 수영구에 사는 윤모씨(50)는 고등학생 딸과 함께 아침 일찍 서울행 KTX를 타고 왔다. 남편은 충청도에서 직장을 다니는데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윤씨는 "즉흥적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여행을 결정했다"며 "명절에 서울에 오면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구경하기가 좋다"고 지적했다.

버스를 이용하는 귀성객들은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아침 일찍 모이기 시작했다. 큰 여행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들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경부선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40대 박모씨는 "하루 휴가를 내서 차가 붐비지 않을 때 시댁인 상주로 내려가려고 한다"며 "명절이 아니면 고향에 내려가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남선 터미널에서 만난 박모씨(67)는 고향 전북 정읍에 있는 고령의 아버지를 뵙기 위해 '나홀로 귀성길'에 올랐다고 했다. 박씨는 "아들은 처가에 가고 혼자 귀성하는데, 이렇게 명절을 보낸 지도 꽤 됐다"고 답했다.

8일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사진=노유정 기자
긴 연휴에 '해외여행'
명절에 고향 대신 가족이 해외여행을 가는 모습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이날 인천공항은 커다란 캐리어와 함께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가까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항공사 탑승수속 카운터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오랜 시간 줄이 줄지 않았지만 모두 표정은 밝았다.

이번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총 97만6922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평균 이용객은 19만5384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일평균 여객(12만7537명) 대비 5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로 첫 가족여행을 떠나는 최모씨(50)는 "이번에는 사람이 정말 많더라. 공항버스가 만석이었다"며 "어머니가 77세라 연세 있으셔서 여기저기 다니지 못하니까 바닷가 있는 데서 휴양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모씨(34)도 "한살배기 아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짧아야 할 것 같고 그나마 비용이 저렴한 곳을 고르다 보니 일본으로 선택했다"며 "새로움을 느끼고 싶고 코로나19 때 해외여행 못 가다 보니 최대한 연휴 때마다 갈 수 있으면 해외로 여행간다"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노유정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혜정, 반전 고백 "남편 불륜에도 이혼 안한 이유는..."▶ 경기 부천 야산서 50대 女 숨진 채 발견, 시신 살펴보니...▶ 은퇴 후 목사된 스타, 솔직 고백 "모든 관계 다해봤는데..."▶ 자궁경부암으로 숨진 여배우, 이튿날 갑자기... 소름▶ 최동석, '전처' 박지윤에 폭탄 발언 "밤 늦도록..."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11628 "한강식 검사입니다"…보이스피싱 조직원들 징역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4 0
11627 서울 마포구 공사장서 50대 노동자 숨져 [9]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564 12
11626 "서울역서 남녀 50명 아무나 죽이겠다"...30대 남성 구속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54 1
11625 공수처장, 김 여사 소환 가능성에 "필요성 있다면 할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4 0
11624 '신림동 칼부림' 조선 2심도 무기징역..."극도로 잔인하고 포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9 0
11623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조폭출신 부도덕한 사업가 말이 맞겠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4 0
11622 [속보]'신림 흉기난동' 조선, 2심도 무기징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0 0
11621 [속보]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 희대의 조작사건으로 밝혀질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8 1
11620 ‘사랑은 강아지 모양’...단순 제목은 저작권 인정 안 돼[서초카페] [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967 0
11619 임현택 의협회장 고발한 시민단체, 경찰 출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8 0
11618 흉기로 여자친구 살해한 20대 남성 구속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7 0
11617 '얼차려 사망'...경찰, 중대장 등 피의자 신분 첫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4 0
11616 '신림역 칼부림' 조선 2심 선고 앞두고 '기습공탁'...1심 무기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7 0
11615 "이제 돌려달라"...'김여사 명품백' 구입한 서울의소리 기자 경찰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80 2
11614 법무법인 광장, '개인·금융정보 발전' 특별 세미나[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5 0
11613 '따릉이' 성북천 투척 남성, 경찰 조사..."난 범죄자 아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8 0
11612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 서울의소리 기자, 경찰 소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8 0
11611 '무자본 갭투자'...113억 전세사기 일당 무더기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3 0
11610 "천원만 달라"...지하철 승객 대상 구걸·위협한 남성 검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2 0
11609 대법관 후보, 조한창·박영재·노경필 등 9명 압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7 0
11608 [속보] 대법관 후보 9명 압축…조한창·박영재·노경필 등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3 0
11607 "계 들어오면 2~3배 돌려주겠다" 농아인 172명 등친 농아인 구속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62 0
11606 '서편제' 출연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 강제추행 1심 징역형 집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7 0
11605 4년간 동거인 딸 성추행...이상은 휴스템코리아 회장 징역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3 0
11604 SM, 첸백시에 계약이행 소송…"매출 10% 지급하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6 0
11603 "영감 필요한가" 대학가 신종대마 공급책 불구속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2 0
11602 잇따르는 음주운전 처벌 회피 꼼수…"처벌 강화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2 0
11601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 "제 일 같이 분노해줘 감사" [4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418 17
11600 국가유산 일본으로 반출 시도...60대男 집행유예 [2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409 14
11599 "만장일치로 유죄 나왔지만 아쉬워"…'그림자배심' 해보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6 0
11598 '롤스로이스 가해자' 마약 처방한 의사 1심 징역 17년 중형 선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00 0
11597 갭투자로 52억 꿀꺽… 전세사기 일당에 징역 5∼9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5 0
11596 [속보]'롤스로이스 가해자' 마약 처방한 의사 1심 징역 17년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1 0
11595 공수처, 2기 인사위 첫 회의 개최...부장검사·평검사 임용 논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29 0
11594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여성, 신호위반 버스에 치여 사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96 0
11593 한강 뛰어들어 시민 구하고 흉기 폭력범 체포…경찰청장과 오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1 0
11592 '김건희 명품 가방 의혹' 최재영 목사, 경찰 소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0 0
11591 '마약류 투약' 오재원, 필로폰 수수 혐의도 인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3 0
11590 집중호우 대비 경찰 재난안전교육…다음달 19일까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26 0
11589 "제정신입니까"…판사 비난한 의협회장 고발당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8 0
11588 반성문 수십차례...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종합) [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30 2
11587 '과외 앱으로 접근해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상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6 0
11586 [속보]대법,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1 0
11585 전 여자친구 이별 통보에 둔기 휘두른 20대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7 0
11584 가짜 비아그라 만들어 판매한 형제,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4 0
11583 '금융산업분야의 디지털금융 규제 이슈 학술대회' 대한변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25 0
11582 조국당, 검찰 술자리 회유 방지 명목 '진술조작 방지법' 발의..실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7 0
11581 인천-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직항노선 4년만에 재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54 0
11580 '새해 첫날 흉기 난동' 40대 재미교포, 1심서 징역 3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56 0
11579 '빌라 500채 세모녀 전세사기' 母 1심 징역 15년...최고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6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