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사과, 배, 귤까지 안오른게 없네" 설 앞둔 전통시장, 물가 상승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6 15:43:12
조회 57 추천 0 댓글 0
물가 올라 차례상 간소화
과일 선물도 뚝 끊겨
상인들 "명절 대목인데 손님 적어"


6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에서 설을 앞두고 차례 준비에 나선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살 게 없네, 살 게 없어."
6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에서 주민 권모씨(83)가 혀를 찼다. 일주일 전에도 용문시장을 찾았다는 권씨는 "지난주에 음식을 사놓고, 오늘은 금방 상하는 생선이랑 채소를 사러 왔는데 그새 너무 올랐다"며 "이번 설에는 생선을 안 할까 고민"이라고 했다.

설 연휴를 3일 앞둔 상황에서 과일값과 채솟값 등 물가가 크게 올랐다. 일부 소비자들은 차례상의 음식을 줄이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가격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었다.

사과·배 가격 2배↑, 귤은 더 뛰어
이날 방문한 용문시장 농수산물 가격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라 있었다. 폭염과 한파 등 기후변화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은 점이 농산물 가격 급등에 영향을 줬다. 수입량 감소로 인해 중국산 부세조기와 명태 등도 가격이 뛰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설 성수품 가격 및 물량 현황에 따르면 상품 경매가 기준으로 사과 부사품종 5㎏ 상자는 3만9800원으로 전년(1만9609원) 대비 103% 증가했다. 배 신고품종 7.5㎏ 상자는 4만3047원으로 전년(2만1387원) 대비 101%, 감귤 5㎏ 상자는 3만1996원으로 전년(1만1531원) 대비 177% 올랐다. 시금치도 4㎏ 상자는 2만574원으로, 전년(1만800원) 대비 91% 인상됐다.

용문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장바구니에는 열무 한단 또는 대파 한단이 겨우 담겨 있는 등 가벼워 보였다.

김모씨(50)는 "2주 사이 가격이 20% 정도 더 오른거 같다"며 "겨울에 항상 귤을 사먹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못 사먹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차례상을 갖춰야 하니 음식 종류를 줄이지는 못할 것"이라며 "과일 세개 올릴 것을 하나만 올리는 식으로 양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모씨(84)도 "보통 명절에 과일 선물이 들어와 따로 살 필요가 없었는데 이번엔 받은 게 없다"며 "과일을 직접 사기엔 부담이 커서 일단 사지 않고 있다. 나중에 선물로 들어올지 몰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이 발길도 줄여
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상인들은 날씨의 영향보다는 물가의 영향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청과물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56)가 큰소리로 연신 호객행위를 했으나 그의 가게에는 손님 한두명만 오갈 뿐이었다. 김씨는 "손님들이 지난해 설에 비하면 40%는 줄어든 느낌"이라며 "두개 살 것 하나만 사는 식으로 물가가 비싸 지갑을 쉽게 못 연다"고 설명했다.

제수용품을 파는 가게도 손님이 거의 없었다.

28년째 건어물과 함께 한과 등 제수용품을 판매해왔다는 김모씨(54)는 "명절 대목이면 일주일동안 장사가 잘 됐는데 요즘은 하루, 이틀 정도만 사람이 조금 오는 편"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제수용 한과도 종류마다 의미가 달라 제대로 갖춰서 하면 10가지 한과를 차례에 올려야 하나 5가지 정도 겨우 사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에서 지원을 해줘 온누리 상품권 이용이 확실히 늘었지만 건어물이나 한과는 적용이 안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혜정, 반전 고백 "남편 불륜에도 이혼 안한 이유는..."▶ 최동석, '전처' 박지윤 향한 분노의 저격 "밤 늦도록..."▶ 남편 병문안 가다 숨진 50대 女, 30대 딸은... 끔찍▶ 백화점서 70억 쓰고 가방은 3억 '해운대 부자' 정체▶ 출산 2개월만에 길바닥 나앉은 사연 "아내가 너무..."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11628 "한강식 검사입니다"…보이스피싱 조직원들 징역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8 0
11627 서울 마포구 공사장서 50대 노동자 숨져 [1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083 15
11626 "서울역서 남녀 50명 아무나 죽이겠다"...30대 남성 구속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0 1
11625 공수처장, 김 여사 소환 가능성에 "필요성 있다면 할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5 0
11624 '신림동 칼부림' 조선 2심도 무기징역..."극도로 잔인하고 포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9 0
11623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조폭출신 부도덕한 사업가 말이 맞겠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4 0
11622 [속보]'신림 흉기난동' 조선, 2심도 무기징역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3 0
11621 [속보]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 희대의 조작사건으로 밝혀질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6 1
11620 ‘사랑은 강아지 모양’...단순 제목은 저작권 인정 안 돼[서초카페] [1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357 0
11619 임현택 의협회장 고발한 시민단체, 경찰 출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7 0
11618 흉기로 여자친구 살해한 20대 남성 구속송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9 0
11617 '얼차려 사망'...경찰, 중대장 등 피의자 신분 첫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0 0
11616 '신림역 칼부림' 조선 2심 선고 앞두고 '기습공탁'...1심 무기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5 0
11615 "이제 돌려달라"...'김여사 명품백' 구입한 서울의소리 기자 경찰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91 2
11614 법무법인 광장, '개인·금융정보 발전' 특별 세미나[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0 0
11613 '따릉이' 성북천 투척 남성, 경찰 조사..."난 범죄자 아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7 0
11612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 서울의소리 기자, 경찰 소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4 0
11611 '무자본 갭투자'...113억 전세사기 일당 무더기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9 0
11610 "천원만 달라"...지하철 승객 대상 구걸·위협한 남성 검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83 0
11609 대법관 후보, 조한창·박영재·노경필 등 9명 압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0 0
11608 [속보] 대법관 후보 9명 압축…조한창·박영재·노경필 등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6 0
11607 "계 들어오면 2~3배 돌려주겠다" 농아인 172명 등친 농아인 구속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67 0
11606 '서편제' 출연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 강제추행 1심 징역형 집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1 0
11605 4년간 동거인 딸 성추행...이상은 휴스템코리아 회장 징역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8 0
11604 SM, 첸백시에 계약이행 소송…"매출 10% 지급하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1 0
11603 "영감 필요한가" 대학가 신종대마 공급책 불구속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5 0
11602 잇따르는 음주운전 처벌 회피 꼼수…"처벌 강화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7 0
11601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 "제 일 같이 분노해줘 감사" [4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434 17
11600 국가유산 일본으로 반출 시도...60대男 집행유예 [2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420 14
11599 "만장일치로 유죄 나왔지만 아쉬워"…'그림자배심' 해보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60 0
11598 '롤스로이스 가해자' 마약 처방한 의사 1심 징역 17년 중형 선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06 0
11597 갭투자로 52억 꿀꺽… 전세사기 일당에 징역 5∼9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8 0
11596 [속보]'롤스로이스 가해자' 마약 처방한 의사 1심 징역 17년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8 0
11595 공수처, 2기 인사위 첫 회의 개최...부장검사·평검사 임용 논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2 0
11594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여성, 신호위반 버스에 치여 사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04 0
11593 한강 뛰어들어 시민 구하고 흉기 폭력범 체포…경찰청장과 오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5 0
11592 '김건희 명품 가방 의혹' 최재영 목사, 경찰 소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5 0
11591 '마약류 투약' 오재원, 필로폰 수수 혐의도 인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6 0
11590 집중호우 대비 경찰 재난안전교육…다음달 19일까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29 0
11589 "제정신입니까"…판사 비난한 의협회장 고발당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1 0
11588 반성문 수십차례...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종합) [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37 2
11587 '과외 앱으로 접근해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상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0 0
11586 [속보]대법,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4 0
11585 전 여자친구 이별 통보에 둔기 휘두른 20대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0 0
11584 가짜 비아그라 만들어 판매한 형제,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7 0
11583 '금융산업분야의 디지털금융 규제 이슈 학술대회' 대한변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28 0
11582 조국당, 검찰 술자리 회유 방지 명목 '진술조작 방지법' 발의..실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2 0
11581 인천-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직항노선 4년만에 재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58 0
11580 '새해 첫날 흉기 난동' 40대 재미교포, 1심서 징역 3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59 0
11579 '빌라 500채 세모녀 전세사기' 母 1심 징역 15년...최고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6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