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빼자! 하고 다짐한지 3주정도 되었을때

전주 근처에서 자취하는 친구놈이 지네 자취방으로 놀러오라고 했다.

당시 할일도 없고 하여 피서겸 전주로 놀러갔다.

그때가 화근이었지.

그놈 자취방에 쌀이 다떨어져서

하루에 한끼만 먹었다.

근데 문제는 운동을 안하고 헌날 그놈 자취방에서

게임하고 애니보고 게임하고 애니보고

선풍기도 없어서 더우니 하루 두번 샤워하고

이짓을 1주일간 하고 상경했다.

그랬더니 몸무게가 104(이건 안굶고 뜀뛰기로만 6키로뺀거)에서

95.3? 정도로 빠져서 존나 놀랐다.

1주일에 거의 9키로 정도 뺀거지. 이게 건강상 치명적이다 이딴건 배제해두고

어쨋든 그담날에 배고픔에 쩔어서 폭식하고
(1주일동안 굶어도 괜찮았긴했는데 밥한그릇들어가니까 위장에 물마시듯이 밥이 들어가더라)

저녁에 밥먹고 뜀박질하고 자고 일어나니까

96.7 되어있더라.

그날은 그냥 평범하게 식사하고 1주일간 굶어서 체력이 없다보니

뜀박질은 못하겠고 근처 오락실가서 펌프를 존나게 밟아줬지.

그 담날 97키로. 그 담날 98키로 그 담날 100키로.

다시 찌더라. 이게 요요현상인가 하고

절대로 굶으면서 살빼자는 생각은 안하게 되었지.

100키로에서 멈추고 또 뜀박질이랑 알바때문에 자전거타는걸로

5키로 또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