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키 162에 몸무게 63이야. 한창때는 66키로가 된적도 있어..
알아..... 나 미쳤지....
근데 이렇게 될때까지 살찐거 잘 못느꼈어....
사람들도 안만났고 옷은 그냥 편한 거 입고 다녔거든...
원래 몸무게는 52정도 유지하고 있었는데 내가 작년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거든...
밤이 되면 더 힘들어지곤 했는데 옆에는 위로해 줄 가족이나 친구도 없었어...
그래서 순간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힘든 것도 다 잊어버릴 수 있었어...
그때는 몰랐지... 이렇게 될지....
매일 밤마다 폭식을 하다보니까 그게 잘못된 건지도 몰랐고 너무 피곤해서 집에 들어와도 습관처럼 의무처럼 뭔가를 많이 먹고 잤어. 정 먹을 게 없으면 라면 끓여서 먹었고.. 그것도 항상 계란 넣고 밥 말아서....
그러다가 집에 먹을 게 없으면 새벽 네시에도 나가서 먹을 거 사가지고 들어와서 아침 해 뜰때까지 먹고 그러고 자고....
근데 그게 잘못된 걸 몰랐어... 그때는....
지금도 솔직히 후회는 없어... 그렇게 먹은 게... 그냥 내가 그 때는 그렇게 힘들었나보다.. 그렇게 생각해...

근데 얼마전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거든...
1년 반만에 만난 친구니까 내가 52키로 일때 만난거지..
그런데 이렇게 63키로 된 나를 보니까 너무 놀라더라고...
나는 매일 거울보니까 몰랐는데 친구는 1년 반만에 보니 오죽하겠어...
예전이랑 먹는 양이나 식욕도 다르고..
친구랑 삼겹살 먹으러 갔거든... 거의 내가 다 먹었어...
상추쌈 싸서 먹어도 고기가 많이 들어가더라... 그동안 위가 늘어났는지...
밥도 시켜서 된장찌개에 다 먹고...
맥주도 몇 병 먹어주고.....

친구 만나고 집에 와서 생각했는데...
나 이제 옛날에 힘들었던 거 묻을래...
그냥 받아들이고 밝게 살래...
근데 그러려면 내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고싶어...

밖에 나가서 운동 다니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그렇게 한 일이년 살면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