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쪽에서 가장 큰 대기업 다니는중이고 어느덧 10년차가 넘었다.

나이도 먹을대로 먹었고 이제 좀 편하게 다니고 싶은데 밑에 후배들이
안좋은 문화는 다 답습하려고 하는걸 보니 인간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신입직원들 들어올 때 마다 아주 조그마한 실수에도 쥐잡듯이 잡아대고
인신공격은 기본에 사람이 못버틸정도로 들들 볶는데 지켜보기가 힘들어
붙잡고 혼내고 달래기도 하는데 변할 것 같지가 않다.

우리 동기들은 워낙 저급한 욕에 부모님욕까지 먹으면서 배웠어서
후배들한테는 절대 그러지 말자고 맹세하고 인격적으로 대하면서
가르치고 했는데 도대체 왜 또 군대문화를 형성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신입직원들은 본인 사수들이 부담스럽고 대하기 힘들어 나한테만 와서
모든걸 묻는데 나도 할일이 많은데 그 많은 신입들을 알려주기가 버겁다.
그래도 눈치보며 다니는 애들을 보면 마음이 쓰여서 도와주지 않을수도
없다.

어떻게 바꿔둔 사내문화인데 왜 3-5년차 후배들이 다시 군대문화를 형성하려고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