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공군 기행병 지원하는데 가산점 얻을겸 주말에 할것도없어서 가끔 봉사다니는데

보통 그냥 봉사 센터같은데서 일하시는 분들은 봉사자들 최대한 배려해주고 뭐라도 챙겨주고하려고 그러거든

근데 오늘 도서관 봉사활동 갔더니

아침에 딱 나한테 뭐 해야할지 인수인계 딱딱 말하고 '다 이해하셨어요?' 하길래

내가 제대로 이해 못한거 다시 되물었거든

그러니까 누가봐도 짜증난다는듯이 인상쓰고 한숨 작게 쉬면서

'방금 말씀드린건데... 이렇게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정도는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되요' 이러더라

아니 순간 내가 여기 알바를 쳐온건지, 봉사활동을 온건지 의문이 가더라

내가 씨발 돈받고 일하러왔나? 시작부터 낌새가 쎄했는데

역시나는 역시나라고 시발 주말이라 어린이들 책 꺼내놓고 어질러놓고 정리 안되어있는거 혼자하느라 힘들어죽겠는데

컴퓨터앞에 앉아서 도서 빌려가는거만 띡띡 찍으면서 책 좀 어질러지니까 나한테 오더니

'저기 책 아직 정리안된거 빨리 정리좀해주세요' 이러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대?

누가 시발 몰라서 정리를 안하는것도 아니고 봉사하러와서 바빠 뒤지겠는데 돈받고일하는애는 띵가띵가거리고 존나 어이가없더라

그래서 원래 8시간 오전-오후타임 다 채우는거였는데

오전타임만 채우고 오후타임 중간에 존나 바쁠때 명찰 반납하고 종료시간 기입한다음에 도서관내에 민원실? 뭐 그런 창구있길래

가가지고 봉사하러와서 기분 잡치고간다고 열람실 데스크 계신분때문에 못하겠다고 말하고나옴

진짜 여태 봉사하면서 젤 좆같은 경험이었음

알바하러온것도아니고 봉사자한테 저따구로 말하는 심리가 뭔지 이해가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