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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가장 우익적인 대통령이 탄생한 방법
보우소나루와 나이젤 패라지가 한판 해서 낳은 것 같이 생겨먹은 이 남자,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대부분의 정치인들은 한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이력을 가졌지만, 이 친구는 정말로 한 단어. 그것도 두 글자짜리로 요약 가능합니다.네, 극우.안락사, 낙태, 동성결혼에 반대하며 반이민/법과 질서 수사법을 적극 사용하고 자유시장을 적극 옹호하는 것이야 그저 색이 선명한 보수에 그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불법이민자들이 자주 유입되곤 하는 칠레-볼리비아 국경에 해자를 파자는 것도, 사실 2016년 이후 서반구의 유행을 따를 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허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피노체트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수감된 피노체트 정권 인사들의 석방을 주장합니다. 또한 유럽 이민자들이 오기 전부터 살아왔던 칠레 원주민들의 문화를 현대 칠레 국가에 통합시키려는 시도를 다문화주의라고 부르며 거부하며, 오로지 유럽에서 건너온 정체성만을 강요하지요. 피노체트 정권이 칠레 원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찍어눌렀으며 피노체트 헌법은 아예 원주민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는 참으로 피노체트적입니다.이런 사람이 누구랑 어울리냐고요? 서반구에서 카스트의 친구들은 밀레이, 보우소나루, 트럼프 같은 자들입니다. 또 그가 유럽을 바라볼때면 스페인 VOX나 이탈리아 멜로니 정권에 구애하곤 하곤 합니다. 종북은 정신병이라고 이재명씨가 말한들 그의 곁에 정동영 같은 자가 맴돌고 경기동부 아해들이 시다바리 해주고 있다면 비웃음만 나올 뿐이듯이 자신은 극우가 아니라 그저 우익 포퓰리스트라고 강변한들, 행동을 보기 전에 끼고 도는 사람들만 보아도 답은 명징하지요...종합적으로, 그는 너무 강경합니다. 취향이 맞는 적잖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을 수야 있겠지마는,국민 대다수로 가자면, 글쎄. 개헌안에 낙태권 보장을 넣고자 했고 칠레를 신자유주의의 무덤으로 만들겠노라 공언했던 선명한 좌파 보리치에게 10% 차이로 결선에서 패할 정도지요.그러나 이는 2021년까지의 일입니다.2025년 12월 14일, 카스트는 720만표, 58%의 득표율을 올리며 대통령궁 4년 입주권 획득을 확정지었습니다.왜 이렇게 된걸까요?물론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가령, 보리치 정권의 성적표는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보리치는 각종 방법을 동원해 경제를 살리고자 했지만 인플레를 결국 잡는 것을 제하면 칠레 경제는 죽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내각은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삐꺽거렸으며 범죄율은 상승가도를 달렸지요. 덕분에 보고 있는 그래프가 저 순 지지율 추락 그래프입니다.임기 시작하자마자 100일 안에 앞대가리 3을 보는 다이나믹한 지지율 폭락이라. 이거 참 윤석열적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현 정권이 윤석열적이라면 그 정권 하에서 치러지는 대선의 결과도 참 뻔할 뻔 자인 것이지요.다른 것도 있습니다. 카스트는 지난 대선에서 쓴물을 마시고 나서 자신의 초강경한 이미지가 독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 이번에는 좀 더 실용적인 방식으로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피노체트-헬리콥터주의 숭배 의식보다는 보리치 정권 치하 난맥상들을 공격하고 자신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집중했지요. 또한 중도좌파 정당들에서도 지지를 끌어모으고자 했으며,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은 피노체트가 아니라 피노체트 정권 붕괴 후 과도기에 집중하며 칠레 민주화에 기여한 기민주의자 파트리시오 아일윈이라고 말하는 등 극우 색채도 섞으려고 노력했습니다.그리고 카스트를 확실히 온건한 후보로 보이게 할 극우 후보도 있었습니다. 바로 카이저. 이름부터 심상찮은 이 친구는... 음... 성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냥 인간 축리웹입니다. 저런 친구가 토론회장에 있고 대통령궁에는 급진좌파가 있다면 카스트는 조금은 온유해보이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기서 끝일까요, 하면, 아닙니다.보리치 정권은 다양한 삽질을 했고 많은 실패를 겪었고... 그중 하나는 의무투표제 재도입입니다.칠레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의무투표제를 시행하다, 2012년 의무투표제를 폐지했는데 보리치 정권 하에서 의무투표제가 다시 도입되었습니다.그래서 그 결과가 어땠는가. 가령 보리치 정권 초반의 빌빌대는 기세를 완전히 꺾어놓은 개헌 국민투표를 봅시다.https://www.goisc.org/koreanblog/2022/11/29/-타로아: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새 헌법에 반대표를 던진 사람들은 칠레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유권자이다. 몇 년 전, 칠레에서 자발적으로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만이 투표할 의무가 있었다. 그러다가 선거법이 바뀌어서 유권자 등록이 자동으로 되고, 투표를 자발적으로 하는 것으로 되었다. 그랬는데 이번 국민투표와 관련하여 정부는 투표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등록된 유권자가 의무적으로 투표를 하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칠레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권이 있는 모든 유권자가 투표에 나서게 되었다. 그래서 이전에는 투표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참여했다. 상황이 이러했기에 새롭게 등장한 유권자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칠레 좌파의 변입니다.사실 조금 빈정거림을 더해 말을 얹자면... 칠레 좌익은 자신들이 국민 대부분을 대변한다고 믿었으며 참여율이 오르면 오를수록 자신들의 성적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실상 국민 대부분은 칠레 좌익과 같은 라인에 서는 사람들이 아니었던겁니다. 파악하기 어렵다 이게 아니라 그냥 저치들이 현실을 몰랐던 거지요. 하기사 좌파연하는 분들 머리 속엔 하나같이 꽃밭이 있어서...아, 그리고 그건 이번 대선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1차 투표의 결과값입니다. 파란색은 자발적으로 투표한 사람들이고, 빨간색은 의무투표 때문에 투표한 사람들입니다.의무투표가 없었다면 좌파 후보는 좀 더 좋은 기세로 결선에 진출했겠지요....그리고 이 기조는 결선 투표 준비중에도 꾸준히 드러나니,https://x.com/DatosAme.24/status/1994780470572167364(e랑2 사이에 . 지울것)전체 여론조사에서 60% 정도로 앞서던 카스트는 의무투표자만 한정한 조사에서는 물경 74%... 상대의 세배에 가까운 지지세를 누렸습니다.https://x.com/EncuestasChil10/status/2002914985735844088대선 이후 사후 결과 분석에서도 매한가지였습니다. 자발적 투표자들의 경우 카스트와 좌파후보는 동률을 이루었으나, 의무투표자들이 그야말로 카스트 지지표를 쏟아냈기에, 전체 선거 판세는 압도적인 카스트의 승리로 귀결되었지요.의무투표제를 시행하지 않았더라면 결과가 바뀌었냐 하면, 그랬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헌안에 대한 지지는 보리치 정권의 지지가 붕괴하며 함께 붕괴했습니다. 그리고 대선의 경우에도 이래나저래나 실패한 정권의 실패한 후보자입니다. 게다가 칠레 자체가 원체 정권 교체 주기가 빠르지요. 그런고로 열심히 해본들 백중세로 패배하는게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였겠지요...다만 그럼에도, 나름 해볼만하게 싸우다 질 싸움을 시작부터 패배가 정해진 싸움으로 만들어둔 것은 의무투표제였습니다.바로 이 의무 투표제 덕분에, 신자유주의의 무덤을 만들겠다던 좌파 정권은 자신이 무덤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의무 투표제 덕분에, 칠레에서 가장 강경한 우익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급진좌파의 낙관적 제도가 낳은 극우 대통령이라니 세상사 이래서 재미있다니까~
작성자 : Ashige_good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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