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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원작 무료이벤트로 입문해서 완결까지 본 후기

ㅇㅇ(211.109) 2023.04.14 13:05:27
조회 454 추천 0 댓글 1


(스포 있을수 있음)


요약: 1부가 제일 재미있었다. 2부 이후로 갈수록 캐릭터의 매력과 케미가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배경 설정이 캐릭터를 뒷받침해주지 못한 느낌임.



소설 전체를 봤을 때, 세계관의 깊이가 얕은게 많이 아쉬웠음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1부는 그런 단점이 없이 캐릭터들의 강점이 100%발휘되었음


그래서 현대에서 원래 세계인 신화세계로 돌아가고, 이세계인 대체역사 무협 황궁 세계로 갈때마다

완전히 다른 배경에서 캐릭터들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이 크게 왔었음


그런데 '이세계에서 일어날 만한 해프닝과 캐릭터들의 반응'이 되게 미적지근하게 흘러가다가 끝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듬


나는 캐릭터가 부족해서 이런일이 일어났다기보단 이세계가 매력이 떨어지다보니 캐릭터를 살려주지 못한게 아닌가 싶음


신화세계는 주인공의 근본이 되는 세상이지만, 동시에 일반적인 전생물에서 원래 세계란 맥거핀으로 사용되는 케이스가 많다 보니

구체적인 설정이 드러나지 않고 떡밥도 적은 게 그다지 거슬리지 않았음

외전을 제외하면 신화세계의 비중이 크지 않은것도 있고.


황궁 세계는 컨셉이 모호하고 완성도가 낮아서 많이 아쉬웠음

내가 무협배경을 좋아하는편인데도 성아돌 읽으면서 가장 보기 힘든 파트가 여기였음

어쩌면 무협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음

사실 무협이 설정에 죽고 설정에 사는 장르고, 핍진성 오류에 대해서 가장 가차없는 독자들이 있는 장르라고 생각하거든


사막의 유랑극단이 마차 또는 도보로 어떻게 수도까지 그렇게 빨리 도달했는가?

공포의 대상으로 통하는 지방 호족의 후계자가 단신으로 광대를 따라다니는 것이 어째서 방치되는가?

이곳에 등장하는 마교와 소림사는 무협에서 익히 다루는 마교와 소림사와는 어떻게 다른가?


이런 부분의 설명을 최소화한게 전개상 불필요한 부분을 생략한 건지도 모르지만,

배경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배경 당시의 행동방식을 답습하는걸 별다른 설명 없이 밀어붙이는것같았음

이세계에서 캐릭터들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는데, 1부때는 그렇게 빵빵 터뜨리던 캐릭터들이 점점 재미가 없어졌음

1부에서 연애관찰예능 할때, 황궁 배경으로 특별편을 촬영한 적이 있었잖아

황궁 세계관은 그 황궁예능의 연장으로 느껴졌음. 이세계로 갔다기보다는, 이세계풍의 세트장에서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 느낌.


아포칼립스 세계도 완성도 면에서 황궁 세계에서 이어지는 문제점이 느껴졌음

세상이 대충 망했다고 하는데, 진짜로 대충만 망한건지, 어떨 때는 매드맥스 같은데, 어떤 때는 멸망하기 전 헌터물 세계처럼 멀쩡할 때가 있음

비도시 세트장에서 몇km만 운전해서 나가면 문명세계가 나올 것 같은?

잘 지켜진 도시는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설명이 있긴 하지만, 진행 편의상 문명이 필요할 때를 위해 그렇다고 치고 넘어가자 하는것 뿐임

황궁 세계에서 '이 캐릭터들이 무협 세상으로 가면 어떤 소동을 일으킬까?' 하는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던 것처럼

'이 캐릭터들은 망한 세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도 물에 물 탄 듯 지나가 버린 감이 있음



성아돌의 이세계에서 보이는 공통점이라면, 기존 장르소설에서 사용하는 장르적 배경설정을 차용했으면서도, 독자적인 변형을 많이 가했다는 부분인데

전형적인 배경에서 필수요소를 너무 많이 빼버려서 깊이가 너무 얕아져버렸음.


맨날 보던 구파일방, 맨날 보던 드래곤, 맨날 보던 헌터들이 뻔하긴 해도, 그만큼 집단지성으로 단단히 다져진 기반을 빌려오는게 이점이 크거든


성아돌도 소림사가 등장하고 헌터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건 익숙한 설정의 흔적 같은거지 사실상 창작 세계관이라고 볼 수 있음.


비유하자면 헌터물 소설을 실사 드라마화하면서 초능력 설정 드라마에 맞게 바꾸고,

이종족 설정 제작비에 맞게 바꾸고 하는 과정에서 해당 세계관의 개성이 쫙 빠지는걸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음


2부 이후로는 세상 전체가 주인공 일행을 기준으로 돌아가는 정도가 너무 노골적임.

카메라가 안 비추는 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의 여지가 없어서, 배경이 실감나게 그려지지 않더라는거지


당장 주인공들이 맞닥뜨릴 사건을 위해 그 자리에서 설정이 생겨나고, 그런 설정들이 모여 만들어진 세상을 보는 듯했음


그래도 완결까지 본 소설이니 단점들을 감수하고도 재미는 있지만

서사가 배경을 끌고가지 않고 배경이 서사를 끌고갔다면

1부 때처럼 읽다가 끊지 못하고 다음화를 계속 누르게 만드는 흥분감이 계속 이어지지 않았을까 해서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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