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스펙트럼' 이말은 자폐증을 해석하고, 자폐증에 반응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뀌버렸다.
런던 자폐 연구자 그룹의 핵심 멤버였던 로나 윙은 자폐인을 옹호하며 싸운 활동가였다.

윙이 자폐스펙트럼이란 용어를 떠올리게 된 계기는 자폐증이 있는 사람중에 간혹 지능이 멀쩡한 자폐인들도 있었다는 것이었다. 간혹 이런 사람들을 자폐증 진단을 내리기에는 부족했지만 그냥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강렬했다.

이것은 빅터 로터가 미들센스에서 자폐인 수를 집계했을때도, 1970년대에 수전 폴스타인이 양쪽 모두 자폐인인 쌍둥이들을 찾아나설때도 관찰했던 현상이다.

윙이 보기에 레오 카너는 자폐증의 작은 한 조각을 본데 불과했다. 그녀는 그가 자폐증의 작은 일부만을 발견했을 뿐이며, 스펙트럼 속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펙트럼 속에는 상당한 천재성을 보이는 부류들이 있었다.

초기 자폐증의 연구자였던 아스퍼거 박사의 연구물에서 지적했듯 잘 발달한 언어능력은 그가 연구하던 모든 소년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 또 다른 특징과 정확히 일치했다. 그들은 지능이 뛰어났다. 많은 경우 그저 뛰어난 정도가 아니었다. 프리츠는 불과 8살때 복잡한 시스템에 관련된 문제들을 풀고,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묘한 차이를 파악할수 있었다.

아스퍼거 박사는 모래 위에 기하학적 모양을 그리던 소년이 결국 천문학 박사가 되고 뉴턴의 수학적 입증한 일을 예로 들었다. 대부분의 소년이 뛰어난 학습능력을 보였으며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학자나 음악가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개척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기이한 행동은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되었지만 어느 누구보나도 맡은 역할을 잘 수행했다.

1981년 윙은 자폐성 서번트증후군 임상적 해설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훗날 그녀는 자폐성이란 말을 더 부드럽게 들리는 명명법을 제안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중립적인 용어가 더 바람직하며, 앞으로 그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이 한문장으로 윙은 의도치 않게 영어권 사회를 휩쓸게 될 호소력있는 진단명을 선보인 셈이었다.

이제 자신의 아이가 자폐증이란 진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부 부모들에게 의료인들이 자폐증 대신 아스퍼거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리게 하는것도 진단확대에 도움이 되게 했다. 결국 아스퍼거증후군은 임상의사들에게 유용했기 때문에 진단명으로 단단히 자리잡았다. 적어도 1990년대에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 이 진단명이 널리 사용된것은 분명하다.

윙이 지적했듯 부모에게 자녀가 자폐증이라고 말하는것보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말하기가 훨씬 쉬웠다.

사실 윙이 아스퍼거의 소년들을 주목한 이유는 오직 한가지였다. 자신이 제시할 스펙트럼이란 개념을 강화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자폐스펙트럼'
이것은 로나윙이라는 개인이 1960년대부터 사망할 2010년대까지 무려 50년간 활발한 자폐논의를 전세계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던 개념이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