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모데이 때 삼산텍이 한지평을 막아서는 장면

한지평과의 관계가 멘토,셰르파가 아닌

갑을 관계, 방해꾼 관계로 흘러가서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왜 한팀장을 방해꾼으로만 여겼을까?

한팀장에게 (방해꾼이 아닌) 지금은 상황이 그러니

한팀장님 말을 대신전하겠다고 최소한의 예를 갖추면서

삼산텍에 대한 의리를 보여주는 연기를 했다면 어땠을까?

2. 김용산의 복수하기

한팀장을 보는 눈빛이나 태도로 복선을 깔아줄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뜬금없는 복수하기가 되어 버림.

그 순간엔 몰랐더라도 반전이 나왔을 때,

아 그래서 김용산이 그랬구나..하는 장면들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김용산, 한지평 모두 성장하는 일화가 되는 거라

중요한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해서 더 아쉽고..

나중에 김용산이 사과하고 진심어린 조언을 구했기에

그나마 말이 덜 나왔다고 생각함.

3. 싸움 씬에서의 남도산

한팀장을 때린 건 한팀장의 독설과 상처주는 말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은 자신으로 인해 발생했던 자책들과

그걸 수습할 길이 막막함에서 오는 것이었다고 생각함.

그래서 살기마저 느껴질 정도로 때리는 것이 아닌,

자신을 원망하며 실은 자기 자신을 때리는 심정으로

이 장면을 풀어갔어야 했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배우가 남도산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스스로 캐붕이 되어 버린 씬이라 생각하고,

남도산과 한지평, 할머니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씬이었다고 생각하기에,

그 어느 장면보다도 남도산 배우 본체의 인터뷰가 듣고 싶음.

물론 작감의 인터뷰도 당연히.

4. 마지막 회차에서 남도산의 태도

남도산은 정말 끝까지 고마움을 못 느꼈던 걸까 싶을 정도로 건방져서..

한지평이 아니었다면 삼산텍도 서달미를 향한 항해도

여전히 지도도 없고 항해도 하지 못하고 있을 거 같은데,

단 한 번이라도 눈빛과 표정과 말투 모두가

진심으로 고마웠음을 표현하지 않는 모습에,

그래서 정말 건방지고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여운만 남긴 장면이었음.

남도산이 과연 그런 캐릭터였을까?..

기회가 되면 각 장면마다 리뷰를 써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