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유미

- 오징어게임에서 처음보고 매력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드라마 보면서 확실히 각인이 된 것 같다.

드라마 첫 주연 작품이 이 작품이었다는게 놀라운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듯

보는내내 차가을이라는 캐릭터 연기하느라 고생 많이했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극 중에서 왕따 당하고, 맞고, 성추행 당하고, 울고, 가정의 갈등에 뭐 여러가지 세상 풍파 다 겪은 그런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연기했다고 봄.

거의 한 회차마다 울거나 맞는 장면은 꼭 나왔던거 같은데 진짜 감정소모 심했을거 같더라... 고생한 만큼 흥행이 되지 않은게 안타까움

그래도 요즘 보니까 강남순 주연으로 캐스팅 되고 승승장구하는거같아서 보기좋음

2. 권율의 재발견

- 이상하게 내 기억속에 권율은 연기를 못하는 발연기 이미지가 강했음.

근데 이 드라마에서는 빌런인듯 빌런아닌 빌런같은 역할을 찰떡같이 연기했더라.

보면서 내가 알던 권율이 맞나 싶을정도로 연기 잘해서 놀람.

선과 악에서 줄타기 하는 그러면서 뭔가 허당끼도 있고 인간적인 면모도 있는 그런 귀여운 빌런? 역할을 잘 소화해내면서 극 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듯.

3. 흥행 실패 이유

-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가 흥행 실패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보는데, 크게 3가지 라고 생각함.

첫번째는 스포츠가 첨가된 장르의 특성, 두번째는 다소 지루한 초반 회차 부분, 세번째는 극 중 코믹한 요소들(ex. 노메달 클럽) 이렇게 3가지.

일단 국가대표 멘탈코치라는 소재는 참신했으나, 스포츠가 첨가된 장르 특성상 호불호가 강하게 나뉠 수 밖에 없음.

그나마 쇼트트랙이라는 비교적 남녀 모두에게 친숙한 종목을 선택 한건 좋았지만 그럼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그리고 초반 회차에서 임팩트를 끌어내야하는데 초반 1~3회차가 너무 진입장벽이 빡셈

각 캐릭터의 서사를 보여주고 빌드업하는 과정이라는건 이해함. 근데 초반 회차는 너무 중구난방이였음 이게 참 지루한 면도 있고 무슨 내용이지 하는 그런느낌.

정우가 멘탈코치로 근무하게되면서부터 확 재밌어지는데 그 과정까지 가기엔 진입 장벽이 좀 빡세다. 나도 초반회차는 켜놓고 중간에 딴짓하면서 봤음.

마지막으로 극 중 코믹한 요소들. 특히 노메달 클럽의 존재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었을 듯.

대놓고 "선수 입장 ~" 이런 느낌의 장면들이 꽤 많이 나와서 이런 장면들 때문에 중도 하차 하는 사람도 꽤 많았을거라고 생각함.

나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드라마가 진지해지거나 무거워질때쯤 가볍게 분위기 환기 시켜주는 요소로 오히려 좋게 봤지만 호불호가 크게 나뉘었을거라고 생각함.

4. 총평

- 별 생각없이 볼게 없어서 보게된 드라마인데 보다보니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주행 했음.

러브라인에 대해 말이 많았던거 같은데 나는 오히려 러브라인이 있어서 좀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었던 것 같음

제목만 보고 힐링멘탈치유물 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드라마가 정의구현 이 쪽에 더 치우쳐져 있어서 의외였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혹시 정주행 하려는 사람에게 말하자면 이 드라마는 나의 아저씨 같은 드라마처럼 각 잡고 보는 드라마는 아님.

드라마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유쾌함을 전제로 깔고 가기때문에 그냥 킬링타임 용으로 소소하게 보는 걸 추천함.

특히 초반 서사 쌓는 부분이 좀 지루해도 그 부분만 넘기면 볼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