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저런 이유로 후기를 미루다가 일주일은 지나면 안 될 것 같아서 키보드에 손을 올림. 매우 긴 후기가 될 예정이오니 선택적으로 읽거나 그냥 스킵해도 됨.
기행문 1차 공개 지역 중 대전, 부산이 당일치기가 가능한 곳이라 부산 2차를 예매했고, 부산은 늘 좋은 컨디션으로 관객들에게 보답하는 곳이라 기대하고 있었음. 그런데 부산 2차 1주일 정도를 남기고 철도파업으로 예매했던 가차표가 다 날아가는 대참사가 발생함ㅋㅋ 제일 중요한 기차가 사라지는 바람에 부산콘을 포기하고 양도하려고 함...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열받네ㅜ 다행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돌아올 기차를 예매하고 부산콘을 가게 되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양도를 생각할 때 마음이 좀 떠서 부산에 가면서도 큰 떨림이나 기대가 덜 했음
무튼 부산역에 도착해서 공연장으로 향함. 돌아갈 때 지하철 타고 가려고, 갈 때도 지하철타고 갔는데 부산역에서 지하철 타고 5개 역 이동 후에 좀만 걸으면 되더라. 물론 공연장이라고 네이버 지도가 알려준 곳에 들어갔더니 오피스텔이라서 되돌아 나오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드림씨어터에 무사히 도착함. 휴대폰에 내가 여기에 왔다는 기록을 남긴 후, 굿즈 판매하는 곳에 가서 시티 마그넷을 샀는데, 다 모으지는 않더라도 구할 수 있는 마그넷들은 그냥 사 놓을까 싶음. 배지도 아른거리는걸 보니 대구 때 배지도 구매할 것 같음ㅋㅋ
시간이 좀 남아서 나와서 뭐 좀 먹을까 BIFC몰에 갔는데 왓더버거는 공간이 없길래 보자마자 포기하고 카페에서 간단하게 커피한잔 마시면서 여유를 가짐. 어느 정도 정비를 하고 드림씨어터로 다시 가서 월아 분이 나눔 해주시는 생수를 받았는데 빵도 주셨음. 그래서 감사히 받고 공연장에 들어감. 전체적으로 공연장이 깔끔하고 예쁘게 잘 지어진 것 같았음. 1열에 가서 앉았는데 진짜 무대랑 가까우면서 목은 안 아플 것 같은 구조였음. 직원들이 공연 전에 고나리를 진짜 많이 하길래 오늘 제발 내 주변에서 찍다가 걸리는 사람이 없길 바라며 공연까지 평온하게 있었고, 6시가 조금 지나서 바로 공연이 시작되었음.
그러나 밤
그러나 밤은 ㅆㄹㄱ 음향에서, 대전 2차에서, 부산 2차에서 들었는데 진짜 온 몸에 소름 돋았음. 음향이 좋은게 이런 느낌이구나... 직캠이나 녹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런 느낌이었고, 내가 중블이었지만 사이드 쪽이라 한쪽 스피커에 좀 많이 가까워서 걱정했는데 너무 좋았음ㅋㅋ 아마 중앙은 더 좋았겠지? 마지막 기타연주도 너무 멋있었고, 음향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뿜뿜 차올랐음
인사하면서 기행문 소개(내년 상반기까지 긴 호흡으로 할 예정)하고, 약력 소개함. 대전 2차랑 다른 건 혈액형도 얘기함.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날이 좋아져서 다행이고, 황금 같은 주말에 시간 내고, 티케팅 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함. 어제 밤에 스텝들과 배달음식 엄청 시키고, 책보고, 폰 게임 하다가 3시에 자서 11, 12시까지 깨지 않고 파워 숙면해서 컨디션, 기분 너무 좋다고 했는데, 갤주가 직접 컨디션 좋다고 얘기한 건 처음이라 엄청 기대됐음.
기행문은 분위기 편안한 마음에서 진짜로 여행가는 것처럼 다니고 있고, 펀안하게 노래 불러주겠다고 하시고, 처음 온 사람 찾아서 인사하시고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대부분 귀엽다는 말을 한 듯ㅋㅋ 콘서트 외에 대면할 기회가 없어서 관객들이 반갑다고 함ㅎㅎ 무대에서 객석이 한명 한명이 아니라 뭉뚱그린 모습으로 분위기가 잘 전달되는데 다들 웃고 있으면서 환영해주는 것 같아서 좋다함ㅎㅎ 6시 공연인데 밥 먹었냐고 물어보니 대부분 조용해서 못 잡수신걸로.. 슬픈 노래는 배고픈 삼태로 들어야 더 좋다고 하심ㅋㅋ 그러나 밤 소개 간단히 하고, 6,7년 전 인헤일 작업할 때는 발매시기를 정해놓고 달리느라 밤도 많이 지새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작업했다함. 앞으로의 곡은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맘에 드는 곡이 나올 때까지 작업해서 준비하겠으니 많은 기대 해달라고 함
어제는 청카바를 입었는데 오늘은 흰색 수건 재질의 옷을 입었는데 곰처럼 보일까봐 고민했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서 화사하게 입었다고 함
그때 우리, 여기
그때 우리는 대전 2차 때 보다 훨씬 안정적이었고, 여기도 마찬가지였음ㅎㅎ
그러나 밤, 여기 모두 갤주 본인이 열심히 만들었다 함
녹음실에서 머리 며칠씩 안 감으며 아저씨 냄새 풀풀나며 작업했었다 함ㅎㅎ 고생해서 얻은 노래가 나왔을 때 기쁨은 돈 주고 살 수 없다고 함. 창작 중 일부는 사람의 생명력을 조금씩 깎아서 만드는 기분으로 치열하게 작업하는데 나중에 사랑받으면 그게 상쇄되고 기쁘다 함ㅎㅎ 많이 듣고, 불러달라고 하심
노래방 차트 1위~100위까지 보면 엠맥, 엠맥 나오는걸 보는데 어떤 노래는 듣는 게 좋은 게 있고, 어떤 노래는 부르고 싶어하는 노래가 있는데 갤주의 노래는 후자에 가까운 것 같아서 많이 불러주는 것 같은데 둘다 좋다고 하심ㅎㅎ 노래방에서 부를 때 남자는 정신없을 때 빠르게 4키를 내리라고 하심ㅋㅋ 키는 옷이랑 똑같아서 자기 몸에 잘 맞는 옷을 입는 게 진짜 이쁜거라고 하면서 즐거운 노래방 생활 되시길 바란다 함
다음 곡 소개로 직접 가사 쓰고 정말 좋아하는 곡이라고 하며 물그림, 클로징타임 부르겠다고 하시니까 주변에서 좋아하더라. 근데 물그림은 진짜 좋아하시는 듯? 발매이후에 단 한 번도 안 부른 적이 없음. 심지어 어반에서도 불렀으니까...
물그림, 클로징타임
물그림은 진짜 디폴트 그 자체인 곡 늘 잘 부르심. 클로징타임은 대전2차보다 더 좋았음~ 코러스 부분 말고도 1절 시작부터 떼창해도 되지 않아? 난 조용하게 했는데... 팬코인가ㅋㅋ
클로징타임은 몇 집에 있는지 헷갈리셨음. 5집? 어디있다고요? 6집에 있는 노래랍니다ㅋㅋ
녹음해서 발표한 곡이 꽤 되는데 무슨 노래 좋아해요 라고 얘기하면 모르는 노래들이 한 세곡은 있는 것 같다고 하심. 녹음하고 한 번도 안 불러본 곡도 있고... 곡의 입장에서는 노래 만들어놓고 왜 한 번도 안 불러주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게 곡들의 운명이지 않나? 그게 갤주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자연스럽게 선택되지 않았나 싶다고 하심. 공연을 위해 리스트업 받으면 이게 내곡이라고? 하고 생각하는 곡들이 있는데 들어보면 처음들어보는 곡이라고 함ㅋㅋ 분명 녹음실에서 녹음했지만 진짜로 그런 곡들이 세 곡 정도 된다고 함.
예전에 녹음실에서 많이 혼나기도 하고 심하게 말하는 작곡가도 있었는데 되게 유명한 분인데 실명을 얘기하고 싶지만... 안하심ㅋㅋ 근데 유명한 작곡가 리스트를 보면, 윤일상, 이경섭, 신인수, 다빈크, 표건수, 김도훈 정도 있는 것 같은데... 하필 클탐 부르고 이 얘기를 해서... 건수형은 아니겠지?ㅋㅋ
무튼 그런 힘든 과정을 통해서 녹음밥을 먹다보니, 이제는 편한 환경에서 시간도 넉넉히 쓰면서 녹음할 수 있게 되어서 요새는 녹음실 가는 게 즐겁다고 함. 예전에는 여유를 찾기 힘들었고, 예전 선배들은 맞아가면서 녹음했다고 함. 녹음실은 엔지니어와 뮤지션의 호흡이 중요한데 오랜시간 호흡을 맞추다보면 편해지는데 지금 갤주는 그런 편안한 녹음실이 있다 함. 간혹가다가 가수를 꿈꾸거나 실용음악 전공하는 사람이 객석에 있는 경우가 있는데, 나중에 데뷔하거나 음악하게 된 후에 예전에 공연갔었다는 얘기 들으면 애틋해지는 것 같다고 하고, 오늘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다음에 만나면 그때 부산 공연에 갔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 함.
공연 안 할 때는 편하게 아저씨처럼 지내는데 연말에 공연하려고 머리도, 옷도, 메이크업도 하고 무대에 서는게 공연 초반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이 불안함이 느껴지다가 2~3곡이 지나면 순간적으로 집중을 잘해서 잊게 되는데 그런 것도 노래가 주는 힘이라고 함. 팬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는지 오늘 특별히 안 좋은 일이 있는 건 아니죠? 이러는데 빵 터짐ㅋㅋ 드림씨어터가 생긴지 얼마 안되고 뮤지컬 공연장인데 공연장을 잘 지어서 서로서로 잘 보이고, 밖으로 들리는 사운드도 굉장히 좋다고 해서 또 오고 싶다고 함ㅎㅎ 근데 드림씨어터에서 또 하면 나도 또 가고 싶음
페블노, 그거리
페블노도 딱히 컨디션이랑 상관없이 디폴트인 곡인 것 같음. 그거리는 대전 2차보다 훨씬 안정감 있어지신 듯ㅎㅎ 별이 되어 내 사랑에서 대전은 1, 2차 다 끊김이 있었는데 울산부터 확실히 감 잡으신 것 같음
20주년 앨범에 오케스트라는 체코에서 녹음했다고 하심. 이 얘기는 대전 2차에서도 똑같이 말씀하셔서 후기는 스킵. 디테일은 좀 떨어지지만 땜삥이 참 마음에 들었고, 노력했던걸 높이 사주면 좋겠다고 하심. 조금 덥지 않냐고 에어컨 좀만 때려달라고 하심. 옛날에 에어컨 없이 어떻게 살았나? 하시면서 옛날에는 부채랑 선풍기로 충분했던 것 같은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실제로 더워서인지 에어컨 없이 못살게 된 것 같다고 하심. 에어컨 만세, 캐리어 선생님 감사합니다ㅎㅎ
올해도 3개월 남았는데 2023년 시작할 때 원대한 포부와 큰 그림이 기억이 나시느냐? 이것도 대전 2차 때 했던 말이라 후기는 스킵. 새해 다짐은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고,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현재를 사는 게 지금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음. 과거, 미래에 살지 말고 지금에 집중하는 게 진짜 행복해지는 게 아닐까 싶다고 하셨는데, 많이 와 닿았고 현재에 집중하려고 더 노력하기로 마음먹게 됨.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음. 지나가는 시간을 어떻게 하면 값어치 있고 뜻깊게 보내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니까 공연하면서 여러분을 만나는 것이 시간을 가장 값어치 있게 보내는 것이라 생각해서 올해 초에 이미 겨울나기 끝나기 전에 다음 콘서트를 계획하고 다짐대로 9월에 좀 일찍 공연을 시작하면서 관객을 만나게 되어서 좋은 해였다 말할 수 있고, 기꺼이 부응해서 객석을 가득 메워줘서 감사하다고 함.
20대 때 정말 우울하고 힘들고 스스로 힘을 얻고 싶어서 만들었던 노래가 있는데, 여러분도 마음의 짐, 좌절이 쌓일 때 이 노래를 들으면서 훌훌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파마셀2 선곡했다고 소개하심
파마셀2, 12월
파마셀2 진짜 미쳤음. 미친 음향, 미친 감성ㅜㅜ 조명뽕도 좀 있어서였지만 진짜로 눈물 났음ㅜㅜ 몰입해서 들으니까 정말 좋았음 20대 초에 이런 가사를 쓸 수 있다는 게 진짜 신기함
12월은 무난하게 부르신 듯
[강원도 주문진에 사시는 42세 전광철씨 영상]
김성호의 회상
김성호의 회상은 모르고 들었을 때 보다 알고 들으니 훨씬 좋은 듯ㅎㅎ
친한 사람들이랑 노래방 가끔 가면 여자 노래 많이 부르고, 포크 음악 많이 부르면서 혼자 멋있는 척 한다고 함ㅋㅋ 분위기 띄우는 데 찬물 끼얹는 스타일이 본인이라고 하심ㅋㅋ 이번 기행문에서도 함께하려고 선곡했다고 함. 영상에 있는 사람과 본인은 다른 사람이라고 하심ㅋㅋ
코로나가 겹치면서 국내 여행을 진짜 많이 다녔는데 이전에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아름다움, 특히 지방 곳곳의 맛있는 음식들이 되게 새롭게 다가왔는데 그럼 매력을 느끼는 데 여행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함. 그래서 이번 투어 이름도 기행문으로 지으심. 여러분도 여유가 있다면 여행다니라고 하시면서, 여행의 진짜 목적은 내가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함. 평소에는 너무 당연하고 익숙했던 게 저기 멀리서 보면 되게 중요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음. 여행이란 건 그런 것이라고... 머리가 복잡하고 리프레쉬가 필요할 때 여행을 통해서 삶의 활력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함. 아마 기행문 투어하면서 팬들도 여행을 같이 했으면 하는게 갤주의 생각인 듯
관객 리서치 타임
계속해서 제일 어린 사람을 뽑았더니, 자기들이 듣고 싶은 곡을 선곡해서 오늘은 다르게 꼬아보겠다고 하심. 아쉬워요 여러분? 아쉽지 마세요~ 이러는데 너무 달달해서 녹는 줄ㅎㅎ 어제는 다음 주에 군대 가는 친구가 올라왔었다고... 오늘은 뻥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시면서 얼마 전에 나이를 속이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그건 본인을 속이는 행동이니까 그러지 말자고 하심. 실제로 가수 지망생인 사람 찾으니까 누가 바로 손들었나봄ㅎㅎ 29살 수원 사람이 여사친과 왔다 함. 올라와서 이런 저런 얘기(직업, 문신, 수원에서도 콘서트 할 예정이다, 입덕 시기)하다가 좋아하거나 많이 부르는 노래 얘기하라니까 이름들, 사랑해요 얘기하는데 사랑해요가 제 노래예요? 하고ㅋㅋ 벌스 부르니까 후렴 불러보라고 하고ㅋㅋ 좀 부르는데 잘 부르니까 갤주가 톤부터가 노래 잘 부를 것 같다고ㅋㅋ 허스키해서 매력적이라고 해줌. 같이 할 수 있는 노래 얘기하니까 이름들...은 어떻게 불러요? 이름들 잠깐... 최근꺼죠? 나 이름들 알아~ 내 노래야~(실제 직접 작사함, 이때 졸귀ㅋㅋ) 근데 한 번도 안 불렀잖아. 이름들 노래방에 있어요? 이러다가 가그해, 눈모게 얘기하니까 시큰둥... 객석에서 마이웨이 지르니까 갤주가 이노래 한다고? 노래방에서 이노래 한다고? 키 내려서 하죠? 아니요라고? 아니요라고 하는 사람 부르게 하고 싶다. 이노래 할 수 있다고?... 나온 사람이 마이웨이 잘 모르고 못부른다고 하니까 신나서 안타깝다~ 진짜 해주고 싶었는데~ 이것도 너무 귀여우셨음ㅋㅋ 그러니까 객석에서 난리가 나버림ㅋㅋ 객석에서 엄청 소리지르니까 무대 나온 사람 공황왔다고ㅋㅋ 결국 누가 사치다 외쳤는데 그걸로 픽해서 원키로 부르기로 함ㅎㅎ 관객도 잘 불렀는데 갤주가 불러주는 사치다 진짜 치임ㅜㅜ 짧지만 너무 좋았음. 갤주랑 관객의 대화가 재밌게 잘 풀렸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BJ인가? 싶어서 말을 잘한 듯? 무튼 분위기 진짜 좋았고, 응원봉 놓고 갔다고, 나 주는거야? 고마워ㅎㅎ
끝나고 한 명 더 원하세요? 또 올라와서 이상한 거 시키려고 그러지 다ㅋㅋ(귀여움 한도초과ㅋㅋ) 앞으로 한 달 두 달 이내에 결혼할 사람 찾으니까 바로 소리 지른 사람 나오니까 갤주도 깜놀ㅋㅋ 창원에서 오신 분인데 미래의 와이프 분과 왔다고 하니까 프러포즈 했냐고 묻고 아직 안했다니까, 남자들 잘 들어라~ 이게 되게 형식적이고 뻔할 거일 수도 있는데 안하면 평생 간다고 무조건 하라고 하심. (그럼 갤주는 프러포즈를 한건가?ㅋㅋ 아님 안하고 후회하고 있어서 우리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건가? 궁금하네ㅋㅋ) 잘 됐다고 프러포즈 하자고, 우리 노래는 좀 그러니까.. 안 되겠다 밑밥 깔았는데 사귀게 된 게 하빌 덕에 사귀게 되었다고... 하루만 빌려줘요? 하루만 빌려줘... 하니까 관객이 한 소절 부르니까 무슨 노랜진 알아요! 이것도 귀여움 포인트ㅋㅋ 할 수 있어요? 원키로 불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니까 반주가 없을 수 있다고 하니까 밴드마스터 분이 바로 연주 시작ㅋㅋ 이때 갤주의 밴드마스터 보는 눈빛도 귀엽ㅋㅋ 무튼 하빌을 라이브로?! 같이 부른 거지만 너무 좋았고, 관객 두 분 다 너무 진심이어서 너무 좋았음. 대전 2차, 부산 2차 관객 타임이 진짜 최고였음^^ 관객 보내드리고 오늘 그럴 것 같더라 아침부터 왠지... 하빌이 이런 노래였구나ㅋㅋ 공연장에서 잘 되어서 결혼하고 잘 사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되는데 엠맥 공연이 성비가 5:5나 6:4정도로 남자가 많이 오는 공연이 잘 없는데 커플도 많고, 물~론 솔로들이 많이 오는데 본인 공연에서 잘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서 뿌듯하고 마음이 좋다고 하심.
혼자 남은 밤, 그날들
혼자 남은 밤도 처음 들을 때 보다 제대로 알고 들으니 더 좋았음. 그리고 그날들은 부산 2차 곡 중에 제일 컨디션이 안 좋았던 곡 같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삐끗한 부분이 좀 있었음ㅜ 그래도 김광석 노래랑 갤주 목소리는 찰떡 그 자체였음
객석 이벤트 후에 무게 잡고 두 곡을 해야 하는데 자꾸 웃음이 나와서 혼났다고ㅋㅋ
어떤 노래들은 모두 다 같이 들었을 때 좋은 곡이 있고, 어떤 노래는 혼자 조용하게 들으면 좋은 노래들이 있는데 외롭고 힘들 때 피아노 곡, 연주 곡, 김광석 노래를 들으며 위로 받았음. 혼자 들을 때도 많은 위로가 된다 생각이 들고, 갤주의 어떤 노래들도 본인이 위로 받았듯 여러분께도 위로,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임. 그러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지만, 어떤 곡을 발표했을 때 듣는 사람이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는데 여러분께도 그런 노래가 되어드리고 싶다하심.(그런 노래를 만들고 불러주시겠다는 뜻인 듯)
별, 낮달
별이나 낮달도 늘 꾸준하게 잘하심. 역시 배경이랑 곡이 잘 어울려서 좋았음
별, 낮달 2집 수록곡인데 꼬맹이 때 였다고... 스물 둘, 셋 때 엄청 시니컬했었다고, 락스타병에 걸려서 안하무인이었다고 함. 인사도 잘 안 해서 선배들이 엄청 싫어했다고 함. 인사를 하고 싶은 사람한테만 한 건방졌다고 하는데 나중에 웃으면서 얘기해 주셨다고 함. 방송국 대기실에 틀어박혀서 사람들 안 만나고 지내던 시절이 있는데 옛날에 되게 별로였다고 선배들이 얘기해 주신다고 함. 그때 왜 그랬는지 몰랐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꿈이 한 번도 가수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고 함. 당연하게 그렇게 된 줄 알고 있었는데 그 이후의 것들을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고 함. 그 후의 것들이 무섭고 귀찮았다고 함. 유명세, 방송이 힘들었다고 함. 음악하고 노래하는 게 좋아서 하는건데 그 외의 것들이 별로였다고 생각해서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다고 함. 지금 생각하면 그때 두루두루 원만하게 지낼 걸 후회한다고 함. 마흔 넘어가니까 옛날 생각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면서 옛 어른들이 라떼는 말이야 할 때 저 꼰대 왜 저럴까 싶었는데 다 그럴만한 게 있어서 얘기하는 걸 느낀다고 함. 젊은이, 기성세대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 좀 갈등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함.
입술의 말, 아스라이
입술의 말은 대전 2차 때 내가 직접 들은 라이브 최고였는데, 부산 2차에서 바로 갱신함. 게다가 정적 타임에 진짜 정적이어서 더 좋았음. 진심 이번 기행문 입말은 레전드 까지는 아니고 전설인 듯. 아스라이는 부르는 맛이 있는 곡인 듯? 그래서 갤주가 셋리에 잘 넣는 게 아닌가 싶음. 그리고 끝나고 관객이 두고 간 응원봉 흔드는데 너무 귀여웠음ㅋㅋ
오늘 일요일이잖아요 내일 출근하시죠? 학교가고... 일상이 이렇게 계속 도돌이표처럼 돌아가는데 때로는 지치고 지겨운데 그런 날들 속에 가끔은 이렇게 콘서트 장뿐만 아니라 특별한 이벤트 들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방점을 찍어주면서 새롭게 달리는 힘을 주곤 함. 좋아하는 가수가 내한해서 공연 보러 가기도 하는데,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갤주 본인 공연은 직접 볼 수가 없는데... 그래서 여러 분들은 제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떠드는 걸 어떻게 봐 줄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무대에서 가끔은 되게 정돈된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가도 어느 순간 어느 특정 구간에서 객석도 없고 모든 것이 없고 혼자가 되는 기분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방금 그런 기분이 들었다고... 오늘 되게 객석에서 좋은 기운을 많이 주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역시나 부산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함. 부산 공연에서 실망하고, 힘들고 쳐져서 집으로 돌아간 기억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함. 부산은 되게 다이나믹한 도시로 특히 운전할 때...ㅋㅋ 서로 훈훈한 말도 많이 한다고... 처음 운전 배울 때 네가 부산에서 운전할 때 좌회전을 하고 싶으면 우회전 깜빡이를 넣으라고 했다고ㅋㅋ 나는 부산에서 깜빡이는 이동하고 난 다음에 넣는 걸로 들었는데 여러모로 운전하기 진짜 힘든 곳이긴 한 듯ㅋㅋ 부산에서 운전 잘하면 세계 어디에서도 잘 할 수 있다고ㅋㅋ 부산 사람들은 그게 맞고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게 있으면 주저하지 않는다고ㅋㅋ 정 같은 걸 느끼고 밥도 맛있고 바다도 있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도시라고, 부산에서 또 보고 싶다고 자주 불러달라고 함.
Iris, WAWW
아이리스 시작할 때 기타 배터리가 나가는 이슈가 있었는데 역시 모르던 때에 듣는 것 보다는 알고 들으니 더 좋았음. WAWW는 땜삥 미쳤음. 그 전 후기에도 썼는지 모르겠는데 5집에서 처음에 좋아했던 곡이 눈물이랑 WAWW라서 진짜 좋았고, 눈물도 언젠가 라이브로 듣고 싶은데 꼭 불러주셨으면 좋겠음ㅜ
평소에 배터리 관리 잘 하겠습니다~ 콘서트를 함께하는 슈퍼초울트라 세션들을 소개함. 이때 코러스 안찬섭씨 소개하는데 웃는상인데 너무 귀여움ㅋㅋ 카메라 감독님도 귀여워하시는지 계속 비춰주심ㅋㅋ 기행문 공식 막곡인 백야를 소개하기 전에 다음에 만날 때 까지...(이때 어디에도 소리치는 사람 있었고 이 사람이 앵콜 때도 어디에도 외친 것 같아서 사실 좀 그랬는데 나중에 다른 후기 보니까 아들이랑 같이 오신 어르신이었다고? 10대나 20대 인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놀랐음. 무튼 어디에도를 좋아하는 아들이랑 왔는데 못 들어서 소리치신 것 같아서 이해하는 걸로) 마지막이 있기에 값어치가 있다고 하면서 다음에 만날 때 까지 건강하시고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시길 바라겠다고 하심. 함께 부르고 싶어서 막곡으로 백야를 하게 되었다고 소개하심.
백야
백야 때 있는 힘껏 불러주시는 게 느껴졌음. 사실 부산 2차 때 공연 내내 소리 크게 안 지르고 참으며, 박수만 열심히 쳤는데, 백야 때는 참지 못하고 소리 지름ㅋㅋ 떼창하는 거 너무 좋아~
(앵콜) 민장꿈, 썸데이
민장꿈, 썸데이 다 감성 충만하고 너무 좋았음. 썸데이가 찐막곡으로 어울리는가?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나도 어느 정도는 공감하긴 하는데 갤주의 선택을 존중함
공연이 끝난 후에 왔던 길과 반대로 돌아가서 부산역으로 향했고,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하여 무사히 KTX 탑승함. 문제는 올라오다가 5분이 지연되는 바람에 역에서 우리 지역으로 오는 버스를 놓치고, 50분 넘게 역에서 방황하다가 막차를 타고, 택시를 타고 힘들게 집에 도착함. 근데 그 힘듦도 공연이 준 에너지가 다 상쇄해 주어서 괜찮았음.
부산 2차는 전체적으로 음향도 갤주 컨디션도 좋아서 공연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음. 또 진짜 신기하게도 관객 크리가 없어서 좋았음. 주변에 찍거나 떠들거나 하는 사람이 없는 공연은 정말 만족도를 쭉 높여주는 요소인 것 같음.
내 스타일이 같은 걸 처음 보는 것 보다는 두 번 째 볼 때가 더 좋은 것 같아서 그런지 몰라도 대전 2차보다 훨씬 좋았음.(물론 대전 2차도 진짜 좋았음) 가사도 틀린 곳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대전만큼 대놓고 틀린 것도 없어서 좋았고, 갤주 기분도 좋아보여서 덩달아 좋았음. 무대에서 찍은 사진보니까 객석 표정이 하나하나 보일 것 같은데 나는 계속 아빠미소 지으며 감동을 머금고 흐뭇하게 쳐다봤던 듯ㅋㅋ 가끔 아이컨택 했다고 믿고 있는데, 진짜로 갤주랑 그런 찰나의 마주침이 있었으면 진짜 좋겠다 생각함.
이제 한달 가까이 쉬고 대구에서 기행문이 이어지는데 셋리가 조금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바뀌지 않더라도 다른 장소에서 만나는 갤주의 모습을 기대하며 후기를 마무리 함. 다 읽은 엠붕이는 없겠지만 끝까지 읽어준 엠붕이가 있다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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