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오랜만이다.  홍이 떨어져서 다들 낙담하고 있을거 같아서 와 봤다. 나도 로스쿨 본진 털기를 적잖이 기대한건 사실이긴한데 차라리 더 잘된거일수도 있어. 홍이 당선된다고 해도 당장 사시부활 어려워. 홍은 이후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하려고 크게 던진거야. 그러니 사시부활은 집권후반기 빨라도 3+4년 이후일거야.
차라리 명이 사시부활 공약하고 당선되서 밀어부치는게 더 빠른 길일수도 있다. 문제는 명이 공약을 할까 인데....
공약은 둘째치고 공론화가 먼저다. 공론화하려면 무조건 3자구도로 가야돼
명, 윤 이원구조로 흘러가면 사시부활의 사자도 안나온다. 일단 윤은 사시부활 어렵고, 예시도 부인했어. 윤 스타일상 참모들한테 물어봤을거고 총대메고 일을 맡을 현직의원이 있는지도 알아봤을거야. 근데 죄다 안된다고 한거겠지.  국힘애들 함부로 믿을게 못된다.  민주는 이념으로 뭉친애들이라 지네편은 내로남불해주는 뻔뻔한 의리라도 있는데, 국힘은 이익으로 모인애들이야. 지네들이 만든 대통령도 안면몰수하고 탄핵하는 것만 봐도 딱 나오잖아. 어떻게 만든 기회세습의 통로인데 그게 망가지는걸 가만 냅두겠냐. 윤캠에 모인 국힘의원들 (권선동, 장제원, 하태경, 기타 등등) 죄다 사시부활에 반대했다고 보면 된다. 분명 윤은 선거캠프에서 졸라게 조인트맞고 있을거야. 아니 그걸 그런식으로 얘기하면 어떡합니까라고.  만약 윤이 정치 짬밥 좀 먹었으면 사시부활 어려운 문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을거야. 2030이 극혐하는 이낙연식 화법으로 둘러댔어야지.

민주당은 로스쿨을 도입한 애들이라 자기들의 정치적 책임을 방어해야하는 입장인데 국힘애들은 일단 사시부활카드로 민주당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걸 윤이 솔직하게 말해버린거야.
아직도 민주당 거꾸러뜨리면 사시부활된다고 믿는 사람들 있을거야. 그 말이 맞다면 로스쿨은 이명박근혜때 진즉에 갈아엎고도 남았다.

민주당 입장에선 먼저 사시부활 얘기꺼내서 자기발등 찍을 필요가 없어진 셈이고. 물론 명은 친노랑은 결이 다르고 똘끼 기질이 있어서 지 소신대로 밀어부칠 가능성도 있긴한데 이 얘긴 나중으로 미루고...

안은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그치 낮지. 그리고 의석도 얼마없어. 그래서 안은 책임에서 자유롭게 벗어나서 속시원하게 깔수 있어. 명, 윤을 속시원하게 까줘야 자기 지지율도 오르는거고.
  
사시부활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선거판에서 공론화가 되느냐가더 문제라니깐? 제대로 공론화만 되면 민주당도 예시 필요없다 무조건 로스쿨을 지켜야한다고 함부로 말 못할껄? 정원제한도 없는 미국, 일본도 죄다 예시가 있는데 무슨 명분으로 반대를 하냐.
개인적으로 안이 작년에 밝힌대로 사시병행이 아니라 화끈하게 로스쿨 폐지를 들고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2030바람타고 지지율이 15퍼센트대로 오르면 그땐.진짜.누가 될지 몰라...선거판이 안개정국이 될수록 우리한텐 유리하다. 그래야 한표라도 얻기위해 뭐든 막 던지지.
  
안은 단일화 압박을 심하게 받긴할거고 그래서 이게 좀더 복잡한데, 확실한건 윤이 명을 압도하는 형국이 지속되면 윤은 종전 입장을 번복할 필요성이 없어진다는거.
  
아무튼 지금은 안한테.힘을 실어줄 타이밍이다. 그래야 공론화가 열린다. 또 놀러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