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대 법대 중 하나 다니는 06학번 학생인데...

지금 제 인생이 좀 지나치게 막장된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수시 1학기로 합격하고 지금 생각하면 ㅄ같은 장기적 계획을 짜놓고는 우선 입학 전까지 학교도 안 나가고

집에서 노는게 습관화 되고...


입학하고 나서는 나름 사시 공부 시작한다고 민법 책 펴들고 쓸데없이 민법 책 전부를 암기하겠다는 생각으로

민법 서론 달달 외우려 하고... 문제는 이태섭 강의를 듣긴 들었는데 (테이프로) 개인적으로 귀에 이어폰 꽂고 공부하는

게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서 계획대로 진행 못하고 빌빌 거리다가...


민총 진행 중 엄청나게 방대한 잔여분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민법에 엄청난 짜증과 싫증을 느껴서...

민법 접고 옛날부터 관심 많이 가지던 형법부터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형총 제끼고 각론부터 팠습니다...


그래서 각론 전체를 한번 보았고... 정리도 겸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식이 쌓인 기분이 들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민법부터 파라고, 그게 정석이라고 말해서 다시 민법으로 선회... 그러다가 다시 짜증나서 다른 과목으로

선회... 이 미친짓을 반복하다보니 아주 엄청난 혼란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학점 꺼져- 고시만 합격하면 장땡이지\' 라는 생각에 수업 빠지기 일수였고...

나름 공부한다고 학교 안가는 대신 독서실에 박혀서 책을 보긴 봤는데...

1학년 2학기에 학사경고 한번 받고 나서 완전히 맛이 간 상태로 책을 보기 보다는 노는 것에 더 치중하게 되었고...


2학년 1학기 때 정신차리고 학점 수호하면서 사시 공부 하자~ 이런 생각으로 초반 정신상태는 정말 괜찮았다고

제가 자부하지만... 결국 작심삼일... 어떻게든 학점은 안정권으로 커버를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놈의 정신상태로 무슨 사시...라는 생각에 군입대하기로 결심하고 07년 9월에 입영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ㅅㅂ 로스쿨이 7월에 발표되면서 엄청난 혼란을 가져오게 되었고...

막연한 불안감에 군입대를 취소하고 공부에 미쳐보자라는 생각에 학교 1년 휴학계 내고 학원 관리 알바 하면서

나름 공부 열심히 했었습니다...

근데 알바 그만두고 나서... 집에서 공부한다고 책을 펴놓고는 얼마 못가고 게임, 애니, 드라마 감상에 빠져서

점점 책 잡는 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더니....


처음에 공부하려고 해놓은 휴학이 완전 놀기 위한 휴학으로 변모되어 1년이라는 아까운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복학을 했는데... 학점관리도 하면서 형법 공부를 하겠다라는 다짐으로 정말 열심히 하려 했는데...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책 펴면 졸리고... 집중도 잘 안되고...

그래서 다시 이러한 정신상태를 고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다가 군대 가는 방법이 다시 떠올라

지금 엄청나게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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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제 사정이고요...

질문 드립니다...


1) 선배님들께서는 정신상태 고양을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예를 들어 자기암시라던가... 그냥 무조건

    근성이라던가...


2) 지금 제 나이 22살... 학년으로는 2학년 2학기고요... 군대를 먼저 다녀와서 사시를 준비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이번엔 진정 마음 제대로 잡고 사시에 올인하는게 나을까요?


3) 선배님들께서 큰 효과를 보신 공부방법에 대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마지막으로 제 썩어빠진 정신상태에 대한 따끔한 한마디와 충고,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