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글 주의] 자짤을 그려보자.

  안녕하세요, 친절하고 젠틀하며 핸섬한 시갤러여러분. 오늘은 난민아저씨와 함께 자짤을 그려보겠어요. 편의상 음슴체를 쓰도록 하겠슴.


-내가 쓰고있는 자짤은 직접 그린 그림임. 보통 내가 가지고있는 좋아하는 시계를 주제로 자짤을 그림. 아래 그림이 첫 자짤로 사용한 그림.

(막상 이거 그리고 얼마 안되서 튜더 빈티지 팔아버림ㅎ..ㅎㅎ.... 그래서 지금의 자짤을 부랴부랴 그린거심)

-이게 참.. 시계를 그림으로 그린다는게 쉽지가 않음. 선 따고 색 부어 넣으면 그림이라는게 완성은 됨. 그런데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디자인의 시계는 대강 색과 형태를 맞춰서 그린다고 그 맛이 살아나지는 않더라. 시계가 가지고 있는 디테일한 부분들이 대충그려서는 표현이 거의 안됨. 조금이라도 원래의 형태와 다르면 전혀 다른시계처럼 보이게 되더라구... 시계란게 작지만 그 속에 수많은 디테일들이 있지않게써???  그래서 이번에는 그 시계의 진짜 색감과 형태를 손상시키지 않고 그려보려 노력했음 히히


1. 스케치

-작업중인 애니메이션에 고양이케릭터가 등장하는데 갑자기 그려보고싶더라. 그래서 고양이로 등장인물을 설정함. 전혀 고양이같지 않다고? 고양이 맞다 저 귀랑 귀여운 주둥이봐라ㅂㄷㅂㄷ...  갑옷은 왜 입혀놨냐면...

-바로 이 '산토스 방패'를 착용할것이기 때문ㅋㅋ.. 진정한 방패간지를 내기 위해서는 실제 산토스 디자인에 몇가지 요소를 더 그려주면 좋을것 같더라.

-요로케 '난민 방패병' 컨셉을 잡아봄.

2. 채색

-바탕을 회색으로 둔 이유는 기본바탕인 '흰색' 바탕때문에 채색이 실제보다 진해보이는 착각을 피하기 위해서임. 위와같이 꼼꼼히 기본색을 발라줌.

-완전 기본적인 명암만 깔아줌. 무슨 돌로 만든 갑옷을 입고있는것가틈.

-그리고 띠용~ 드디어 산토스방패 채색을 들어감(산토스 방패 채색시 색감 참고는 'Hodinkee'에 올라온 산토스 사진 색을 참고했슴). 아직 방패도, 케릭터도 기본적인 명암과 색감만 들어가있어서 뭔가 이상함.

-하이라이트(새하얀 빛)를 표현해주기 시작하고 명암을 더 줌. 바로 전 단계보다 좀 더 그림간의 구분이 쉬워졌고 좀 더 입체적으로 보임. 케릭터가 쓰고있는 헬맷 디자인이 산토스 방패와 잘 어울렸음 좋겠다 싶어서 헬맷 장식(산토스 베젤)을 추가함. 하지만 아직 멀어따.

-반사광과 역광을 포함한 각종 빛을 표현해줌. 산토스방패의 다이얼부분을 손대자 드디어 좀 산토스처럼 보임.

-방패병이면 역시 방패로 뭔가를 막아야겠찌?? 그래서 화살을 추가함. 잘 보면.. 화살은 스프링바임. 케릭터 발 밑으로 바닥도 그려줌.


3. 마무리

-그림쟁이들은 그림자까지 그린다고 누가 그랬씀. 그래서 바닥에 그림자 그림. 케릭터 머리위에 날아오고있는건..? ㅎㅎㅎㅎㅎㅎ 블러처리되서 뭔지 모를 수도 있겠지만 다음 기추예정인 시계임. 

-오른쪽에 닉네임이 들어갈 공간을 남겨두고 적절히 배치함.


4. 완성

-내가 그림쟁이긴 한데 레이아웃에 대해 전문가는 아님..8-8.... 그냥 구리지않도록 그림과 닉네임을 적당히 배치시키고나면.... 완성~!!

-산토스 방패로 스프링바 화살은 막아냈지만 머리쪽으로 다가오는 크다란 시계는 막지못할것으로 보이는 빨간 고양이찡.. 그거슨 산토스로 기추암을 막아보려 했으나 결국은 또 기추하고야 말것이라는 의미를 담고이따.


  오늘은 이렇게 자짤을 그려보았슴. 딱히 시계 이야기는 아니지만... 시계가 주제인 그림이니... 재밌게 읽어주셨길(감상해주셨길) 바람! 이히힣ㅎ힣... 그리구 주말엔 기필코sbgt007(커스텀) 리뷰를 하도록 하겠슴. 시갤러들 즐저녁~~

- [자짤배달] '타잔'님 택배왔습니다.

안녕하생쇼 시갤럼덜. 작업중이던 자짤이 다 구워져서 배달왔슴.

재미삼아 굽는과정 보시라고 갖고옴. 고정닉 타잔님인데, 그냥 타잔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느낌이 있어서 바로 그려봄.

1. 스케치

-육감적인 몸매의 타잔행님을 그리고싶었슴. 올록볼록 울퉁불퉁 근육만두. 그리고 설정을.. 음... 타잔처럼 밀림에 떨어진 아기 시계를 그리면 어떨까 싶더라. 난 귀여운게 좋음...ㅋㅋㅋ 그래서 귀엽게 그리고싶음.


2. 채색

-이러케 채색을 들어감. 기본색 깔아둔 이미지가 있었는데 어디갔는지 몰겠음. 이거는 어느정도 명암도 들어간 상태. 왼쪽에 아기 노스플래그 바닥으로 떨어지는거 아님.

-수직낙하 하는것처럼 보이던 노스플래그가 가여워서 넝쿨로 매달아줌. 타잔찡은 너무 살덩어리만 있는것같아서 야성미+1 시켜줄 문신도 그려줌. 문신 잘 보면 고릴라 얼굴임ㅋ. 타잔찡 몸이 좀 쫀득쫀득해보이면 맛있을것같아서 물광메이크업도 해줌.

-아무리 간단하게 작업한다곤해도.. 나름 밀림인데 너무 밀림같지가 않아서 뒤쪽에 배경을 더 그려줌. 좀 더 밀림스럽게 보임. 맨 뒤로 느껴지는 나무+숲 스러워 보이는 풍경은 퍼지는 브러쉬로 대충 뭉게주면 저렇게 보임.

3. 마무리

-밀림이니깐 타잔이랑 노스플래그한테 그림자가 마구마구 드리워져야하지 않겠슴?? 그래서 그림자도 마구마구 올려줌. 최대한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타잔이 잡고있는 나무위에도 그림자를 떨궈주자.

4. 완성

-밀림의 풀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강렬한 자연광을 때려주니 좀 더 괜찮아보임. 다 그리고나니 왼쪽 하단이 좀 비는것같아서 닉네임을 왼쪽하단에 두도록 함. 시갤럼들이라면 겁먹은 아기 노스플래그의 울음소리가 들릴것이라 생각함ㅋ..ㅎ...ㅎㅎ!

  이러케 오늘은 고닉 타잔님의 자짤을 구워드렸슴. 지금 갤에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자유롭게(디시인사이드 자짤로) 쓰시길 바람니다. 다음 자짤은............ 분노유동 통합짤을 해보려고하는데 장면이 잘 생각이 안남. 유동님덜 혹시 유동을 상징할 수 있는 시계(반드시 시계가 들어가야함)같은게 있다면 댓글 마구마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슴다! 잼나게 보셧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