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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IF] 15회 16회 우린 아직 다 도착하지 않았다 넷플 화면 음성 해설앱에서 작성

나의세계(125.180) 2020.11.05 01:36:35
조회 1013 추천 31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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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거친 신음]
이곤이 맥시무스를 타고 대나무 숲으로 들어온다.

"이번엔 또 어디로 가십니까."
"영아."

"꿈도 꾸지 마십시오. 어디로 가시든 혼자는 못 가십니다. 함께 가겠습니다. 거기가 어디든, 어떤 전장이든. 못 돌아올 길이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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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장엄한 음악]
이곤이 눈 앞에 나타난 당간지주를 굳건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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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이 콰르릉 친다]
과거의 그날처럼 이곤은 맥시무스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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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결기를 뿜어내는 사인검을 옆에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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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이 연신 콰르릉 친다]
신비로운 초록빛이 새어나오는 당간지주를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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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하지만 그날과 다른것은 이곤 옆에 강건한 눈빛의 조영이 검은색 말을 타고 함께 있다.

이곤이 고개를 끄덕여주자 조영이 화답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이곤의 비장한 눈빛이 당간지주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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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합]
이곤이 앞서서 맥시무스를 타고 달리고 조영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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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두개의 기둥 사이 초록빛이 뿜어져나오는 갈라진 틈으로 돌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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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거친 신음]
이곤의 모습이 당간지주 사이의 공간으로 빨려들 듯 사라진 후 조영도 그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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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빛나던 신비로운 초록빛이 어둠속으로 흡수되듯 사라진다.

안개가 자욱한 대나무 숲에 빛을 잃은 당간지주만 우뚝 서있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이순신 장군이 해운궁과 남해를 내려다보듯 언덕에 서있는 밤.

눈이 내리고 있다.

대한제국 1994년 역모의 밤.

20대 승헌이 후문을 지키고 서있다.

[긴장한 숨소리]
조영이 등 뒤에서 재빨리 다가들어 승헌의 목을 팍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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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은 쓰러지는 승헌을 잡아서 구석에 세워놓고 이곤은 승헌이 떨어뜨린 총을 집어든다.

[영이 총을 철컥 장전한다]
"명하십시오,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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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들은 약 20분 후 이 후문에 도착한다. 영이 넌 여기서 이림의 퇴로를 막는다. 발견 즉시 전원 사살한다."
"천존고엔 폐하 혼자 진입하시겠단 말씀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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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천존고에서 실패하면, 영이 너라도 꼭 역적 이림을 사살해야 한다."
"폐하, 지금 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폐하, 설마... 안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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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지막 명이다."
"죄송합니다, 폐하. 전 천존고로 가야겠습니다. 전 제 주군을 지켜야겠습니다. 그게 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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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영아. 이게 우리의 마지막 기회야."
"저도 그렇습니다. 이건 제가 폐하를 지킬 수 있는, 제 마지막 기회입니다."

'모든 게, 그날 밤과 똑같이 흐르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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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녕하십시오, 폐하."

조영이 목례하고 잡을 새도 없이 천존고로 향해 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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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곤은 멀어지는 조영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어디서부터 달라진 걸까.'

이곤이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얼굴로 사인검을 후문 앞에 세워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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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검"

이곤은 그대로 몸을 돌려 천존고로 달려간다.

'아름다운 식일수록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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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사람들이 용감해질 순 없는 일이니까, 내가 용감해지기로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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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은섭의 신음]
'대장님!'

이곤을 대신해서 총을 맞은 은섭.

'내가 가. 이 새끼랑 같이 가면 되는 거야?'

장독에 정화수를 올려놓고 무운을 비는 노상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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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난, 혼자가 아니다. 우린 아직 다 도착하지 않았다.'



​15회 이곤과 조영이 함께 1994년 역모의 밤으로 가는 엔딩 장면과 16회 천존고로 달려가는 장면이야.
이곤과 조영의 멋진 대사와 화려한 연출, 장엄한 음악, 그리고 이어지던 ost gravity로 멋진 엔딩 장면이어서 적어두었지만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16회 천존고로 달려가는 장면과 함께 찾고있는 만식이 있어서 같이 정리해봤어.
15회 엔딩과 마지막회의 천존고 씬으로 이어지는, 긴박한 분위기의 멋진 장면들이어서 없는 장면 짤은 조금 만들어서 가져왔어.
찾아 읽어볼 정도로 좋게 봐주어서 정말 고마워.
랜단도 끝나고 왠지 허전한 마음인데 덕분에 정리하며 나도 즐거웠어.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만식이들 모두 감기 조심해 만나잇.


-madeb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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