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뭣도 모르고 서면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서면 모건물에서 자취함

복도식이었고 난 7층이었음

방 잡을 때 부동산 업자랑 (남1 여1) 방 보러 갔을 때 문 열기 전부터 사족이 길었음 이 때 알아챘어야 되는데 시발

여자 두분이 쓰시는 방이고 어쩌고 저쩌고 샬라샬라

현관문 열리는 순간 맡은 그 냄새는 평생 잊을 수가 없음

와 나 시발 강아지 키워본 사람은 알텐데 강아지 똥냄새보다 오줌냄새가 더 독한데 

그 오줌냄새에 화장품 냄새 섞인 정말 미묘한 역겨운 냄새가 확 퍼져나옴

방정리? 염병

자취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방 내놓은 상태면

방 보러 가기 전에 부동산에서 방 보러 간다고 연락이 먼저 감

근데도 불구하고 방이 개엉망진창임

그래도 첫 자취의 부푼 꿈을 갖고 계약함 병신처럼 

들어간 첫날 새벽부터 하이힐 소리가 미친듯이 들림

이건 그렇다쳐도 

바로 옆방에서 떡치는 소리 오지게 들림

대화도 기억남

여자曰 "옆방에 들리면 어떡해~~"

남자曰 "뭔 상관이고"

턱턱턱턱턱 으앙흐앙햫야향향

이게 왼쪽방이었는데 뻥 아니고 들어간 날부터 나오는 날까지 단 하루도 안빼놓고 떡침

오바하네 주작보소라고 할 수도 있는데 농담 아니고 진짜 맨날 떡침

내가 외박할 때는 못들었으니 모르지만 있을 때는 하루도 안빼먹고 떡침 

근데 남자는 엄청 자주 바뀜 뭐하는 년인지 씨부랠 

어떻게 아냐고?

방음이 얼마나 안됐냐면 옆방에서 통화하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음

그래서 집에 들어가면 이어폰 꽂고 살았었음

오른쪽 방은 일본인 여자가 살았는데 마찬가지로 방음이 안되니까 방안에서 하는 대화소리가 모두 다 들림

여기가 얼마나 지랄 맞았냐면

엘리베이터 문 열리면 신음소리가 복도 전체에 울려퍼짐

이 미친연놈들이 현관앞에서 떡을 치는지 

한번은 집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눌렀고 7층에 도착함 

커플이 내려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복도에 신음소리가 미친듯이 울려퍼짐

이 커플도 웃고 나도 와 시발 난리났네 이러면서 스쳐지나간 적이 있음

근데 이 신음소리 내는 집이 내 방 왼쪽방이었음 

원래 석달 계약이었는데 참다 참다 안돼서 한달반만에 나와서 조용한데로 갔는데 천국이 따로 없음ㅋㅋㅋ

아 처음 자취 건물 저기가 서면 모나이트랑 걸어서 5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던 건물이었음

뭣도 몰라서 계약했다가 공부 제대로 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