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정다녀왔다… 접팬 친구랑 같이 갔는데 저렇게 계속 이기는 야구를 원하고, 또 팀은 거기에 응답하는 모습 보는데 접이 너무 부럽다…

근데 2008년에 아빠 손 잡고 처음 사직 간 날부터 좋아하던 이 팀을 버리고 다른 팀을 응원하고 싶진 않다… 잘하는 팀을 좋아하고싶은 게 아니라 좋아하는 팀이 잘했으면 좋겠다ㅠㅠ

접팬놈이 말하더라… 롯데팬들은 아무 잘못 없다더라… 유돈노 데려온 거에 쌍수들고 환영하던 팬이라 해도 그게 왜 팬 잘못이냐 하더라… 선수 계약하고 선수 스카우팅하는건 프런트 일이지 팬 업무가 아니지않냐면서

유돈노가 똥을 싸고 범석이 대신 데려온 놈이 설사를 해도 고래고래 응원하고 야구장 가득 채워주는 팀이 세상 어디있냐고 부러워해주더라

별의별 이야기 다 나눴는데 그냥 접씨가 부럽다.

야구말곤 다른 거 잘 모르는 순수한 어린애들만 있는 그 분위기도 부럽고, 스찌든 뭐든 스탯, 실력, 노력 전부 유지하면서 팀 중심 지키고, 후배들 킹캉 데려가고, 끌어주는 고참들도 부럽고…

우리는 누가 있냐… 혼자만 열심히 하는 전준우? 뭘 하는지 모르겠는 정훈? 밤에 클럽 노다니는 윤동희 김민석? 입만 살아있는 한동희…? 진짜 저런 인간들이 공놀이 하는 데에 매번 표 사서 보러가고, 유니폼 사다주고, 목 쉬어라 응원하는 팬들 말고는 롯데에 남은 거 없다 그냥

접씨 선수랑 우리 선수랑 싹 다 바꾸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