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간 남아서 진승현 유년 시절 있었던 일 하나 풀어봄
일단 내가 글을 잘 못적어... 미리 미안하다
나는 삼팬이고 대구 살고 있음
2010년 쯤 내가 10살 때 예전 대구 시민운동장 뒤에 보이는
ㅍㄹㅈㅇ 아파트에 살았는데 아파트에 큰 광장이 있어서 거기서친구들하고 동네야구를 많이 했음.
아파트가 야구장이랑 가까워서 삼성라이온즈 선수들도 많이 살았는데 현 진갑용 코치도 같은 아파트 살았었음.
진승현도 그때 야구 좋아해서 내가 친구들이랑 아파트 광장에서 야구 할 때 같이 하곤 했어(지금 삼성에서 뛰는 원태인도 같이 동네야구 몇번 했음) 진승현이 나보다 3살 어린데(7살) 아빠 닮아서 그런가 확실히 운동신경이 좋았음.
그렇게 동네 야구 하면서 친해졌는데 갑자기 동네야구 끝나고 자기 집으로 초대했음. 나 포함 친구 3명이랑 현역 야구선수 집에 갈 수 있다는게 너무 신나고 좋았음 ㅋㅋㅋ 그렇게 집에 갔는데 집에 어른은 아무도 없었고, 집이 진짜 좋았음.
현관에 나무배트 깔려있고 넓은 거실에 안방에는 골든 글러브에 국가대표 실착 용품 등 전시관이 따로 없었고, 그 시절 부엌에 냉장고 4대 있었는거에 큰 충격 받았음. 그렇게 집 구경 하다가 안방에 있는 골글, 실착 유니폼 등 개인소장 용품 구경하면서 '우와 우와' 하고 있으니깐 진승현도 어깨가 올라갔는가 나 포함 친구들한테 한두개 가져가도 된다고 해서 어린 마음에 그 말이 진짜인줄 알고 그때 나는 진갑용 선수 국가대표 실착 헬멧이랑 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기념 금색 베트 이렇게 두개 받았고 내 친구들도 한두 개 챙겨서 각자 집으로 돌아감 (절때 뺏은거 아니고 훔친거 아님)
그렇게 집에 들고 가니깐 엄마가 어디서 챙겨온건지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진갑용 선수 집에 갔는데 그 집 아들이 가져 가도 된다고 해서 챙겨왔다고 하니깐 엄마가 그렇게 함부로 받아오면 안된다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하셔서 다음 날 돌려주기로 했음. 그러고 30분 뒤에 친구한테 집으로 전화 왔는데 '진승현 할머니가 우리 찾고 있다, 가져간 거 돌려줘야 한다' 하길래 전화 끊고 창문 밖 광장 쪽으로 내려다 보니깐 진승현 할머니랑 보조 바퀴 달린 자전거 탄 진승현이 나랑 친구들 찾고 있더라.
그래서 바로 엄마랑 같이 1층으로 내려가서 할머니께 가져간 거 돌려드리고 사과 드렸음. 진승현도 혼나서 울었는지 얼굴 뻘겋고 부어있더라 ㅋㅋㅋㅋ

아무튼 이런 일이 있었음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진승현도 금쪽이고 나 포함 친구들도 엄청 잘못했지 ㅜㅜ

요약: 진승현이 자기 집에 초대해서 이것저것 나눠줬는데 다시 돌려줌.
+ 사진은 아파트 광장 사진이고 퍼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