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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30년 열혈강호, 2025년 완결...세계관 확장의 중심은 '게임'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6 12: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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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1994년 첫 출간 이후 30년이 흐른 것이다. 양재현, 전극진 작가는 80년대 이현세, 허영만 투톱 시대를 다시 보는 듯한 국산 만화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단행본 850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한민국 만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화려한 무공의 묘사와 전통적인 문파 간의 대립을 다루면서도 인간적인 고민과 유머를 결합한 위트 있는 매력은 한국 무협의 대중화를 이끄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열혈강호와 열혈강호 온라인


2024년 현재 91권까지 출간됐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양재현 작가는 70년생이고, 전극진 작가는 68년생이니 20대에 시작해서 이제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공동 후원금 전달식. 왼쪽부터 양재현 작가, 엠게임 권이형 대표, 한국만화가협회 신일숙 회장, 전극진 작가. /엠게임


원래는 30주년인 올해 마무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올해도 한달 남은 상황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두 사람은 이번에는 '진짜'라면서 내년 초에는 완결하겠다고 여러 매체를 통해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주식회사 열혈강호가 30주년을 맞아 10주년을 맞이한 게임와이에게 전달한 창간 축하 메시지


◇ '열혈강호' 소주, 여권 지갑, 족자, 에이드, 드라마까지

만화 '열혈강호'는 실사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원래는 영화였지만 OTT(동영상 스트리밍)드라마로 계획 중이다. 드라마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맡는다. 

두 사람은 '주식회사 열혈강호'라는 회사도 만들었다. 열강 IP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대표는 전극진 대표의 동생 전명진이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지스타에서 열혈강호 연재 30년을 맞아 '열혈강호, 30주년 기념파티'를 진행했다. 마술사 최현우, 가수 김정민, 체인지(홍경민 밴드), DJ 뉴진스님 등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고, 열혈강호 작가님들도 참석했다. 이날 30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연재 만화 '열혈강호'의 역사적 발자취를 돌아보고 내년 런칭 예정인 열혈강호 신작 2개를 공유했다. 


뉴진스님도 출연한 열혈강호 30주년 행사


이 회사는 지난 5월에는 화요 열혈강호 에디션을 판매, 빠르게 품절됐고, 팬들의 요청으로 7월 '화요25 열혈강호 담화린 에디션'을 출시했다. 


담화린 화요 에디션


또 지난 5월과 6월에는 열혈강호 30주년 기념 콜라보 카페를 오픈했다. 천마신군 가죽 여권 지갑, 고급 소주잔 세트, 한비광 머그컵, 진상필 기념 족자 등 다양한 굿즈와 더불어, 흑풍회의 아메리카노, 검황의 커피믹스, 한비광의 오미자 에이드 등 한정판 음료도 판매했다. 

그리고 연재 30년을 맞이하는5월 20일부터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열혈강호 30주년 기념 펀딩'을 정식 오픈했다. 열혈강호 세계의 설정자료, 미공개 원고 등 열혈강호를 만들어 온 1,000여장의 그림과 자료를 300여 페이지로 정리한 '열혈강호 30년의 기억' 등이 포함됐다. 


열혈강호 30주년 기념 카페도 열었다


1,000여장의 그림과 자료를 300여 페이지로 정리한


주식회사 열혈강호가 30주년을 맞아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열혈강호라는 IP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이 IP 확장의 중심에는 게임이 있다. 


◇ IP 확장의 중심에는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열혈강호'는 게임, 드라마,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미디어로 확대되며 원작의 세계관을 넓히고 있다. 그 중 원작의 팬덤을 확장하고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선사하는데 가장 뛰어난 성공을 보인 2차 창작물은 엠게임이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이다.  


2007년 열혈강호 온라인 이미지 


엠게임은 지난 16일 자사의 대표 PC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의 원작자인 전극진 작가와 양재현 작가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번 감사패 증정식은 '열혈강호' 만화 연재 30주년과 '열혈강호 온라인' 게임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해 원작자의 공로를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온라인 게임의 태동기에 등장해 주목받았으며 원작의 세계관을 생동감 있게 재현해 2005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받을 만큼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20년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이례적인 역주행 파워로 기록적인 매출을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IP(지식재산권) 게임이다. 

전극진 작가와 양재현 작가는 "열혈강호는 저희 두 사람의 청춘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작품이다. 만화 열혈강호가 오랜 시간 동안 게임으로 이어져 많은 분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던 것을 정말 뜻 깊게 생각한다"라며, "만화는 언젠가는 완결에 다다르겠지만, 게임 안에서는 열혈강호의 이야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극진 작가(우)와 양재현 작가(좌), 가운데 권이형 대표(중앙)


◇ '열혈강호 온라인'의 놀라운 기록들

열혈강호는 2004년 출시 첫날 5만 명이 가입하여 서버 전 채널이 마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어 두 달 만에 동시접속자수 7만 명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대한민국 온라인게임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이 상이 더욱 빛나는 이유가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이 시장에 처음 서비스되던 2004년 11월 당시, MMORPG의 교과서가 된 해외 게임사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맞붙게 되었다. 당시에 한국 게임시장에, 견줄만한 토종 판타지 게임이 없던 터라, '열혈강호 온라인'의 등장은 사실, 무모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깨고 2005년 놀라운 결실을 맺게 되었다. 2005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의 '대상'과 '인기상'을 차지하는 영광도 누리게 됐다. 


2005년 게임대상 본상 수상 목록 /게임산업협회


 
또 하나 '열혈강호'가 놀라운 것은 역주행의 아이콘이라는 것이다. 2019년 공성전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그리고 중국은 2005년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2022년 10월 서비스 이래 역대 최고 월 매출을 기록했다. 이때부터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 '열혈강호 온라인' 역주행 이유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연도별 매출을 보면 2006년 200억에서 2007년 150억, 2011년 100억, 2014년 80억 원으로 점차 하향안정화 분위기가 짙어 졌다. 하지만 2019년 100억원, 2020년 150억 원, 2021년 200억 원, 2022년 300억 원으로 역주행이 진행 중이다. 동접도 매출 그래프와 동일하게 나타난다.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지역 평균 동접 추이


 
엠게임은 중국 열혈강호의 흥행 요인을 2019년에 진행된 '공성전'으로 꼽는다. 공성전 업데이트로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늘었고, 평균 접속률도 상승했다. 


두 번 째는 규제 리스크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강력한 청소년 게임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18세 미만 계정 생성 불가로 인한 영향이 없고, 퍼블리셔가 정부 지침과 규제를 확실히 이행했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소비 이용자층 공략이다. 광군제 할인 이벤트로 소비 장벽을 완화했다. 또 이용자들이 원했던 장비, 액세서리 획득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후 강화 이벤트를 연결시켜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마지막은 시너지 효과다. 정기적 신규 서버 오픈으로 이용자를 확대했고, 이용자 입소문이 시너지를 불러 일으켰다. 중국 현지의 높아진 게임 위상과 매출 상승으로 기존 계약금 대비 4배 증가한 금액으로 중국 서비스 계약 3년 연장이 이루어지면서 엠게임의 매출 역시 올라갔던 것.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서비스 이미지 


 
◇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열혈강호 온라인...천마신군 영접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 국내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최고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승직 시스템의 7번째 단계 '승천7식'이 공개된다. 승천은 새로운 승직 시스템으로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무공, 새로운 기공 및 신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승천 7식은 전 단계인 승천 6식을 통과하고 170레벨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최종 완료 가능하다. 

승천 7식 승직에는 50억 냥 게임 머니와 15억 기연이 소모되며, 의뢰는 총 4단계로 진행된다. 승천 7식에 성공하면 화려하고 강력한 신규 무공 및 기공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열혈강호 온라인의 최강 아이템임 170레벨 무기, 방어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게 된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최고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승직 시스템의 7번째 단계



오는 2025년 3월에는 광활한 신규 월드를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미 마을은 만화 원작에서 한비광이 장백산을 탈출하여 도착한 마을이다. 이곳에서 유세하를 만나고 칠룡 마천휘와 함께 신지의 척결단장 위지흔과의 결투를 벌이는 장소이다. 척결단원 반금천의 폭탄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마지막에 종리우와의 일전에서 진정한 강자로써의 한비광의 모습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동령은 세외 4대지역 중 한곳으로 살성이 다스리는 지역이다. 중원에서 만났던 노호가 살성의 지위로 한비광과 재회하게 되며 무림 팔대기보 중 하나인 한옥신장의 주인 미고가 처음 등장하는 지역이다. 한비광은 표사로 위장하여 동령에 잠입을 하며 이곳에서 신지 서열 16위 자담과 치열한 결투를 벌이게 된다. 

동령의 요충지는 동령의 비밀스러운 지역 중 하나로 특별한 시험을 거친 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이다. 

엠게임과 주식회사 열혈강호는 각자 '열혈강호 온라인' 20주년과 '열혈강호'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며 홍보를 하고 있다. 각각 새로운 20년과 3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중국 서비스가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열린 마인드로 임한다면 40주년, 60주년도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열강 20주년] 좌충우돌…20년만의 '열혈강호 온라인' 뉴비 입성기▶ [열강20주년] 20년 모든 것을 담았다...엠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히스토리 공개▶ [인터뷰] 제 2의 전성기 맞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현재와 미래...이용자와 그려가는 향후 20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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