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TL'에서 리니지 아이덴티티 '쟁(爭)' 버려야

게임와이

2023.12.13 10:38:45

조회 715 추천 2 댓글 19

엔씨가 아주 호되게 당하고 있다. 평론가들도, 인플루언서들도 '쓰론 앤 리버티(TL)'의 게임성에 대해 혹평을 하고 있다. 이도저도 아니고, 애매하다는 것이다.

원래 'TL'은 '더 리니지(The Lineage)'로 알려졌다. '리니지'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방향성이 한 차례 변경됐고, 이후 엔씨의 변화를 촉구하는 이용자들 때문에 'TL'에서 오토플레이를 제거했다. 무기 파괴도 없애고, 뽑기도 없앴다. '리니지M', '리니지 2M'에서 보여 왔던 정체성을 하나둘씩 뺀 것이다.

그런데 하나 덜 뺀 것이 있다. 바로 쟁(爭), 경쟁이다. 이용자들끼리 서로 죽이는 PK, PVP 말이다. 개인전이든, 공성전이든 리니지류 게임에서 가장 큰 가치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경쟁은 피곤하기 마련이다.

엔씨도 PVP를 빼야 한다는 여론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변화의 움직임도 보였다. 안종옥 PD는 지난 지스타에서 'TL'을 소개하면서 "이전 설명에서 PVP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했었는데, 오늘 무대에서는 보스레이드, 6인 파티 던전 등 PVE 위주의 콘텐츠를 주로 공개하겠다."라며 'TL'이 PVP 위주의 게임이라는 인식을 지워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아직 그 인식이 덜 지워진 모양이다. 아직 'TL=PVP 게임'으로 인식하는 이용자가 많다. 실제 PVP 콘텐츠가 완전히 빠지지도 않았다. 'TL'에는 점령전, 공성전, 랭킹 등 PVP 콘텐츠가 여전히 존재한다. 12일 '협력 던전을 보다 즐겁게 플레이하도록 개선하겠다.'라는 엔씨의 공지가 올라왔다. 이를 보고 PVP를 빼고 협력 던전만 재미있게 만든다면 승산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TL 공성전 /엔씨

엔씨 김택진 대표가 엔씨 혁신위원장에서 빠졌다거나, 원톱 체제를 내려놓고 투톱을 선택한 것은 회사 내부의 변화 의지를 잘 말해준다. 그렇게 자리를 내려놓았듯이 'TL'에서 점령전이나 공성전도 버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고민이 된다면 단순할수록 좋다. 그냥 버리면 된다. 60년대생인 김택진 대표가 레이드를 두고 '사이버 유격'이라고 얘기하는 MZ세대의 감성을 이해하긴 힘들다. 그들도 버리라고 한다면 믿고 버리면 된다.

'엔씨가 절대 PVP를 버릴 리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아직 PVE 위주의 게임이라는 것을 덜 보여줬다는 얘기다. 더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PVE의 경우 레벨 30도 높다. 10레벨부터 보스전의 입장 레벨을 낮추고 MMORPG의 핵심 아이덴티티인 '함께 하는 재미'를 알려줘야 한다. 'TL'은 공성전이 엔드 콘텐츠인 '더 리니지'가 아니라는 것을 더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

▶ [기자수첩]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한 엔씨의 변화 ▶ '다(多) 모객' 미션 받은 '티엘(TL)' 개발자의 '믿는 구석'▶ [지스타/엔씨] UI부터 전투 방식까지 대폭 개선…PVE 콘텐츠 위주로 공개한 'TL'의 새로운 모습은?▶ 이용자 요청사항 반영한다...'T L', 13일 업데이트 계획 공개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2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7027	원유니버스, '메타 소울메이트' 신규 데모 공개...하반기 얼리억세스 출시	게임와이	17:11	0	0
7026	뜨거운 여름...곳곳에서 토너먼트 게임 대회 열린다	게임와이	17:10	0	0
7025	비오톱(Biotope) 이 머지(Merge)?...네오위즈, 성남시와 ESG 환경보호 협력	게임와이	14:36	11	0
7024	'라그나로크' 글로벌 e스포츠 대회 10월 태국서 개최...韓 대표 선발 모집	게임와이	13:16	13	0
7023	컴투스 '야구 게임' 누적 다운로드 1억 돌파...70%이상이 글로벌 이용자	게임와이	13:16	13	0
7022	'쿠키런: 모험의 탑', 요스타와 日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게임와이	13:15	13	0
7021	[베타체험기] 너는 내게 치욕을 줬어….기본에 충실한 MMORPG '에오스 블랙' [22]	게임와이	03:39	2105	1
7020	[핸즈온] 에오스 블랙의 '치욕' 시스템 경험 후기 [40]	게임와이	06.01	10621	8
7019	'FC 온라인', FC서울 제시 린가드 출연 콘텐츠 '린가드 초대석' 공개	게임와이	05.31	176	0
7018	로스트아크, 여름 업데이트 프리뷰 '2024 로아온 썸머' 개최 예고	게임와이	05.31	215	1
7017	넥슨, SGF 2024 출격...이범준 PD 깜짝 라이브 진행 '눈길'	게임와이	05.31	156	0
7016	마브렉스, 쿵야 레스트로랑즈와 맞손...'쿵야 NFT' 공개	게임와이	05.31	152	0
7015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국제 대회 'PGS 4' 개막	게임와이	05.31	137	0
7014	"가슴 뭉클...코끝이 찡해지네" 검은사막 10주년 헌정곡 반응 [13]	게임와이	05.31	1406	1
7013	에픽게임즈, 중세 대규모 전투 게임 '쉬벌리2' 무료 배포	게임와이	05.31	151	0
7012	라이엇게임즈, LoL PC방 뮤지션 스킨 이벤트 연다	게임와이	05.31	134	0
7011	넷이즈, 굵직한 대형 신작 2종 선보인다	게임와이	05.31	135	0
7010	왕서방의 소니 PS 진출...소니가 인정한 신작 PS 게임 13종	게임와이	05.31	126	0
7009	'던전 스토커즈'가 강조해야할 것은 캐릭터가 아닌 '차별화'	게임와이	05.31	128	0
7008	하이브 IM, 별되2에 신캐 네크·에밀 2종 추가	게임와이	05.31	111	0
7007	위메이드도 미소녀 RPG 출시...덕후 마음 뺏을까?	게임와이	05.31	120	0
7006	포켓몬고와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만났다...포켓몬고 페스트 열린다	게임와이	05.31	106	0
7005	[핸즈온] 세나 키우기?...그랑사가 키우기, 정신 없이 빠져든다	게임와이	05.31	105	0
7004	키우기 게임 '소울 스트라이크', '서머너즈 워'와 만났다	게임와이	05.31	103	0
7003	[기고] 게임 개발자가 알아야 할 '보완(Complementary)' 이벤트란?	게임와이	05.31	93	0
7002	라인게임즈, 창세기전M 대홍마로 지역 확장	게임와이	05.31	100	0
7001	[핸즈온] 고어한 다크 판타지로 차별화... 넷마블 '레이븐2' 체험기 [6]	게임와이	05.31	432	2
7000	'마비노기' 20주년 '판타지 파티' 웰컴 기프트 특전 입장권 예매 시작	게임와이	05.30	137	0
6999	넥슨, EA 국제전 'FC 프로 챔피언스 컵' 'FC 모바일' 한국 대표 뽑는다	게임와이	05.30	115	0
6998	'세나 키우기'에 등장한 수영복..무려 '비야' 작가와 콜라보 작품	게임와이	05.30	153	0
6997	크래프톤, 디펜스 더비 신규 유닛 '무도가 백호' 출시	게임와이	05.30	109	0
6996	엔씨도 전략게임에 합류한다... '프로젝트G', '택탄'으로 정식 명칭 확정	게임와이	05.30	121	0
6995	LNK로직, 21주년 PC 게임 '붉은보석' 생일 잔치 연다	게임와이	05.30	102	0
6994	컴투스홀딩스 XPLA, 오아시스 손잡고 일본 시장 진출 본격화	게임와이	05.30	114	0
6993	국산 루트슈터의 희망 '퍼스트 디센던트'...마지막 테스트 반응은? [14]	게임와이	05.30	1174	7
6992	"소중한 추억을 콘텐츠로 담았다"...'검은사막', 10주년 특별 페이지 오픈	게임와이	05.30	113	0
6991	[금주의 게임 순위] '리니지M' ㆍ신캐로 1위 탈환 저격...'명조' 매출 4위 눈길	게임와이	05.30	132	0
6990	바니걸이 시프트업 상장 도울까?... '니케', 바니 캐릭터 2종 업데이트 [19]	게임와이	05.30	3297	21
6989	[금주의 신작] MMORPG '레이븐2'에서 AI게임 '스모킹 건'까지	게임와이	05.30	117	0
6988	넥슨, '블루 아카이브'에 신규 학생 '키쿄', '렌게' 업데이트	게임와이	05.30	164	1
6987	"국내에서 가장 큰 오타쿠 조직이 되어버렸네요" 용하형 개발 PD 복귀 [68]	게임와이	05.29	5227	21
6985	레이븐2 견제? '오딘' 대형 업데이트로 '굳히기'	게임와이	05.29	135	0
6984	넷마블 '나혼렙', '아스달' 신작 2종 신규 콘텐츠로 이용자 몰이 나서	게임와이	05.29	141	0
6983	[리뷰] 액션 게임보다는 인터랙티브 무비에 가까운 '세누아의 전설 : 헬블레이드 2'	게임와이	05.29	133	0
6982	글로벌 서비스 10주년 '서머너즈 워', 전야제 이벤트로 이용자몰이	게임와이	05.29	124	0
6981	'포켓몬 고', 신규 시즌 '서로 연결된 하늘'이 열린다	게임와이	05.29	153	0
6980	스마일게이트, 신작 '로드나인' 통해 문화유산 보존 홍보	게임와이	05.29	126	0
6979	펄어비스, '검은사막' 텐센트 퍼블리싱 소식에 5%↑	게임와이	05.29	137	0
6978	라인게임즈, '창세기전M'에 '템페스트' 콘텐츠 추가	게임와이	05.29	139	0
6977	웹젠,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에 신캐 3종 추가	게임와이	05.29	14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