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FPS 팬들이 느끼던 갈증을 해소할 탈출구를 제시한 해다. 오버워치나 카운터스트라이크,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배틀그라운드까지 많은 FPS 관련 e스포츠가 흥행했고,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에서 시작해 '콜 오브 듀티: 뱅가드', '배틀필드 2042' 등 훌륭한 신작들이 출시됐다.
여기에 이어 오랜만에 국산 '헤비급' FPS 수작들이 대기중이다. 넥슨의 '프로젝트D'와 원더피플의 '슈퍼피플'이 그 주인공인데, 모두 훌륭한 그래픽과 준수한 게임성으로 인정받으며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지만 유독 '슈퍼피플'에 잡음이 많은 실정이다. 특히 많은 유저들이 가장 의문을 표했던 부분은 BM이다.
'슈퍼피플'은 네오플의 창립자이자 던전앤파이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허민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PC 기반의 배틀로얄 슈팅 게임이다.
원더피플의
원더피플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테크니컬 테스트를 통해 서버의 안정성은 물론 글로벌로 진행하는 이번 베타 테스트의 모든 게임 콘텐츠와 기술적인 요소들을 검수했고, 12월 5일부터 Pre-CBT를 거쳐 글로벌 CBT에 돌입했다. 이번 CBT에서는 과도한 BM으로 혹평을 받았는데 게임사인 원더피플은 이와 관련, "BM 확정된 것 없다, 게임에 방해되지 않도록 주의 기울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CBT에서는 각자 전용무기 패시브, 스킬, 궁극기를 보유한 12개의 클래스가 존재한다. 이렇게 다양한 특성과 특화 스킬을 가진 12종의 슈퍼솔저 중 한 명이 되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플레이하는 '슈퍼피플'은 슈퍼솔저를 성장시켜 얻을 수 있는 궁극기를 이용한 화려한 스킬 플레이가 특징이다.
또한, 파밍한 재료 아이템을 조합해 총기와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위 등급의 무기와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기존 배틀로얄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플레이와 재미를 제공한다.
배틀그라운드 팬들은 새로운 배틀로얄 게임의 등장에 환호하고 있다. 스킬, 크래프팅 시스템으로 게임에 더 많은 변수를 주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배그보다 게임이 스피디하다는 호평을 받는다. 특히 한국산 게임 답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큰 특징이 있는데 마치 캐릭터들만 남은 서든어택 2가 생각난다"고 말하는 유저들도 존재한다.
최적화 수준은 평가가 갈리는 편이나 대체적으로 테스터 빌드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이 안정적이며 그래픽 수준도 나쁘지 않다. 또한 테스트 전부터 강경하게 핵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이 적발되면 바로 영구 계정 정지 및 기기밴&전화번호 밴을 도입할 예정이라는 것. 이런 시스템에 대한 기대를 하는 사람이 많았고, 실제로 이 조치를 이행했다.
다만 무기 밸런스나 과하게 복잡한 게임 시스템, 타 배틀로얄 장르의 표절 논란, 게임 스토리, 과도한 BM등에서 혹평을 하는 유저들이 다수 존재한다.
특히 BM의 경우는 클래스를 랜덤으로 다시 뽑거나, 직접 선택할 때 코인이 들어가는 형태다. 그리고 총기마다 등급이 있는데 도안을 모으고 코인을 사용하여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 업그레이드에는 일정 확률로 부가 효과를 해당 총기 등급에 부여해서 만약 원하는 효과가 안 나오면 계속 업그레이드를 해야하는 방식이다. 등급이 높을 수록 대미지 수가 크게 차이가 난다. 논란의 포인트는 대부분 BM에서 나오고있다.
희귀에서 신화까지의 등급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슈퍼피플에 관한 글을 게시한 작성자는 슈퍼피플 관련 방송을 살펴보며 "인 게임에서 도안5까지 획득이 가능하다. 제작에는 희귀에서 신화등급까지 익숙한 네이밍이 존재한다. 그 중 옵션이 좋지 못한 것들은 분해 후 다시 도안을 획득하는데, 좋은 옵션이 나와야 강화에 돌입한다"며,
"희귀에서 신화 등급이 FPS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최저 등급에서 신화 등급 사이의 TTK(Time-To-Kill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FPS, TPS 게임에서 '적을 사살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차이가 10% 이상이다. 이 것이 뜻하는 바는 'FPS에서 존재해서는 안되는 P2W, L2W가 존재한다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신화 AKM과 4개의 부가효과
덧붙여 "차라리 RPG라면 죽어도 상관 없으니 시간 투자로 메울 생각을 하겠는데, FPS는 매 판마다 초기화되는데 출발선이 서로 다르다. 거기에 옵션도 무작위라 좋은 평가를 내릴 수 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게임와이는 원더피플에 연락을 취해 유저들의 BM에 관한 반응을 인지하고 있는지, 인지하고 있다면 변경의 여지가 있는지를 물었다.
원더피플 관계자는 "게임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기는 것이 개발팀의 1순위이며, 아직 BM이 내부적으로 확정 된 것은 없다. 유저분의 우려사항 또한 인지했으며 이런 부분이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방해 받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답했다.
여러 부정적 평가가 무색하게도, 슈퍼피플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알파테스트때부터 나름의 꾸준한 수요를 천천히 확보 중이다. 특유의 재미가 확실하고, 보는맛은 확실하게 있다는 평들이 있는 편이다.
아직 테스트 기간이기 때문에 정식 출시는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알 수 없는 부분이고, 테스트중인 게임에 구태여 열을 올릴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다수 존재한다. 개발측에서 이러한 반응들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슈퍼피플'이 프로젝트D와 함께 국산 FPS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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