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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한편의 웰메이드 범죄 드라마…'애즈 더스크 폴즈'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01 17:27:22
조회 121 추천 1 댓글 0


1998년 애리조나의 작은 마을에서 한 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청소년으로 보이는 3인조가 마을 보안관의 자택을 습격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내 보안관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어느 한 가족은 정든 캘리포니아를 떠나 세인트루이스로 이주하기로 한다. 온 가족을 데리고 이동하는 도중 자동차 사고로 애리조나의 어느 한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그리고 보안관의 집을 털고 쫓기는 신세가 된 3인조는 애리조나의 한 모텔에 잠입하는데…

이 게임은 범죄를 바탕으로 한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이다.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답게 플레이어의 선택은 게임 진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을 수 있고 향후 게임 진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모든 판단은 플레이어에게 달려있다. '애즈 더스크 폴즈'는 현대적인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의 탄생을 알렸던 퀀틱드림의 '헤비레인'과 '비욘드 투 소울'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게임에 반영시킨 베테랑 개발자 캐롤라인 마샬이 설립한 인테리어나이트스튜디오의 작품이다. 개발진 중에는 퀀틱드림 출신이 많다고 알려진다. 


이봐! 피자나 한판 먹을래?


게임의 진행은 일반적인 인터랙티브 무비와 비슷하다. 스토리가 흘러가고 선택지가 등장하면 플레이어의 판단에 따라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다. 물론 QTE 같은 간단한 조작 이벤트도 발생한다. 다만 풀 모션으로 진행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서 이동하며 탐색하거나 캐릭터와 대화하는 경우는 없다. 개발자인 캐롤라인 마샬은 진입장벽이 될 수 있는 탐험이나 게임오버 같은 부담되는 부분은 최대한 삭제했다고 말한다.

최근에 출시된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들은 대부분 실사 분위기와 풀 애니메이션을 통해 영화적인 느낌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애즈 더스크 폴즈'는 로토스코핑 기법을 통해 실사를 만화적인 분위기로 표현했고 풀 애니메이션을 지원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마치 일본식 어드벤처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컷 단위로 장면이 움직이는 화면이 대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풀 모션 인터랙티브 무비에 비하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은 덜 하지만 대신 로토스코핑 그래픽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론 모든 영상이 컷신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이벤트 장면은 풀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펼쳐진다.


간단한 QTE가 나오고


선택지에서의 번역이....


이 게임은 한국어 더빙을 한 덕분에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성우의 연기도 아주 뛰어나며 배역과 어울려서 게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엉성한 번역이다. 특히 선택지에서 나오는 메뉴의 번역이 굉장히 어색하다. 마치 번역기를 돌린 듯한 느낌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했으면 하는 부분이다. 그 외에는 장르의 특성상 반복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게임 진행의 배속이나 스킵 같은 기능이 없다. 그래서 이미 경험한 부분이라도 다시 진행해야 한다. 게임의 플레이 시간은 대략 6-7시간 정도면 클리어할 수 있다.

한편 이 게임은 멀티 플레이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선택지는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또한 트위치를 통해 인터넷 게임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를 위한 시청자 투표 기능도 제공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 게임은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초반부를 제외하면 시종일관 빠른 속도로 긴장감을 유지하며 진행된다. 한편의 미국 범죄 드라마를 보는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은 배우들의 훌륭한 표정 연기와 성우 덕분에 현장감 있게 플레이어에게 전달된다. 스토리는 무겁고 심각하다. 하지만 구성이 짜임새가 있어 도입부부터 플레이어를 몰입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게임은 스토리와 무거운 주제 때문에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애즈 더스크 폴즈'는 인터랙티브 무비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또 하나의 걸작 게임으로 평가받지 않을까 하고 예상한다.



▶ [리뷰] 올 여름 괴담 어때? '신 하야리가미 3'▶ [리뷰] 사이쿄의 명작 슈팅 게임을 다시 한번! '사이쿄 슈팅 라이브러리 Vo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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