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오는 31일 오프라인에서 라그나로크 20주년 행사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회사는 만화 '라그나로크' 원작자인 이명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탄생 비화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만화가 이명진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만화가가 된 계기는 정말 단순했다. 지금 떠올려 보면 친형이 가져온 만화책을 보면서 만화가로의 꿈을 키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림 스타일 역시 이 시기에 형성됐다고 말하며 "어린 시절 주변의 인물, 사물을 그리는 연습을 많이 했으며 디폼이 많이 가해졌다. 즐겁고 유머러스하며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이 특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을 많이 사용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으로 한 캐릭터를 그리기까지 2주에서 3주의 시간이 걸린다"라고 답했다.
인생의 반을 함께 해온 라그나로크를 그리게 된 계기로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만화와 게임을 좋아했었다. 자연스럽게 게임을 만들기 적합한 소재의 만화를 그리고 싶었고, 그 결과물로 만화 라그나로크가 세상에 나왔다"라고 대답했다.
만화가 이명진 /그라비티
만화가 이명진의 대표작으로는 '라그나로크'와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이 있다. 두 작품은 이명진의 만화가의 꿈, 만화 원작 게임 개발의 꿈을 이뤄준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작을 골라달라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 개인적으로 두 작품 모두 소중하지만, 좀 더 오랫동안 함께 걸어온 '라그나로크'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와 몬스터 중 라그나로크 유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포링과 바포메트. 만화가 이명진은 두 몬스터 중에 어느 몬스터를 더 좋아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저는 포링을 더 좋아합니다. 포링은 귀엽고 사랑스럽고 탈것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보기만 해도 미소를 짓게 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20주년을 맞이하면서 라그나로크와 관련된 에피소드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여러 에피소드 중에 해외 행사에서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행사 바로 전날 유저분들께 나눠줄 그림을 그리면 어떨지 제안을 받았고 유저분들께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밤새 호텔에서 그림을 그려 유저분들께 선물로 드리고 사인도 해드렸다. 이용자분들께서 좋아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라며 당시 상황을 추억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처럼 원작 만화 라그나로크로 만화가 이명진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그라비티에서 라그나로크를 게임화하자는 제안을 받게 됐을 때를 떠올리며 "그 당시 기분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는 기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만화가 이명진 /그라비티
만화 라그나로크는 온라인 PC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으로 제작돼 2002년 8월 한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91개국에서 즐기는 글로벌 히트작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트릴로지 타이틀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라그나로크 아레나',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의 국내 출시도 예고돼 있다.
마지막으로 라그나로크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으로 만화가 이명진은 진심 어린 목소리로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20주년을 맞이했다는 소식에 매우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많은 유저분들의 뜨거운 사랑 덕분에 20주년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라비티와 함께 이용자분들께 더욱 힘내서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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