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자사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이그니션 쇼케이스'를 열고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그니션 쇼케이스'는 지난 11일 생방송으로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강원기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기획실장이 출연해 '시그너스 리마스터', '익스트림', '오디움' 등 주요 키워드 중심으로 업데이트 세부 콘텐츠와 일정을 발표했다.
사진 = 쇼케이스 생방송 영상 갈무리
먼저, 중세 판타지 콘셉트와 아름다운 스킬 이펙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그너스 기사단' 직업군의 리마스터를 6월 30일 진행한다. 기존 플레이 경험을 유지 및 발전시키면서도 디자인과 전투 측면에서 고유의 캐릭터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또, 기존 스토리 라인을 유지하면서 용사와 '시그너스 기사단' 핵심 인물 간의 관계성을 강화하고, 직업별 개별 스크립트와 레지스탕스-기사단 간 심화된 갈등 요소를 추가해 더욱 풍성한 스토리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7월 28일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익스트림'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보스 '검은 마법사'와 '선택받은 세렌'의 신규 익스트림 모드를 추가해 최상위 유저들을 위한 새로운 도전 목표를 제시하고, '모라스', '에스페라', '셀라스', '문브릿지' 등 몬스터 파크를 대폭 확장한다. 이어 8월 25일에는 신규 지역 '눈을 뜬 실험실 오디움'을 선보인다. 275레벨 캐릭터가 입장 가능한 곳으로, 지난 스토리가 펼쳐진 '카로테'와 밀접하게 연관되며 '카링', '세냐'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편의성 및 경험 개선을 제공하는 '봄봄 프로젝트' 내용도 공개했다.
아울러 넥슨은 이번 여름 시즌 메인 이벤트로 250레벨까지 1+2 레벨업을 지원하는 '하이퍼 버닝'을 공개했다. 새로운 캐릭터와 200레벨 이상 기존 캐릭터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이 밖에 휴양지에서 즐기는 여름 이벤트 '이그니션 불꽃축제'를 통해 일일/주간/월간 단위의 미션, 미니게임 '슈피겔만의 아케이드 페스티벌'과 '슈피겔라의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스페셜 썬데이 메이플'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쇼케이스 말미에는 이번 여름 업데이트 메인 테마곡인 '이그니션'을 깜짝 공개했다. 인기 록밴드 '국카스텐'이 부른 곡으로, 올 여름도 메이플 월드에서 자유로운 모험을 시작하길 바라는 가사와 빠른 템포의 경쾌하고 신나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이번 쇼케이스는 개발팀이 준비한 내용을 라이브로 전달하고 실시간으로 용사님들의 반응을 체감할 수 있어 또 다른 느낌의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의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니 계속해서 즐겁게 '메이플스토리'를 즐겨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단연 주목 받았던 내용은 시그너스 리마스터다. 지난 1월 모험가 리마스터 이후 업데이트 준비 소식이 밝혀진 바 있는 '시그너스 기사단 리마스터'가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 '이그니션'에서 공개됐다.
쇼케이스에서는 '시그너스 리마스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강원기 디렉터는 "중세 판타지 콘셉트에 충실한 캐릭터성으로 사랑받는 직업군이다"며 "고유의 캐릭터성을 유지하면서 전투의 재미를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리마스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소울마스터 - 코스믹 이펙트로 캐릭터성 강조, "스승한테서 뭘 배운거야"
시그너스 리마스터의 첫 직업은 '소울 마스터'였다. 기존의 소울 마스터는 태양과 달로 상징되는 이펙트와 쉬운 조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직업이다. 직업의 최대 문제점은 점프모션이 들어가있는 주력기였다.
김 실장은 "이 직업의 정체성을 생각했을 때 '태양과 달을 넘어 우주로'라는 테마를 떠올렸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라이징썬과 홀리문 스킬은 4차 전직 이후 두 가지 형태를 모두 받으며 분리된 스킬들이 하나의 스킬처럼 이용됐는데, 이 부분에서 정체성이 약해지고 불편함을 야기했다.
리마스터 이후에는 각 특성을 개별적으로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 사냥과 보스 전투의 경험을 개선한 '코즈믹 오브'라는 신규 시스템이 눈을 사로잡았다. 코즈믹 오브를 소모해 각 상황에 적절한 코즈믹 스킬을 사용하는 플레이가 핵심이다.
김 실장은 "기존 소울 마스터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이 바뀌지 않도록 시각적인 측면은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지만, 공격의 범위나 효용적 측면으로는 불편한 부분만 개선하고 기존 플레이와 비슷하게 느낄 것이다"고 전했다.
◇ 플레임위자드 - 화염구, 사자, 여우는 그대로! "서커스 단장 오명 벗을까"
다음 직업으로 플레임위자드가 공개됐다. 플레임 위자드의 가시적 문제점은 주력기인 오비탈플레임의 범위와 데미지와 극심한 마나 소모량이었다.
기본적으로 "공이 커졌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개발진은 플레임위자드의 시그니처를 '화염구', '사자', '여우'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플레임위자드는 사자와 여우를 선택하는 방식의 리마스터를 반영했다.
역시 주력 전투 스킬인 '오비탈 플레임'의 변화가 생겼다. 공을 맞추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1~4차에 따라 공의 크기와 형태가 개선됐다.
스피릿 오브 플레임은 소환된 정령에 따라 특정 스킬이 완전히 달라진다. 폭스 형태의 오비탈 플레임은 화염구가 계속 적 주변에 생성되는데, 누적된 불꽃 스택을 '인페르노 라이즈' 스킬로 폭발시켜 큰 대미지를 줄 수 있게 됐다.
이그니션 스킬은 몬스터에 적중될 때마다 불꽃 스택을 누적시키는 스킬로 개선됐다. 적에게 누적되고 해당 스택 수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데, 리마스터 이후에는 오비탈 플레임과 인페르노 라이즈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투 플레이를 느낄 수 있다.
◇ 윈드브레이커 - 페어리턴이 4차로 "하얀 드릴이 사라졌다!"
'윈드브레이커'는 화면을 뒤덮는 바람과 윔이 핵심인 캐릭터다. 윈드브레이커의 가장 큰 문제점은 4차스킬 스파이럴 볼텍스의 저열한 성능으로 인한 2차스킬 페어리턴 활용이 강제되는 기형적 구조와 몰이딜의 부재였다.
윈드브레이커 리마스터는 윔의 특징을 최대한 유지하고 보스 전투에서 각 스킬 간의 시너지가 약한 모습을 보였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 시너지 관계를 강화한다는 목적을 담았다.
페어리 턴은 사냥 주력기에 걸맞는 능력으로 개선됐다. 기존 사용 경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효율성과 범위가 증가하도록 했다.
'스톰 브링어'가 4차 스킬로 전환되고 신규 하이퍼 스킬로 '스톰 윔'이 추가됐다. 스톰 윔은 윈드브레이커의 핵심인 윔을 강화하기 위한 스킬이다. 영상에서는 일정 시간 공격을 할 때 정령의 힘이 강화되어 더 많은 윔이 발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나이트워커 - 문제 많았던 직업... "점캔이 편해진다"
'나이트워커'는 박쥐와 그림자를 다루는 캐릭터성이 매력인 직업이다. 김 실장은 무엇보다 '끊임없는 공격'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는 표창을 던지는 스킬 사이에 점프 캔슬을 사용한 만큼 이 부분을 조금 더 부각시킬 수 있도록 리마스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나이트워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단연 '점캔'이 강제되는 구조와 사냥기의 부재였다.
먼저 '쉐도우 배트'는 표창 공격 시 일정 확률로 나타나 주변 적을 공격하는 스킬이다. 이는 사냥에서의 효율을 좌우할 정도의 핵심 공격 스킬이다. 리마스터 버전에서는 사냥과 보스전 모두 효율이 높아질 수 있도록 일정 수 쉐도우 배트가 나올 때마다 강화된 공격이 추가되거나 화력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개선됐다.
대부분 나이트워커 유저들이 사용하는 점프 캔슬도 개편됐다. 점캔을 이용하면 타수가 높아지게끔 설계됐따. 김 실장은 "단순한 키 입력을 계속 지속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 아니라고 판단해 그 번거로움을 조금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시간차 공격도 완화됐다. 나이트워커는 특정 시간 간격을 두고 스킬을 사용하는 운용을 보여준다. 공격 방식 자체가 딜레이가 있다 보니까 쉐도우 서번트와 일루젼 등 그림자 공격 딜레이를 줄이고 쉐도우 스피어는 그림자 창의 시전 속도를 상승시켰다.
◇ 스트라이커 - 드디어 색깔 통일 "연계는 어떻게?"
다음으로는 '스트라이커'가 소개됐다. 연계 공격이 특징인 스트라이커는 가장 많은 개선 요청을 받은 직업이다. 스트라이커의 고질적 문제점은 연계의 강제와 스킬의 딜레이, 중구난방의 스킬 이펙트였다.
리마스터는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스킬들의 이펙트를 최신화시켰고 뇌전 버프가 효율적으로 쌓이고 소모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연쇄'의 경우 연계를 성공하면 최종 대미지가 상승하는 추가 효과를 얻었다.
'천지개벽'을 사용하면 뇌전 버프의 성능이 강화되어 순간적으로 전투력이 상승하고 뇌전 버프 소모 스킬들이 소모하지 않게 된다. 게다가 천지개벽 시간에는 쿨타임도 감소하는 만큼 더 빠른 공격와 연계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미하일 - 스승의 위엄은 어디에..."방패쟁이 오명 벗자"
마지막 직업은 '미하일'이다. 단일 직업인 미하일은 방어 특화형 정체성을 지니고 태어나 전투효율이 떨어지는 직업이었다. 때문에 리마스터의 방향성은 방패를 통한 자신, 파티 수호자의 느낌은 유지하면서 공격 경험은 끌어올리는 목적을 담았다.
핵심 스킬인 '로얄 가드'는 장시간 플레이 시 피로감을 줄이는 개선이 필요했다. 이를 특정 위치에 설치해 지속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인스톨 실드'로 완화하고 다른 스킬들과 유기적인 연계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미하일은 반격이 콘셉인 만큼 사냥 시 공격을 당해야 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 문제도 주요 스킬의 공격력을 소폭 상승시켜 사냥을 수월하게 펼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미하일의 핵심 전투 매커니즘인 '소울 어택'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1~5차 모든 스킬에 상태 이상을 추가했다. 소울 레이지를 ON으로 두면 100% 암흑 디버프를 부여할 수 있고 전체적으로 디버프에 집중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는 방향을 보였다.
아울러 시그너스 서사와 설정 자체도 개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 개발진은 "전반적인 틀은 유지하되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강화하고 실마리로만 제공했던 설정들을 보완했다"며 "이에 따라 리마스터 이후에는 시그너스 기사단의 일원이라는 유대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쇼케이스 생방송 영상 갈무리
끝으로 김 실장은 "모험가 리마스터와 같이 시그너스 리마스터도 테스트 서버를 통한 피드백으로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시그너스 기사단 리마스터 버전은 현재 테스트 서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6월 30일에 정식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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